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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정부가 친일정부 아니라니…
김용택 | 2021-08-17 14:31:1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나라, 어떤 나라였을까요?...」김원웅광복회장의 76주년 경축사는 이렇게 시작했다. 한국사회의 모순은, ‘친일 미청산과 분단’이며 일본 패전 후, 미군정은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강제로 해체 시키고, 일제에 협력한 전범들을 주요관직에 기용했던 뼈아픔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광복회장의 사자후야 말로 국정교과서로 왜곡된 역사를 배운 세대들이 가슴깊이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요,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피를 토하는 절규이기도 했다.

<역사를 부정하는 후안무치한 세력들...>
 
정부 수립 후 1960년 4월까지, 이승만 정권 12년간의 각료 115명 중 독립 운동가는 단 4명, 국내 민족 투사 8명을 합해서 그 비율은 12.5%이다. 반면, 부일 협력 전력자는 34.4%인 33명이나 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책에 버젓이 기록된 “4·19로 이승만 정권을 무너트렸고 박정희 반민족 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 혁명으로 탄핵됐다”...는 김원웅회장의 광복사를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힘대선후보 그리고 수구언론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며 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승만정부가 친일정부 아니라면 일제 만주 관동군 헌병 오장 출신 김창룡과 일제 때 일제 사상경찰 중 악질 전봉덕, 일본 육사출신 이응준을 초대 육군참모총장으로 등용하였는가? 일제 때 평북 박천경찰서장을 지낸 골수 친일파 이익홍을 내무장관으로, 간도 조선인특수부대에서 독립군 소탕임무를 수행했던 정일권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했는가? 친일정부가 아니라면 왜 반민특위의 활동을 방해하고 무력화시켰겠는가? 왜 친일정부가 아니라면 여운형선생과 같은 항일 독립운동한 민족 지도자를 왜 제거하고, 조봉암 선생을 빨갱이로 몰아 사형시켰는가? 수구세력들은 이런 역사를 몰라서 하는 소린가?
 
참으로 후안무치한 인간들이다. 얼굴에 철판에 깔아도 이럴 수는 없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을 부정하면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니… 그들 스스로가 ‘우리가 친일정부의 후예들이요, 4·10혁명을 부정한 세력입니다’라고 증명을 하고 있는 셈이 아닌가? 사람이 부끄러운 짓을 했으면 덮고 감추려는 게 인지상정이다. ‘×뀐 놈이 성낸다’고... 이들이 그 모양이다. 그래도 정권을 빼앗기고 주권자들 앞에 엎드려 큰절하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했을 때 이제는 좀 달라지려나 했는데 바뀌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고만장이다.
 
김원웅회장에게 역사를 왜곡한다고 분기탱천한자들에게 묻는다. 백선엽이 “일본 육군 대신을 흠모해 창씨개명을 했다”는 말이 틀린 말인가?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는 백선엽의 창씨개명한 이름이 아닌가? 백선엽은 윤봉길 의사가 처단한 일본 육군 대장의 이름을 따라 할 정도로 적극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요,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며 항일독립군들을 토벌하는데 앞장 선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인 친일파다. 백선엽이 활동했던 간도특설대는 항일무장세력과 민간인 172명을 살해하고, 강간·약탈·고문을 자행한 특설부대다. 이런 백선엽은 죽어 대전현충원에 묻혀 있지 않은가?
 
친일 수구세력이 발발하는 “4·19로 이승만 정권을 무너트렸고 박정희 반민족 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 혁명으로 탄핵됐다”....는 김원웅회장의 경축사가 틀린 말인가? 4·19혁명을 부인하는 것은 헌법까지 부정하겠다는 발상 아닌가? 4·19혁명이 왜 일어났는가? 국민의힘은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잡은 전두환이 유신헌법을 고수하다 6월항쟁으로 노태우가 ‘속이구선언’(6·29선언)으로 연명해 김영삼의 3당합당으로 명맥을 이어 온 정당이다. 그들의 뒤를 이어 옷을 갈아입고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은 정당이 그들 아닌가?

수구 언론도 한목소리를 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조선일보는 8월 16일자 사설에서 “대한민국은 반민족 친일” 매도한 김원웅 방조, 文도 같은 생각인가” 동아일보는 17일 사설 “광복회 정치중립 훼손하고 국민 편 가르기 조장한 김원웅”에서 서울신문은 16일자 사설 “광복회 정치중립 훼손하고 국민 편 가르기 조장한 김원웅”, 같은 날 매일경제도 “대한민국에 저주 퍼부은 광복회장, 정부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김원웅회장의 경축사를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친일파들은 대대로 떵떵거리며 살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혹독한 ‘불공정’이 있을까요? 이 불공정을 비호하는 자들을 방관하면서 ‘공정’을 내세울 수 있습니까? 민족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재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법의 제정에 반대한 세력, 광복절을 폐지하고 건국절을 제정하겠다는 세력, 친일을 미화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르치겠다는 세력, 이런 세력은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믿는 세력입니다.” 김원웅광복회장의 경축사를 다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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