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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남양유업 ‘불가리스’ 마시면 코로나 억제 효과?
남양유업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는 과거의 행적들
임병도 | 2021-04-14 08:39:2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77.8%” (뉴시스)

남양유업 “발효유 유산균, 코로나 억제 효과 있다” (머니투데이)

“불가리스 마시면 코로나 억제” 남양유업 등 관련株 급등세 (조선일보)

불가리스가 코로나에 효과?…남양유업 “77.8% 억제” 주장 (연합뉴스)

4월 13일 오후 남양유업은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뉴시스>와 <머니투데이>,<연합뉴스> 등은 남양유업의 보도자료를 검증이나 반론 없이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과 억제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급등했고 <조선일보>는 호재라며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남양유업의 주가는 이날 내내 횡보하다가 보도자료와 기사가 나온 직후인 오후 3시경 급등하며 전날보다 8.57% 상승한 38만원에 마감됐습니다. 그러나 시간외 단일가에서는 가격제한폭(종가 대비 10%)까지 올라 41만 8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77.8% 저감효과?

▲남양유업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에 코로나 억제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13일 오후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이번에 남양유업이 내놓은 실험 결과는 ‘개의 신장세포’와 ‘원숭이 폐세포’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결과입니다.

일반적인 치료약이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아닙니다.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과 백신을 신뢰하지 못하거나 판매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 단순히 실험 결과로만 봐야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쉽게 단정지으면 안 됩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질병청은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것으로,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남양유업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는 과거의 행적들

▲KBS는 13일 오전 남양유업이 중소기업의 용기 특허와 디자인을 침해, 특허침해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KBS뉴스 캡처

13일 오후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호재가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오전에는 악재인 뉴스도 있었습니다.

는 13일 오전 남양유업이 출시한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신제품이 중소기업 N사의 특허와 디자인을 침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사는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는데, 만약 법원이 받아들이면 남양유업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등의 타격을 입게 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직접 생산한 게 아니라 계약을 한 용기 전문업체에서 생산 중이고 해당 업체가 특허 침해 소지를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믿고 판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남양유업의 해명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합니다.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통해 올린 경쟁업체 비방 게시물

“A사에 원유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다”

“A사에서 나온 유기농 우유의 성분이 의심된다”

“아이에게 먹인 걸 후회한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2020년 남양유업은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게시했습니다. 

경찰은 남양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홍원식 회장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분노하고 또다시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남양유업은 홈페이지에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용기 업체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과 비슷한 내용의 해명입니다. 남양유업은 전혀 잘못이 없다는 태도입니다.

만약 남양유업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만 믿고 불가리스를 마시고도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의하면 “동물 실험에서 억제 효과가 나왔다는 연구소 발표가 있어”라는 식의 해명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두 차례나 적발됐고, 2013년에는 대리점 갑질 사건이 터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남양유업의 주장은 특허권 침해 소송 악재를 덮기 위한 물타기나 코로나 시국을 이용한 마케팅일 수도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 등을 정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table=impeter&uid=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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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붎초자  2021년4월14일 19시14분    
기업에서 홍보가 차지하는 역학구조를 파악하면 그 세계를 보는 창이 열린다고 합니다.
인간사회 어떤 부문에서나 그것과 그것의 핵심이 되는 역학구조를 파악하면 역시 우리는 이제까지 감추어진 그 세계를 간파해낼 수 있는 통찰력을 얻습니다. 가령, 학교생활에서 입시가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면 우리 교육정책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지를 간파하고, 그에 따른 대안이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하는 것이 국회인데, 과연 국회가 이런 일을 하는 곳인지 오늘날 현실을 보면 묻고 또 묻게 됩니다.
여기 기업과 홍보, 그리고 언론의 삼각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글이 있어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가져와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작권이 형성된 글이라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글쓴 분에게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이렇게 가져온 것이 편치가 않습니다.
이 사람이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해서 알려드리는 것보다, 그 일을 몸소 해오신 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쪽이, 그 충격요법으로 하나하나 우리 사회에 가려진 장막들을 걷어내는 더 절실한 해방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만큼 기업과 언론의 생리를 잘 알 수 있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식으로 경제기사를 대해야 할 지 그 근본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의 불빛과 같은 글이라 올려봅니다. 거듭 글쓴 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홍보대행사는 뭘하는 곳일까?
12년차 팀장이 알려드립니다. 홍보대행사는 무엇을 하는 조직인가?
사실 이제는 이런 질문이 무의미해졌다.
홍보대행사, 광고대행사, 마케팅 대행사들의 경계가 허물어진지가 이미 오래됐다.
많은 업무들이 겹치고, 특히 SNS 컨텐츠를 통한 마케팅은 위 3가지 업종의 회사에서 모두 진행하고 있다.
그와중에도 유일하게 홍보대행사에서만 진행하는 업무가 있다. 언론홍보다.
12년째 PR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별일을 다 해봤지만
나의 업무스콥에서 언론홍보는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그렇다면 언론홍보란 무엇인가?
(멋있어 보이지만 실체는 알기 힘든 뜬구름 잡는 얘기는 내 글에서는 하지 않겠다)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언론홍보를 실무적으로 정의해보면 "언론의 기사나 뉴스를 통해 노출되는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이슈가 언론사에 기사로 나오거나 방송에 뉴스로 나오게 되는 모든 과정은 모두 언론홍보와 연관이 있다.

한번 열거를 해보자. 추후 각 항목별로 자세히 써보려하니, 이 글에서는 짧게 쓰겠다.

1. 뉴스모니터링

매일 아침에 한다. 아주 기초적인 업무다.
고객사의 뉴스, 경쟁사의 뉴스, 업계 뉴스를 모아서 고객사에 전달한다.
전혀 모르던 분야라도, 뉴스 모니터링 3개월 정도 제대로 하면 업계 이슈에 빠삭해진다.

2. 기자미팅

일주일에 평균 2~3일 정도는 점심시간에 기자들과 점심을 먹는다.
어떤 경우에는 일주일 내내 기자들과 점심을 먹을 때도 있다.
대부분 좋은 식당으로 가지만 어찌보면 점심먹으면서 일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나는 밥을 제대로 먹은 적이 거의 없다.
기자미팅은 왜 하는가?
기자와 홍보담당자가 서로 윈윈하기 위함이다.
홍보담당자의 역할은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의 기사가 좋은 내용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자를 만나서 내 고객사의 장점 중에 기자가 기사로 쓸만한 것들을 잘 포장해서 알려준다.
기자는 이런 정보를 얻기위해서 홍보담당자를 만난다. 항상 기사를 쓰기위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기때문이다.
종종 저녁에 만나서 술마시는 미팅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정보의 오고 감이 기자미팅의 핵심이다.

3. 홍보아이템 기획

고객사에서 생기는 이슈, 가지고 있는 역량, 사업 방향 등을 파악하고 뭘 홍보해야 기자들이 기사를 써줄까?
뭘 해야 고객사에 도움이 될까?
이런것들을 고민해서 홍보아이템을 만든다.
보통 매월 말에 그 다음달의 홍보아이템 기획을 완료한다.
그리고 그것을 앵글로 구성하고, 내용을 채워 보도자료로 만든다.

4. 보도자료 작성

위의 3번과 이어지는 일이다.
기업에서 기사로 내고 싶은 내용을 보도자료로 만들어서 담당 기자들에게 배포한다.
보도자료 작성 횟수는 회사마다 다르다.
대기업 중에는 매일 작성해서 매일 배포하는 곳도 있고,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1주일에 한번 정도 하기도 한다.

5. 미디어리스트 관리

네이버에 검색되는 언론사만 약 1000개다.
이 매체들의 담당기자에게 보도자료를 전달해야 기사화가 된다.
그러니까 온라인쇼핑몰이 고객사로 있다면, 유통담당기자에게 보도자료를 줘야 그 기자가 판단해보고 기사를 쓰거나 말거나 한다는 것이다.
이 기자들을 찾아내고, 그들의 인사이동(부서 이동)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리스트를 업데이트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정확한 타겟에게 보도자료를 줘야 그 기자가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

6. 보도자료 배포

미디어리스트에 있는 기자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보통 아침 9시 전에 배포한다.

7. 기자문의 대응

기자들은 매일 마감해야 하는 기사가 있고, 오랜시간을 두고 기사를 쓸 수 없어서 필요한 내용을 갑자기 요청하고, 빨리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기획하고 있는 기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같이 고민해서 명확히 뽑아내고, 그들과 조율해서 줄 수 있는 데이터와 못주는 데이터를 분류하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데이터를 포장해서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요청하는 자료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고객사의 기사가 좋게 나가기도, 부정적으로 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8. 기자간담회

회사에 큰 이슈가 있을 때,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 만으로는 이 이슈를 제대로 소개하기가 힘들다고 보일 때, 이럴 때 기자간담회를 한다.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행사다.
행사장 장소 섭외부터, 메세지 기획, 발표자료 준비, 기자 초청, 행사장 세팅 등 신경써야할 일이 무척 많다. 그만큼 제대로 기획해서 실행하면 긍정적인 기사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다.

9. 포토세션

각 언론사 사진부 사진기자들을 초청해서 진행한다.
기자간담회의 일부 세션을 포토세션으로 진행할 때도 있고, 별개로 진행할 때도 있다.
이미지 중심의 기사를 생산해야 하거나, 기사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하기도 한다.

홍보대행사만이 하는 일을 꼽아서 크게 구분하면 이 정도로 보인다.
위에 나열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회사 내부에서 할 역량이 부족하거나 인원이 없다면,
그때는 홍보대행사에 연락해보는 것이 좋다.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ust/126
더 깊은 선지식과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은 꼭 방문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계가 있다는 현실을 보게되면 우리의 시야와 안목은 그만큼 깊어지고, 그것을 공유하는 횟수와 수준이 확장되면 그만큼 인류사회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화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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