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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들이 도이치모터스보다 ‘구둣발’에 더 분노한 까닭은?
국민들은 권력자들의 ‘특권의식’에 반감을 갖고 있다
임병도 | 2022-02-15 10:04:0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선 캠프가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로 이동 중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발을 올린 모습 ⓒ이상일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열차 안에서 구두를 신은 채 맞은편 의자에 두 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정책 공약 홍보 열차라 일반인은 타지 않았고,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와 올린 것이라며 해명했다.

윤 후보의 구둣발 사진이 오히려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보다 더 분노를 사고 있다. 그 이유는 왜일까?

국민들은 김씨의 허위 경력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정치적 의혹 내지는 상대방의 네거티브 정도로만 보고 있다. 확실한 결말이나 증거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둣발은 사진을 통해 간접 목격했다. 확실하게 드러난 증거이다.

국민들이 윤 후보의 구둣발 사진에 더 분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상식을 어기고 특권 의식을 가진 사람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KTX 가족석을 예매하고 좌석이 비어도 신발을 신은 채 의자에 다리를 올리지는 않는다. 경련이 일어나도 신발을 벗고 의자에 발을 올린다. 중고등학생, 아니 초등학생도 다 아는 상식이다.

기차에 탔는데 맞은편 승객이 내 옆자리 의자에 신발을 신고 다리를 올린다면 어떨까?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느냐'며 화를 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일반인조차 신발을 신은 발을 의자에 올리면 화가 나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라니 더 화가 치밀 수밖에 없다.

▲2007년 경남 밀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영남루를 올랐다가 벗었던 신발을 다시 신고 있다. ⓒ노무현재단

2007년 7월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밀양의 영남루를 방문했다. 당시 비서들은 신발을 신고 올라오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신발은 신발장에 넣으십시오’라는 문구에 따라 신발을 벗고 영남루에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특권 의식이 없던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래서 그를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윤석열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의자에 다리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야당 대선 후보를 따라다니는 사람에게는 이미 대통령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그럴 수 있다.

문제는 주변에서 괜찮다고 할 때 본인이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구두를 벗어야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윤 후보의 구둣발 사진이 논란이 되자,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도 덩달아 회자가 됐다.

국민들은 권력자들의 ‘특권의식’에 반감을 갖고 있다. 윤 후보의 구둣발 사진만 보면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이럴진대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특권의식에 젖어 행동할지 짐작이 된다. 그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보다 더 분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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