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 중 하나인 미국의 한국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지원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질타했습니다. 

권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권 시장은 "우리가 어쩌다가 국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원조받았다고 감읍해하는 나라가 되었나?"며 "개념 없는 정치야, 무능한 정부야, 비겁한 전문가들아"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자화자찬할 성과가 아니라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구, 확진자 증가... 백신접종 예약률도 '매우 저조'

▲대구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추이 ⓒJTBC뉴스 캡처 
▲대구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추이 ⓒJTBC뉴스 캡처 

권 시장의 페이스북 글에는 '백신을 구걸한다'며 동조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 정부 탓만 하면 어쩌라는 거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55만명분의 백신을 더 확보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것이 최일선에서 선 시장의 반응이 아닌가?"라며 논란을 자초하는 글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대구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지난해 1차 대유행 끝난 이후 최다 발생한 확진자수를 거론하며 "대구시가 개념 없는 행정, 무능한 지방정부 욕 안 듣게 해달라"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는 전날보다 56명이 증가했습니다. 일 확진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대구에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때문입니다. 대구에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만에 4개 유흥업소에서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구 지역 백신접종 예약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입니다.

대구시는 “현재 대구에 거주하는 60~74세 고령층(43만3000명)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은 19일 기준 16만5000명으로 38.8%이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대비 전국 평균 49.5%보다 10% 낮은 수치입니다. 

한미정상회담 코로나19백신 성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협력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먼저 삼성바이오직스와 모더나,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앞으로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게 되면 백신 공급이 지금보다 원활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미국이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민들이 아직 백신접종을 다 받지 못한 상태인 데다,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매우 많은데 선진국이고 방역과 백신을 종합한 형편이 가장 좋은 편인 한국에 왜 우선으로 지원해야 하나라는 내부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줬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백신 스와프를 통해 당장의 부족한 백신을 미국에서 공급받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대갚음으로써 백신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절반의 성과"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양국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미국의 원천기술과 원부자재 공급능력,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 등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사 백신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