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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완전 장악… 가니 대통령 해외 도피, 미국인들 탈출 러시
김원식 | 2021-08-16 11:02:5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탈레반, 아프간 완전 장악… 가니 대통령 해외 도피, 미국인들 탈출 러시
탈레반 대변인, “전쟁은 끝났다. 새 이슬람 정부 구성할 것”… 여성 억압 정책 재현 우려도


탈레반 조직원들이 15일(현지 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을 점령한 뒤 집무실에 진입해 있다.ⓒ뉴시스, AP통신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비롯해 전역을 완전히 장악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해외 도피했고, 외교관을 비롯한 미국인들도 마지막 탈출 러시를 이뤘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 진입해 별다른 큰 무력 충돌 없이 대통령궁까지 완전히 장악했다.

가니 대통령은 해외로 즉각 도피했고, 예상보다 빠르게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 남아있던 미국 외교관들도 중요 기밀문서를 소각하고 대사관에 걸려있던 성조기를 내린 후 공항으로 마지막 탈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아프간 대부분의 주도를 장악한 탈레반은 전격적으로 이날 카불로 진격했다. 하지만 정부군 대부분이 도망쳤고 미군도 자국민 대피에만 치중해 탈레반은 쉽게 권력을 장악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면서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모든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격하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외교관들이 탈출 러시를 이룬 공항 근처에서도 총격이 들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규모 무력 충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탈레반은 대통령궁 점령을 발표한 직후 곧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 국가 설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기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권력을 이양하고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가니 대통령의 도주 등으로 탈레반이 직접 새 정부 설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예상보다 빠르게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격해오자 충격과 경악감을 감추지 못한 채, 일부 남아있던 외교관들이 기밀문서 등을 소각하고 전부 공항을 통해 탈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해병대 병력 5천 명을 아프간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96년 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은 2001년 9·11테러를 명분으로 미군이 아프간을 침공하면서 권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20년에 걸친 내전 끝에 미군 철수를 기점으로 다시 권력을 장악한 셈이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인명 희생을 무릅쓰고 아프간을 침공했지만, 결국 패전국으로 남게 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철수) 결정으로 우리는 치욕적인 ‘1975년 사이공(베트남 호찌민) 함락’의 속편이 되었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미군 완전 철수를 비난했다.

집권 당시 여성의 외부 출입까지 금지하며 엄격한 이슬람 강경주의 정책을 내세웠던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면서, 국제사회는 여성 인권이 제약되고 비인도적인 처사가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탈레반 대변인은 이런 우려를 의식해 히잡을 쓴다면 여성도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이날 카불에서 국영 TV를 장악한 뒤 국민들의 혼란을 우려해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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