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를 살려내자, 박영선은 은퇴하라”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동참한 시민들
耽讀 기자 | 등록:2016-03-11 09:07:06 | 최종수정:2016-03-11 09:19:09


▲사진출처: 미디어오늘

“김종인은 사퇴하라”
“정청래를 살려내자”
“박영선은 은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의원(서울 구로을)을 컷오프 하자 더민주 누리집은 되고, SNS는 공간은 하루 종일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의도 더민주당 당사로 몰려간 지지자들은 단수공천을 받은 박영선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울러 퍼졌습니다.

이들이 공관위원도 아닌 박 의원을 비난한 이유는 정 의원의 컷오프 반발 여론과 관련한 ‘휘둘려선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팟캐스트 ‘이이제이’는 10일 경제콘서트 개최 기자 브리핑 직후에 이철희 비대위원과 박영선 비대위원이 나눈 “반응이 별로에요”(이철희)라고 묻자 박 위원이 “SNS나 이런 데서는 안 좋을 거야, 그런데 휘둘리면 안돼”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영선은 트위터에 “이이제이 팟캐스트 호외편 방송내용이 사실과 달라 몹시 황당하네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박영선이 세월호 특별법을 가족들 뜻에 어긋난 협상을 하고,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한 것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10일 5시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동참한 시민들이 쏟아낸 발언들입니다. 
 
“세월호를 말아먹은 박영선. 더민주당의 공천 원칙은 절대 나서지 마라, 절대 올바른 소리 하지 마라, 조중동과 종편을 보라는 것. 새누리당과 싸우는 순간 바로 탈락이다. 마포의 국민후보로 정청래를 추대하자.”

“팀을 말아먹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없다. 정청래 의원이 경박한 것 맞다. 그런데 정청래처럼 골 잘 넣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공포의 외인구단이 와서 선수를 교체하고 팬이 원하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왜 지지자들한테 상처를 주느냐. 아주 (당사에)불을 지르고 싶다. 더민주당이 니네가 1번을 찍을 수 있겠어라는 이런 오만한 생각으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다.”
 
“정청래 의원만이 잠수사들의 손을 잡아줬다. 세월호 사건 아픔을 걱정하는 의원을 컷오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국민을 위해 말하는 의원을 죽여버리면 새누리당과 뭐가 다르냐”

“야당에 대한 기대가 정청래 의원으로 모였는데 보수언론에 휘둘리는 게 아닌가 싶다. 민주당이 잘한다 잘한다 해서 응원하고 지켜봤는데 (이번 컷오프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
 
이들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김광진, 최민희 의원 동료 의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청래 의원 재심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두려워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그간의 의정활동과 정부를 향한 포격은 용기 그 자체였습니다. 절차에 따라 재심을 받아들여야합니다. 멀리 있는 산토끼 말고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집토끼를 더 사랑해야합니다.” (김광진 의원, @bluepaper815)

“지도부에게 요청드립니다. 정청래 의원에게 재심기회를 주십시오. 그간 정 의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두려움 없이 발언하고 행동하며 당 방침을 관철시키고자 했던, 공이 더 큰 의원입니다. 간곡히 요청드립니다.”(은수미 의원,  ‏@hopesumi)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속내 보니 같은 국회의원인 것이 부끄럽습니다. 저런 분들 때문에 국회와 정치인이 욕 먹습니다. 근데 감싸는 새누리입니다. 우리당 최전방 대여공격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국민과 함께 재고 요청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최민희 의원, ‏@motheryyy)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청래 막말은 귀여운 수준’이라고 하고는 ‘여론조사 결과도 좋다’고 했다네요. 낙천시킬 표면적인 이유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문제는 뭐냐. 끝까지 언급을 회피했지만 <조선일보> 따위가 조장한 반감 이미지일 겁니다. 정청래를 살리면 ‘공천 쇄신 안 했다’는 저주가 아침신문에 ‘시커멓게’ 실릴까봐 염려됐던 것이지요. 강동원도 그 맥락에서 목이 날아간 거고요.

<조선일보>가 쓰면 진리가 된다고 믿는 자들이 더민주 상부에 시커멓게 자리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는 박영선만의 멘털리티가 아닙니다. 이 멘털리티로 ‘필리버스터 배반’이 이뤄졌고, 세월호 유족 뒤통수 치기 등 구조적 헛짓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제1야당에서 솎아내야 할 사람들이 누군가를 솎아내는 현실, 직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