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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로봇학대’ 기사에 달린 댓글 “언론이 정신감정받아야”
로봇 업체 “로봇개 복원 시연” 풀영상 업로드
임병도 | 2021-11-04 09:15: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로봇 업체 “로봇개 복원 시연” 풀영상 업로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일 쏟아지는 ‘로봇 학대’ 관련 기사
기사에 달린 댓글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몰아”

“제가 ‘밀어도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렸고, 밀게 됐다. 이후 밀어도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복원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미셔도 된다’고 말했던 것 같다. 이후 더 세게 밀어서 넘어뜨린 상황이 됐다. 그러자 주변 분들이 ‘오오’라고 하시길래 제가 ‘괜찮습니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복원하는 시연을 한 것이다” (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 미디어오늘 인터뷰)

업체 관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언론의 ‘로봇 학대’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11월 3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포털 뉴스 섹션에는 <조선일보>, <매일신문>, <서울신문>, <국민일보>, <데일리안>, <머니투데이>등의 ‘로봇 학대’ 관련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언론들은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원희룡 국민의힘 경선 후보의 부인 강윤형씨의 말을 인용해 “무의식적인”, “폭력적인 인성 반영”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헬스조선>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말을 인용해 “이재명 행동, 성격장애 사례와 상당수 겹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은 처음에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부 언론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냈고, 이후 온라인팀 등 포털에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들이 앞다퉈 비슷한 유형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로봇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는 유튜브에 풀영상까지 업로드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 기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원희룡 부인 강윤형씨가 출연한 <조선일보> 유튜브 ‘팩폭시스터즈’ 진행자는 업체 관계자의 해명을 마치 사실이 아닌듯한 말투와 표정으로 읽으며 계속해서 ‘로봇 학대’ 질문을 했습니다.

강씨 또한 “팩트는 모르겠다”며 관계자의 해명은 두리뭉실 넘어가고, ‘인성’, ‘보기 불편했다’라는 말만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말을 인용한 <헬스조선>의 기사를 보면 로봇 성능 실험을 위해 업체 관계자의 권유에 따라 고의적으로 넘어뜨렸다는 전제 조건은 아예 없었습니다.

<헬스조선>은 정신과 전문의가 “단순한 일화로 그 사람의 성격을 평가하기에는 섣부른 면이 있다”고 했음에도 로봇개를 밀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성격 장애’라는 판단을 한 의사의 말을 그대로 기사에 내보냈습니다.

대선 후보가 로봇 행사장에서 성능을 위해 로봇개를 넘어뜨린 행동이 ‘학대’에 인성 논란까지 나오게 된 배경에는 클릭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보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는 “이번 논란을 확산시킨 언론의 면면을 보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하는 매체이거나, 주요 언론사 가운데 출입처 취재가 아닌 SNS 받아쓰기 등 포털 대응 온라인 기사를 쓰는 ‘온라인팀’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 했습니다.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살짝 밀어보았으니 넘어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더 세게 밀어보라고 했고, 이재명은 로봇개를 밀어 넘어트렸다. 그러자 로봇개가 모습을 변형시켜 스스로 일어섰고, 모두들 신기해하며 박수를 쳤다. 이걸 두고 왜 정신 문제를 거론하나. 앞뒤 다 자르고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너희 언론들이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포털 기사에 달린 댓글)

‘로봇 학대’ 관련 기사에는 “왜 정신문제를 거론하냐”며 “앞뒤 다 자르고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너희 언론들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기사 클릭수를 위해서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자로 만드는 기자들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기자들은 기자라는 이유 만으로 그런 기사를 써왔고,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과 분석이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기자들일 수도 있습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table=impeter&uid=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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