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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 뻥이 더 쎈가
이기명  | 등록:2021-05-18 12:42:57 | 최종:2021-05-18 13:05:5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칼럼] 누구 뻥이 더 쎈가
너 나 없는 정치판 ‘공갈박사’.

요즘 젊은 친구들이 알까 모르겠다. 50.60년대 얘기다. 우리들은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 조금만 이상하면 “야 공갈치지 마” 했다. 공갈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그러나 우리가 말한 ‘공갈’은 그 무서운 공갈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다. 거짓말이 왜 공갈로 변했을까. 그건 모른다.
 
반에서는 유난히 뻥을 잘 치는 애들이 있다. 하나 둘이 아니다. 그 애들은 영광스러운 학위를 받는다. “공갈박사”다. 말하자면 뻥 박사. 거짓말 박사다. 한 반에 박사가 제법 있다. 그러나 뻥 박사는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런 박사학위는 사양하는 게 좋다. 오늘의 칼럼에서 거짓말을 ‘공갈’이라고 쓸 테니까 이해 바란다.
 
■ 유해성 뻥. 공갈박사.
 
신문 방송을 보면서 무릎을 탁 친다. “맞아 저거 진짜 ’공갈‘(거짓말)이야. 저런 놈은 잡아 XX야 돼.” 이런 끔찍한 소리를 하는 국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오죽 화가 나면 저런 소리를 하랴. 그렇다면 국민에게 가장 험한 욕을 먹는 사람은 누구일까. 벌써 짐작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정치인이다. 일일이 꼽을 수도 없다. 공갈 박사의 원조가 있다. 6.25가 터지자 국민들은 내던져 두고 뺑소니를 치면서 ‘정부가 서울을 사수하니까 절대로 피난 가지 말고 서울에 남아 있으라.’ 이 같은 이승만의 ‘공갈’을 철석같이 믿고 서울에 남아 있다가 빨갱이로 몰려 학살당한 양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오늘이 5.18이다.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학살 만행이다. 여기에도 ‘공갈 박사’가 나온다. 양민을 학살한 5.18만행이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것이다. 이런 벼락 맞을 ‘공갈’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 공갈을 친 공갈 박사가 지금도 버젓이 행세를 하고 있는 세상이다.
 
■ ‘공갈’은 범죄행위가 아닌가.
 
애들이 학급에서 친 공갈(거짓말)은 ‘공갈 박사’란 별명 학위(?)로서 끝이 난다. 그러나 정치판에서 남발되는 공갈은 국민의 가슴을 폐허로 만든다. 검찰개혁이란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이미 정치판에 오래된 공갈(거짓말)로 국민을 웃긴다. 언론개혁 역시 같다. 왜 이리도 ‘공갈 박사’들이 많은가. 돈 안 들이고 받아 든 ‘박사학위’기 때문인가. 그러나 잘못 생각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정치꾼들이 치러야 할 공갈의 칼날은 지금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있다. 포청천의 개 작두처럼 목을 내리칠 것이다.
 
국민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 삼풍아파트를 목격했다. 수수깡처럼 힘없이 꺾어지는 성수대교에서 꽃잎처럼 한강으로 떨어져 내리던 여학생들을 보았다. 성냥갑처럼 찌그러진 ‘와우아파트’의 잔해를 보았을 것이다. 이것이 개발이라는 ‘공갈’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독재시대의 산물이었다.
 
어떤가.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공갈(거짓말)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원망을 할 것인가. (국힘)의 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으면 청문회를 거부하겠다고 공갈을 쳤다. 이유가 뭔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훔쳐 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장물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이건 진짜 공갈이다. 협박이다. 애들의 거짓말(공갈)이 아니라 어른의 진짜 공갈이다. 이 협박은 면책특권에 해당이 되는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훔쳐 도둑놈이 된 민주당은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 조폭들은 세를 과시한다.
 
‘조폭 마누라’라는 영화가 있다. 사내 조폭들이 여성 조폭 두목에게 설설 긴다. 영화에서 ‘조폭마누라’들은 절대로 공갈(거짓말)을 안친다. 한다면 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조폭마누라’같은 마누라가 있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긴 국회의 여성의원들 대단하다.
 
국민들은 잘 알 것이다. 여기자 출신인 어느 의원의 용맹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카메라를 쳐다보며 얼굴 표정 하나도 변함이 없이 거짓말(공갈)을 처대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우리 마누라는 천사처럼 보인다. 그 오랜 세월 수백 년 전부터 조상님에게 물려받은 재산 다 털어먹고도 뻔뻔하게 아침저녁 밥을 얻어먹는 늙은 서방을 쫓아내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원래 나는 정치할 생각도 능력이 없었다. 공갈칠 능력은 더욱 없었다. 남이야 믿거나 말거나 정의라고 믿고 노무현을 도왔고 문재인을 도왔고 지금 이낙연을 돕는다.
 
요즘 ‘공갈박사’들이 몰려다닌다. 이 눈치 저 눈치 눈알 굴리다가 될 듯싶으면 재빨리 말 갈아탄다.
 
난 이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했기 때문에 정치판에서 말하는 이른바 실세를 경험했다고 할 것이다.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찾아 왔던가. 누구라고 하면 모두가 알 인물들이 날 찾아와 공갈(거짓말)을 늘어놓고 충성을 맹세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그들을 만난 기억이 거짓말처럼 생생하게 살아난다. 내가 배신에 대해 칼럼을 썼더니 언론의 전화가 많다. 배신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배신이라고 하지 마라. 그들은 공갈(거짓말)을 쳤을 뿐이다.
 
이 사람은 꼭 믿을 수 있다고 마음을 다 떨어 준 사람이 배신(소신)이라는 이름으로 떠날 때 나는 정치 무상이 아니라 인생무상을 느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충성과 배신이 춤을 출 것인가. 이 땅에 오늘과 같은 정치가 계속되는 한 똥개도 물어가지 않을 정치인의 “공갈 박사” 학위는 끊임없이 발부될 것이다.

이기명 / 故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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