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CMS후원
2019.04.23 01:26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세계  |  미디어  |  칼럼  |  서팡게시판  |  여행게시판
 
뉴스홈 > 정치

[칼럼] 나경원의 산불
외교참사가 더 크다
이기명  | 등록:2019-04-08 15:20:58 | 최종:2019-04-08 15:26:3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초등학교 철부지 때 일이다. 미군 부대에서 불이 났다. 불 난 곳은 집에서 거의 이십여 리가 넘는 거리다. 동네 꼬마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을 끄러 간 것인가. 천만에다. 불구경 하러 간 것이다.
 
이 구경 저 구경해도 불구경과 싸움 구경이 제일이라고 한다. 현장에서는 휘발유 드럼통이 뻥뻥 터지고 불길은 하늘로 치솟고 소방관과 미군은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꼬맹이들은 신나게 구경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말문이 막힌다.
 
197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충무로에 있는 대연각 호텔에서 불이 났다. 163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1970년대 대표적인 재난이자 세계 최대의 호텔 화재로 기록된 사건이다. 호텔 창문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지쳐 나뭇잎처럼 떨어지는 투숙객을 보며 눈을 감았다.
 
화재는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든다. 세계 화재 역사를 열거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눈앞에서 벌어졌던 강원도 산불을 말하려는 것이다. 산을 온통 시뻘겋게 태우는 산불. 불길이 미친놈 춤추듯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5개 시의 피해는 헤아릴 수가 없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하루아침에 집을 태운 이재민들의 고통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재민들과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도리다.

(이미지 - 팩트TV 영상 캡쳐)

■ 국민의 대표
 
산불이 강원도 지역을 휩쓸고 있을 때 국회도 열려 있었다. 당연하다. 국가가 재난을 당하고 있는데 국민의 대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있는가.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과연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국회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국가의 ‘재난안전책임자’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국회에 있었다. 강원도는 불길에 잿더미로 변해 가는데 국가안보실장은 3시간이 넘게 발이 묶여 있었다.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다.
 
전쟁 중에 지휘관의 역할은 승패를 좌우한다. 6·25 때 2군단장 유재흥은 군단을 버리고 도주했다. 지휘관이 없는 부대의 운명은 어찌 되었겠는가. 밴트리트 장군이 물었다. ‘장군의 부하와 장비는 어디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중공군 1개 대대에게 군단 병력이 전멸당한 한국군이었다.
 
강원도 산불사태를 홍영표가 나경원에게 설명하고 정의용 안보실장을 풀어 달라고 했다. 당연히 허락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나경원은 아니었다. 이유는 외교가 더 중요하고 정의용이 자리에서 질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 정양석이란 의원은 “외교 참사가 더 크다”고 했다. 물론 나경원 의원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보실장을 잡아 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 의원에게 비난의 폭포가 쏟아진다. 안타깝다.
 
외교도 전쟁이다. 외교전쟁에서 패하면 그것도 참사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 외교가 강원도에 산불처럼 활 활 타올라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고의는 아니더라도 상황판단을 그렇게 못하는 국회의원이 딱하다.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경원에게 무릎을 꿇고라도 빌면서 정의용을 풀어달라고 애걸해야 했을 것이다. 아니 정의용도 도망갔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의사당을 빠져나왔어야 한다. 그런데도 나경원 의원이 허락을 안 했을까.

(이미지 - 팩트TV 영상 캡쳐)

■ 나경원 의원, 당신 집이 불타고 있다면
 
남의 염병(장티푸스)이 나의 고뿔(감기)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다. 강원도가 잿더미가 되든 말든 외교 실패를 추궁해 정치적 실리를 챙기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갖추어야 할 도리라는 것이 있다. 자기는 몰랐다고 하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핸드폰만 잠시 켜도 강원도 산불의 심각성을 초딩마저 다 알 정도였다. 만약에 나경원의 자택이 불타고 있었다면, 아니 나경원 부친의 학교가 불타고 있었다면 외교 참사를 이유로 의석을 지키고 있었을 것인가. 비유가 지나쳤는가.
 
천재지변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난이다. 그러나 인간은 최소한으로 줄일 방법을 구해야 한다. 더구나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질 의무도 가진 있는 의원들이 아닌가.
 
■ 사과로는 안 될 나경원
 
나경원은 강원도 산불재난에 대해서 정부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당연한 소리다. 그러나 꼬리가 달렸다. 추경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 한국당과 나경원이 해야 할 일은 정부가 하는 일을 무조건 돕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진다. 이럴 때 한국당도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광대한 산악지역의 산불을 이렇게 빨리 진화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외국의 평가다. 밤잠을 못 자고 진화작업을 한 소방관들은 설사 그것이 자신들의 의무라 할지라도 고개가 절로 숙어진다.
 
정치권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국민에게 먹는 욕으로 귀가 따가울 것이다. 이제 의원들은 시간을 내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할 것으로 믿는다. 작업복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망가진 집을 복구하는 데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나경원·홍영표가 앞장 설 것이다. 국민들은 감동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이 앞장 서 한 달 세비는 의연금으로 쾌척할 것이다.
 
나서지 않는다면 초딩들이 나설 것이다. 요즘 초딩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잘 알 것이다. 그들에게 배우는 의원은 되지 말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742&table=byple_news 









    




모바일 기기에서도 댓글 작성이 가능하도록 보완하였습니다. (현재 아이폰 기기까지 테스트 완료하였습니다.)


닉네임  비밀번호  676540  (스팸등록방지:빨간숫자만입력)

 [1/1]   ㄱㄴ  2019년4월11일 23시50분    
이제 대한민국은 신자유주의의 경제성장의 한계와 자유주의의 부작용으로 인한 비효율적인 사회비용 지불에 대해서도 성찰해야 하며 같은 비용으로 국민객체별 존중과 사회적인 연대로 인한 효율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나아가야할 시기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먼저 정치가 우선해야한다

인기에 편승하여 표를 갈구하는 지역구의원 정원 300명과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국민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할수 있는 지역별비례대표 500명이상의 능력있는 다수당의 연임이 가능한 총리선출제로 나아가야 기간이 필요한 정책들과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서 논의와 검증을 통해서 정책과 현안들이 올바르게 펼쳐질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가 우선해야 경제가 달라지고 사회가 연대하며 교육이 따라가는 것이다
(1) (0)
7624 국민소득 3만불, 서민들은 왜 아직...
7001 고 발 장
6648 북미 2차정상 회담과 우리 시민사...
6016 [천안함] 러시아 보고서에 대하여 ...
5532 [천안함] 러시아 보고서에 대하여 ...
5525 도우미 술접대 유흥주점에서 월세 ...
5386 김학의 전 차관 ‘별장 성접대 동...
5096 대한민국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전...
5021 [오영수 시] 거울 속 풍경
4793 우리는 왜 교과서 없는 교육 못하...
                                                 
<성명서>
                                                 
손혜원의 갈 길, 설 자리
                                                 
이해찬대표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
                                                 
6.12 조미회담과 6.13 선거를 예측...
                                                 
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
                                                 
해경, ‘세월호 DVR’ 수거 관련 ...
                                                 
한반도에서 유엔 헌장 정신을 구현...
                                                 
고 발 장
                                                 
대한항공의 성장, ‘관피아’의 전...
                                                 
연합뉴스에 지원되던 300억 원 대 ...
                                                 
석방하라면서 박근혜 이름은 한 번...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민족대표 33인’ 일대기를 탈고...
                                                 
헬조선의 거짓말
                                                 
[이정랑의 고전소통] 장군가탈심(...
                                                 
유권자, 즉 국민이 ‘단일화’를 ...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기자회견...
                                                 
“근혜를 보면 그 아부지를 생각한...
                                                 
[오영수 시] 풀은 베어내도 자란다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930호 (주)민진미디어 | 발행.편집인:신상철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마기선 | 등록번호: 서울 아01961
등록일 2012.02.02 | 발행일: 2012.02.15 | 이메일: poweroftruth@daum.net | 사업자번호: 107-87-60009 | 대표전화: 02-761-1678 | 팩스: 02-6442-0472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방침 | 광고/사업제휴문의 | 기사제보 | 칼럼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