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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본주의와 데모크라시, Big Tech와의 싸움 ②
Amazon 제국을 포위하다
김종익 | 2022-07-27 08:39:2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디지털 자본주의와 데모크라시, Big Tech와의 싸움 ② 
― Amazon 제국을 포위하다


우치다 쇼코內田聖子
비영리법인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 공동 대표. 자유 무역․투자 협정 감시, 정부와 국제기관에 대한 제언 활동 등을 한다. 『자유 무역은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철저 해부 국가 전략 특구 ―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일본의 상수도를 어떻게 할까? ― 민영화인가 공공의 재생인가』 등의 저서가 있다.


■ Giant Killing ― 단 한 사람의 싸움

“이 창고에서는 매일 5,000명이 일하고 있다. 감염은 확산하고 있지만, 회사의 조치는 미흡하다.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 달 이상이나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다. 이익 때문에―? 사람들은 생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Amazon은 노동자를 배반했다. 저는 해고되었다. 세계는 진실을 알 필요가 있다. 모두가 칭찬하는 ‘필수 노동자’가 누구냐?”[주1 : 메이데이 행동으로 Amazon 창고 앞에서 행해진 연설]

2020년 5월 1일, 미국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 소재한 Amazon 창고 가운데 하나인 ‘JFK8’ 앞에, Christian Smalls는 호소하고 있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서른두 살의 Christian은, 장신으로 짧게 기른 턱수염과 부드러운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Amazon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뉴저지주의 창고 근무로 시작해 코네티컷주로, 5년 전부터 뉴욕의 JFK8로 옮겼다. 세 명의 자식을 가진 그는 열심히 일하며, 창고 안에서는 중간 관리직인 super·visor가 되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을 맹렬하게 휩쓸었던 2020년 봄, stay home을 요청되자, Amazon 이용자도 급증했다. 업무도 가혹해졌다. 창고 안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매일 아주 많은 사람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주 간단한 정보를 등록하는 것만으로 ‘채용’되고, 또 이런 간단한 채용처럼 간단하고 빠르게 그만두었다. 

창고 안에는 코로나 감염이 퍼져 갔다. 동료가 감염된 것을 알자, Christian 외 몇 명의 접촉자는 2주간 자택 대기를 명받았다. 그러나 그는 애당초 직장에서의 감염 대책이 불충분했다고 지적하며, 종업원의 안전 확보를 Amazon에 요구했다. 회사 측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3월 30일, Christian는 동료와 함께 ‘work-out’(종업원에 의한 전면 작업 정지)를 행했다. 코로나 재앙 상태에서 계속 일하기 때문에, 유급휴가와 건강관리 개선, 위험수당 지급 등을 요구한 것이다.

그런데 Christian 는 그날 중에 해고되고 말았다. Amazon 측은 그 이유를 “코로나 대책은 완전했다. Christian Smalls 씨는 자택 대기 요청을 무시하고, 다른 종업원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켰다” 고 설명했다.

Christian 입장에서 해고는 부당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노동 환경에슨 많은 문제가 있으며,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되어 있다고 많은 동료가 느끼고 있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계 종업원은 소망해도 승진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Christian 자신도 “75번이나 승진 시험을 치렀지만 모두 낙방했다”고 한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모아서, 회사에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 ― Christian는 ‘Amazon 노동조합(ALU)’[주2 : https://amazonlaborunion.org/]을 만들자고 결정했다.

나중에 Christian은 “제프 베이소스 입장에서 최악의 적”라고 평가되기까지 하지만, 거대 IT 기업과 해고된 창고 노동자의 싸움은, 무적의 거인 골리앗에 도전하는 목동 소년 다윗의 이야기 「Giant Killing」(구약성서)에도 비교되었다. Big Tech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 조합 결정으로 분주

해고로부터 4일 뒤인 4월 4일, Christian은 먼저, 트윗으로 자신과 비슷한 얼굴 그림 모양의 메시지를 투고했다.

“베이소스 씨에게, 저는 당신의 힘에는 굴복하지 않는다.”

본문에서는 “이것은 결코 Amazon과 Christian Smalls의 싸움이 아니다. Amazon과 인간들의 싸움이다! 응원해 달라”고 적혀 있다.[주3 : Christian Smalls 씨의 트윗(2020년 4월 4일)
https://twitter.com/shut_downamazon/status/1246419535688859649]

스테튼아일랜드에는 ‘JFK8’을 포함해 네 개의 창고가 있으며, 약 7,000명이 일하고 있다. 종업원들은 맨해튼에서 페리로 스테튼아일랜드로 이동해, 부두에서는 버스로 창고에 출근한다. Christian는 창고 근처의 버스정류장 앞에 천막을 치고,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서 보내게 된다.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하는 종업원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걸어, 조합 가입을 권유한다. ‘Our health is just as essential(우리의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고 쓴 현수막을 가지고, 권유 전단을 손수 건네고, 때로는 점심이나 바비큐를 제공하면서, 왜 Amazon에 조합이 필요한가를 호소했다.

“우리에게 정말 사느냐 죽느냐의 문젭니다. 누구든지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이 해고되고 있어요. 그래서 한시바삐 조합을 만들어 대항할 필요가 있는 거지요.” 

미연방법 규정에서는,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데는 먼저 직장 전체 종업원의 30% 이상의 서명(조합 지원 안내라고 불린다)을 모을 필요가 있다. 이것을 통과하면, 전체 종업원에 의한 투표가 이루어지고,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결성된다.[주4 : 선거를 치르지 않고, 다수 노동자의 지지를 모은 노동조합을 사용자가 임의로 승인하는 방법도 있다] Christian는 ‘JFK8’에서 일하는 약 5,000명의 30%(약 1,500명)의 서명을 첫 번째 목표로, 창고에서 계속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활동했다.

1994년에 인터넷의 소매업으로 출발한 Amazon은, 2010년 이후는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화해, 지금은 세계 거대 IT 기업이 되었다. 아마존 웹 사이트(AWS)와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생체 인증 기기 등, 업무는 확대일로다. 그러나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 가운데 Amazon이 유일무이한 것은, 방대한 수의 종업원을 고용하는 점이다. 창고 안 업무의 많은 부분은 자동화․로봇화되었지만, 고객의 주문에서부터 출하까지에는 많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또한 배달원 없이는 상품은 고객에게 닿지 않는다. 그러니까 Amazon의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창고 노동자와 배달원은 정말 꼭 필요한 존재(essential worker)인 셈이다.

그런데 Amazon의 노동자 경시, 반노동조합 자세는 유명하다. Amazon 창업자로 이사회 의장(2021년 7월까지 CEO)인 제프 베이조스Jeffrey Preston Bezos의 경영 이념은 ‘고객제일주의’이지만, 노동자에 대한 경의는 어디에서도 간파되지 않는다. 철저한 능력주의를 도입해, 면접에서 “work balance를 중시” 등으로 답변한 인물은 모조리 채용하지 않는다. 사적 부분도 포기하고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풍으로 경영을 진행해 왔다.

Christian을 해고했을 때에도, 그런 자세를 상징하는 사실이 발각되었다. ‘Vice News’ (Vice News는 Vice Media의 시사 채널로 웹사이트와 YouTube 채널을 통해 일일 다큐멘터리 에세이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 역주)가 입수한 링크 문서에 따르면, 해고 뒤에 열린 간부 차원의 회의(제프 베이소스도 참가)에서, 고문 변호사 David Zapolsky는, “그(Christian)는 현명하지 않을뿐더러 명석하지도 않다. 언론이 우리와 그의 대결에 주목했다고 해도, 우리는 훨씬 강력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진술한다. 간부들은, ‘조합 결성의 얼굴’로서 Christian을 철저하게 거꾸러뜨림으로써, 다른 창고에서도 시작되고 있는 노동운동을 실추시킬 계획을 서로 이야기한 것이다.

한편, Christian의 해고는 코로나 재앙에서 필수 노동자의 처우를 묻는 움직임으로 활성화되어 간다. 뉴욕주 검찰총장 Letitia James는, 이 해고를 “불명예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의한 조사를 요구했다. 뉴욕 시장 Bill de Blasio도, 뉴욕시 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Christian은 창고 앞에서의 활동을 계속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매일 트윗해, 활동에 참가를 호소해 갔다. 그러자 의료 종사자와 청소부, 트럭 운전수, 패스트푸드 직원 등, 같은 처지의 사람들로부터 잇달아 공감과 지원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경찰의 괴롭힘과 Amazon의 간접적인 방해도 있었지만, 서명은 확실하게 모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2021년 10월 25일, ‘아마존노동조합’은 ‘JFK8’ 종업원 가운데 약 2,000명의 서명을 다 모았던 것이다. 그들은 재빨리,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 서명을 제출하고, 조합 결성 투표를 요구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Amazon 측은 “서명은 투표에 필요한 수를 채우지 못 했다”고 주장하고, 나아가 급여 명세서를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 제출하고, “서명한 사람 가운데 많은 사람은 이미 퇴직했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조합 결성이 이루어져 버리면, 반드시 다른 창고의 종업원에게도 ‘전염’된다. Amazon은 Christian과 동지들보다 한 수나 두 수 위로, 또한 이제까지는 없었던 최대의 힘을 쏟아 조합 결성을 저지하려고 했다.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서 제안도 있어, Christian과 동료들은 신청을 취하하고, 보다 많은 서명을 모아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승부는 제2 라운드로 넘어갔다.

■ 엄청난 파란의 앨라배마주의 조합 결성 ― 방해를 물리치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의 조합 결성 운동과 병행해 2020년 8월,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Amazon 창고 노동자들도 조합 결성을 요구하는 종업원 투표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종업원들은 “근무 상황이 감시 카메라 등의 기술로 엄격히 관리되어, 화장실 휴식도 만족하게 취할 수 없다” “코로나 재앙에서의 대우가 불충분하다” 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었다.

이런 움직임을 지원해 온 데가, 소매․도매․백화점노동조합(RWDSU)이다. 앨라배마의 사례는 독립된 조합 결성이 아니라, RWDSU에 가맹한다는 형태지만, 그렇다 해도 Amazon 종업원에 의한 조합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현된다는 의미에서 획기적이라,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Amazon 측은 여기서도 철저한 방해 행동으로 나왔다. 조합 결성의 시비를 묻는 투표가 인정되자, 회사 측은, 반대표를 던지라고 적힌 포스터를 창고 안의 화장실에까지 붙였다. 종업원에게 “단체교섭은 결과적으로 노동자의 손실로 이어진다” 따위를 써서 문자 발송도 했다. 더욱이 “조합(RWDSU)의 대표자들은 조합비에서 매년 10만 달러 이상을 쓰고 차를 구입했다” 따위의 근거 없는 비판을 계속 흘렸다.

동시에, 회유책도 취했다. 종업원에게 최저로도 시급 15달러(앨라배마주 최저 임금의 2배)의 임금을 지급하고, 건강(의료) 보험에도 가입시키고, “이러한 대우를 제공하는 데 연간 50달러의 조합비를 낼 필요가 어디에 있나?” 따위로 호소하며, “조합비 없이 하자(Do it without dues)”를 슬로건으로 격렬한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종업원 투표는, 코로나 재앙의 영향으로 우편 투표로 하게 되었지만, 여기에서도 Amazon 측은 계략을 준비했다. 미국우편공사에 의뢰해, 창고 입구 부근의 감시 카메라가 비치는 장소에 우편함을 설치했던 것이다. 종업원 투표 행위를 회사가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ㅆ 투표의 독립성․공공성이 훼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앨라배마주에서의 조합 결성 움직임은, 시장에서 힘을 강화하는 Big Tech의 동향에 규제를 걸고자 하는 민주당․공화당 양당의 연방의원과 지방의원, 언론도 주목했다. 스포츠 선수와 배우, 뮤지션도 잇달아 조합에 지원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2021년 2월 28일에 “모든 노동자는, 조합에 가입하기 위한 자유롭고 공정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하며, Amazon 조합 결성에 사실상 찬성을 표명했다.

이리하여 미국 전체의 주목을 받은 투표가, 2021년 4월 9일 실시되었다.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조합 결성에 찬성이 738표, 반대는 1,798표. Amazon 측의 완승이었다. RWDSU가 곧바로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 Amazon 측의 방해 행위 탓에 공정한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Amazon 측은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반론했다. 裁定은 전미노동관계위원회에 맡겨졌다.

앨라배마주에서의 패배는, 당사자들은 물론, 많은 지원자와 시민에게 Big Tech의 거대한 힘을 통감시켰다. 코로나 재앙으로 필수 노동자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자고 많은 사람이 연대를 표시했지만, 그런 연대의 지평이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듯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토록 비열한 방해 행위를 자행하면서 ‘고객제일주의’를 내거는 Amazon은, 오늘도 전 세계에 상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보내주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Amazon이라는 시스템은, 참기 어려운 모순을 우리에게 들이민다.

그런데, 사태는 뜻밖의 방향으로 굴러갔다. RWDSU의 이의 신청으로부터 7개월이 지난 11월 29일, 전미노동관계위원회는 노조 측의 주장을 수용해 투표의 재실시를 명한 것이다. 이것은 이례 중의 이례적 판단이다.

RWDSU의 Stuart Appelbaum 회장은, 직후의 보도 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오늘의 결정은, 우리가 오래 주장해 온 것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Amazon의 협박과 방해로, 노동자가 자신의 직장에 조합을 만들지 어떨지에 대한 공정한 발언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아마존의 노동자는 직장에서 목소리를 내야하며, 그것은 노동조합에 의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2021년 11월 29일자)

희망은 사람들의 손으로 다시 넘어왔다.

■ 변하는 조류 ― Big Tech에 대한 포위망

스태튼아일랜들와 앨라배마주의 사례는, 돌출한 개인이나 특정 지역에 의한 우연이 아니다. 오히려 미국에서 다발하는 노동운동의 얼마 안 되는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으리라. Big Tech가 엄청나게 번성해 온 2000~2020년의 20년간에, 시장 지배는 확실히 강화되었지만, 기업과 노동자를 둘러싼 힘의 관계의 조류는 확실히 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NGO 조사기관 ‘Collective Impact’(테크놀로지 산업에서의 집단적 행동)는 “2020년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의 집단적 행동이 급증한 ‘저항의 해’”로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운동은 질․양과 함께 극적으로 심화했다고 분석한다. 2001~2010년에는 Tech 기업과 노동자 간에 일어난 집단행동(노동조합 결성과 파업, 기업에 대한 제소․요청서 제출 등의 행동)은 겨우 9건이었다. 그것이 2011~2015년 5년간에는 35건, 2016~2020년에는 305건으로 늘어났다. 2021년 1년간만으로 이미 96건이 확인되었다(2021년 12월 1일 현재).

건수만이 아니라, 집단행동이 요구하는 내용도 변하고 있다. 2001~2015년에는 노동자의 급여와 노동 조건, 안전성 등이 주요한 쟁점이었지만, 2016년 이후는, ‘윤리’ ‘차별’ ‘기업에 의한 부당 노동 행위’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배경에는 시장과 자료 독점, 조세 회피, 그리고 흑인․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등, 기업의 자세와 사회적 책임을 묻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Black Lives Matter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Tech 기업 CEO의 보수는 몇 배나 증가하는 가운데, 노동자의 임금 인상은 저조하다. 코로나 재앙으로 Amazon은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제프 베이소스는 1,800억 덜러(200조 원)의 개인 자산을 쌓은 사상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창고 종업원들은 생명을 위험에 노출하고 일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적정한 급여를 요구하는 것만으로 협박과 보복을 마주치고 있다. 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격차, 불공정성에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의 집단행동 119건 가운데 40건이 Amazon에서 발생한 경우로, Amazon 노동자의 운동이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다른 IT 기업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보인다. Google에서도, 인종 차별과 성희롱 등을 고발․개선하기 위한 사원 그룹 ‘Google Walkout For Real Change(진정한 변혁을 위한 워크아웃)’가 나섰다. 회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재, 노동자와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의사 결정을, 거의 설명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하는 것은, 소수의 백인 남성 경영진입니다…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장 위험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에게, 의사 결정의 발언권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시스템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오류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자가 자신들의 생활과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정말로 발언권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자에 의한 발언권 확보에 대해서는, 2018년에 민주당의 Elizabeth Warren 의원이 제출한 「Accountable Capitalism(사회적 책임을 수반한 자본주의법, ACA」 법안과도 통한다. 자본주의의 변형 시정을 호소하는 Elizabeth Warren의 법안에는, ① 이사회 멤버의 40% 이상은 노동자 대표가 차지한다, ② 경영자와 회사 간부의 주가 연동 보수를 대폭 제약하고, 경영자의 이해와 주주의 이해를 분리하는 등이 포함된다.

■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포위망

변혁에 대한 움직임은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2020년 11월 26일, 제4 목요일 다음 날인 이 날은, ‘Black Friday’로 불리며 Amazon을 비롯한 전 세계 소매점․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대적인 염가 판매가 실시된다. 이날에 맞춰, 글로벌한 항의 행동인 ‘Make Amazon Pay(Amazon은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라!)’가 세계 열 몇 개 나라에서 펼쳐졌다. 항의 행동의 중심을 형성한 것은, 아일랜드의 ‘Progressive International’ 외에, Amazon 종업원, 국제적인 노동조합과 환경 NGO, 소비자 단체 등 약 30개 조직이다.

코로나 재앙에서 Amazon의 급성장은, 선진국 노동자만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과의 비대칭적인 구조를 보다 강화하는 형태에서 산출된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Amazon Fashion’에는 독자 브랜드가 수백 개나 있으며, 매상고는 300억 달러를 넘는다. 동사는 제조자로서 방글라데시, 중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 의류품을 생산하며, 세계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Amazon의 생산 청부를 맡는 Hulu Garment사가, 코로나 재앙으로 경영이 벽에 부딪혀, 종업원을 속이고 퇴직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2020년 4월 이후, 1,020명의 노동자(대부분은 여성)는, 체불 임금과 퇴직금 지급을 Amazon에 청구했다. 코로나 재앙으로 Amazon은 일방적으로 의류품 생산 발주를 취소하고, Hulu garment사에 지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경우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그녀들도, Make Amazon Pay 캠페인에 참가해, 프놈펜에서 시위를 벌였다.

캠페인의 요구는, 대우 개선과 안전 확보, 조합 파괴를 멈추고 노동조합과 교섭할 것 등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 이외에도,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예를 들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과 각국에서 납세를 행할 것, 시장 독점 행위를 그만둘 것, 나아가 감시 기술의 개발․판매를 멈출 것 등이다.

그리스의 경제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캠페인의 기획에도 관여한 Yanis Varoufakis 씨는, 동사를 데이터 서비스, 알고리즘, 정책 결정을 관련시키는 ‘거대한 행동 수정 기계’라고 평한다. “아마존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지요. 단순한 독점적 거대 기업도 아니고요. 그보다 훨씬 크고, 훨씬 나쁜 존재지요. 말하자면 새로운 테크노 봉건주의의 기둥인 거예요.”

Amazon 창고 노동자, 배달원, 의류품의 공장 노동자, 소비자, 시민이 Amazon을 “탐욕 기업(Greed)”이라고 비난하며, 적정한 대우와 공정한 비즈니스를 요구했다. 이 행동은 2021년 11월 Black Friday에도 개최되어, 20개국 이상에서 동시 행동이 이루어졌다.

■ 그리고 Amazon Japan에서도

일본에서도, 이 국제 캠페인에 참가한 노동조합이 있다. 2015년에 설립된 ‘Amazon Japan 노동조합(도쿄관리직노동조합 아마존 지부)’이다.

미국 본사의 지사로 Amazon Japan주식회사(도쿄도 메구로구)가 설립된 것은 1998년 9월. 그 후 2006년의 회사법 개정으로 합동회사가 설립될 수 있게 되자, 동사는 ‘Amazon Japan합동회사’로 변경했다. 현재는, 도쿄도 안의 본사 외에, 고객 센터와 창고, 웹 사업 등 전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Amazon Japan 사원으로부터 상담이 도쿄관리직노동조합에 오기 시작한 때는 2013년 무렵이에요. 상담 요청을 한 사람들은, 미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도쿄 본사와 물류 센터의 매니저급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도쿄관리직노동조합 위원장이며, Amazon Japan 노조 설립에 온힘을 다해 온 스즈키 다케시鈴木剛 씨는 말한다. 상담 사업의 대부분은, ‘업무 개선 계획(PIP, Performance Improvement Plan)’의 문제였다. PIP는 2013년 무렵부터 외국 자본 계열 기업을 중심으로 널리 도입된 시스템으로, ‘성적 부진’으로 간주된 사원에게, 과제를 주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제도다. Amazon의 PIP에서는, 애당초 달성 곤란하고 이상한 과제가 주어지며, 과제를 달성하지 못 하면 퇴직을 압박하는 것으로, “형태를 바꾼 퇴직 강요”였다고 스즈키 씨는 말한다.

“상담하러 온 사람들은, PIP로 상사에게 질책당한 거지만, 뭐를 개선하면 좋을지 몰라요. 정신적으로도 궁지에 몰린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서 단체 교섭을 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을 설립한 거지요.”

교섭의 성과도 있어, 상담 사안도 일단 감소했지만, 2019년이 되어 다시 상담은 급증했다. 조합원도 증가하고, 많은 사안을 회사 측과 교섭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PIP 제도의 재개에 더해, 당시, 미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Amazon 종업원을 대상으로, “관리직은 부하의 6%를 반드시 해고할 것”이 의무화되어 있었다. 이 ‘글로벌 규칙’이 일본에서도 적용되었던 게 아닐까, 라고 스즈키 씨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Amazon Japan은, 조합의 지부장에 대해 PIP를 적용했다. 달성 곤란한 목표를 부과한 뒤, 2019년 10월에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징계 처분을 통지했다. 그 후, 고객 자료 이용과 회의 참가를 금지당한 데 더해, 다시 새로운 목표가 부과되었지만, 업무 수행 수단을 빼앗긴 상태의 남성은 당연히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고, 2021년 3월에 해고를 통고받았다. 남성은 해고되기까지 사이에도, 징계 처분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 심판을 신청하고, 또한 조합도 회사 측이 단체 교섭 거부를 한 사실을 도쿄도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해 왔다. 도쿄지방법원에도 해고 무효를 구하는 재판을 청구해, 증인 신문은 2022년으로 예정되었다.

미국 본사와 마찬가지로, Amazon Japan의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적대시는 무시무시한 점이 있다고 스즈키 씨는 말한다.

“Amazon에는, ‘노동조합은, 기업의 생산성과 이익 향상에 마이너스다’라는 강한 신념, 사상이 있어요. 이 사상은 매일 조합원에 대한 대응에도 반영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조합원의 과거의 업무상 메일을 모두 검열하고, 다양한 형태로 ‘지도’해 오기도 하고, 달성 곤란한 목표를 부과하거나 하고 있어요. 임금 체계도 불명확하고, 합동회사이기 때문에 결산 공고와 주주총회를 열 의무도 없어, 사회적 투명성은 낮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글로벌한 제국주의’라고도 할 수 있는 거대 시스템을 구축한 Amazon은, 과연 지속 가능할까.
“유럽과 미국에서는 국제 연대와 bottom up(기업 경영에서, 하의下意상달식 관리 방식 – 역주)의 당사자 주체의 운동에 의해, 단순한 분배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공정성을 기업에게 요구해, 일정 성과를 내고 있어요. Amazon은, 확실히 지금 세계를 석권하고 있지만, 수정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리라고 생각해요. 기업도 사회적 존재이며, 노동자나 조합과 협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겁니다.”(스즈키 씨)

2021년 4월 15일, 제프 베이소스는, 9월의 퇴임 표명 전에 마지막으로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Christian과 동료들이 조합 결성을 위해 움직이고, 앨라배마주에서는 종업원 투표 직후에 혼란이 생기고 있었던 시기다. 이 서한에서 제프 베이소스는, 주주에 대한 ‘새로운 약속’으로 “아마존은 ‘지구상에서 최고의 고용주’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직장’을 목표로 한다”고 표명했다. 바로 실현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고객제일주의’만으로는 주주도 납득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고 그가 이해한 것은 틀림없다.

Amazon에 대해서는, 감시 기술 개발, 시장 독점과 가격 조작, 탈세, 로비스트와 거액의 헌금을 사용한 정책 개입 등, 엄정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에 설립 예정이었던 제2 본사도, 주민의 반대 운동으로 철수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Amazon의 규범과 행동은 결코 바로는 바꿀 수 없으리라. 그러나 질 줄 모르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사회 정의와 윤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확실하게 포위하고 있다.
(『世界』, 202202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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