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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종로의 자부심
종로가 험지냐? 용기와 만용
이기명  | 등록:2020-01-07 10:59:52 | 최종:2020-01-07 11:43:4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칼럼] 종로의 자부심
종로가 험지냐? 용기와 만용


단둘이 마주 앉았다. 종로지구당 사무실. 긴 침묵이 흘렀다.
 
“의원님, 애들 모두가 반대합니다. 지지자들도 같습니다.”
 
다시 긴 침묵이 흘렀다.
 
“선생님, 오래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가 갈 길입니다.”
 
다시 긴 침묵이다.
 
“의원님. 가십시오. 선택은 의원님이 하십니다.”
 
종로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노무현 의원의 선택을 어느 누구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나도 반대였다. 그러나 노무현은 부산을 선택했다. 강서 북 출마. 텅 빈 연설장. 낙선했다. 국민은 ‘바보 노무현’이라고 했다. 무너진 가슴을 안고 나는 한 달 동안 전국을 방랑했다.
 
대선 후보 연설장이었다. 경쟁 후보는 노무현 후보 장인의 사상을 들먹였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아내를 버려야 한다면 저는 대통령을 버리겠습니다.”
 
관중석을 보았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 당원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은 울고 있었다.
 
퇴임 후 낙향한 노무현 대통령을 봉하마을에서 자주 찾아뵈었다.
 
“아무래도 저 사람들이 우리 식구(측근)들 모조리 가만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뵌 것이다. 이것이 내 눈물의 기록이다.
 

(사진 출처 - 자유한국당)

■ 집착, 분노조절 장애
 
율곡은 과거시험 아홉 번을 모두 장원급제하는 기록을 남겼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아홉 번 만에 합격한 사람도 있다. 지겹지도 않았는가. 무슨 소리냐. 남자가 한 번 결심했으면 끝을 봐야지. 아홉 번 아니라 아흔 번이라도 끝을 봐야지.
 
누구 얘긴지 알 것이다. 대단한 집착과 집념이다. 그 집착이 오늘날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요즘 검찰개혁에 대해 한마디 못하면 축에 못 낀다. 방법의 옳고 그름은 나중이다. 그러나 관찰자도 있다. 국민이다. 국민도 틀릴 수가 있다. 그러나 국민의 판단은 엄숙하다.
 
검찰개혁은 옳은 것인가. 윤석열의 판단은 옳은 것인가.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이 돈다. 심각한 말이다. 인간이 화나는 대로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분노를 조절하는 것은 인간만이 갖는 지혜다. 더구나 권력을 쥔 자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그것은 비극이다.
 
정국이 요동친다. 빈 허공에다 정당을 만들 판국이다. 안철수도 돌아온다. 그가 돌아오며 한 소리다.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찰은 좋다. 성찰해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사과의 방법은 무엇인가. 다시 정치를 시작한다는 말인가. 야당이 지리멸렬이다. 조무래기들이 뭉쳐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어떤 형식이든 합칠 것이다. 숫자만 많은 곤쟁이다. 한 숟가락이면 다 퍼먹을 수 있다.
 
안철수가 숟가락 들고 들어선다. 얼마나 머리가 좋은가. 밥상 다 차려 놨는데 숟가락만 달랑 들고 나타나 책상다리하고 앉으면 그보다 편한 것이 없다. 그러나 한 사람의 좋은 머리보다는 못해도 국민의 머리는 현명하다. 국민을 하늘이라고 하는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안철수의 오만이 무섭다.
 
■ 황교안의 결사항전
 
“낡은 정치는 과감하게 청산하겠다. 험지를 선택하겠다.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
 
죽어서 부활한 예수님의 기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인가. 황교안의 약속이다. 시비할 생각은 전혀 없다. 목숨을 걸고 엄동설한에 결사적 단식투쟁을 한 사람이 아닌가. 일편단심 조국을 위해서 공안에 목숨을 건 남자다.
 
하나님과 가까운 사이고 까불면 하나님도 죽는다고 큰소리치는 목사님과 어깨동무 하는 황교안이다. 제1야당의 대표로서 마음만 먹으면 비례든 지역구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가 자의건 타의건 험지를 선택한다고 약속을 했으니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기레기 언론들도 험지를 종로로 지목한다.
 
■ 종로의 자부심
 
나는 수백 년을 한성(서울) 사대문 안에 뿌리박은 족보를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 사대문 안 종로 내수동이다. 왜 종로가 정치 1번지인가.
 
왜 왕궁이 종로에 있는가. 청와대는 왜 종로에 있는가. 시위와 집회는 왜 종로와 광화문에서 하는가. 정부종합청사는 왜 종로에 있는가.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도 종로로 이사 오면 자부심이 생긴다고 한다. 욕을 해도 좋다. 그렇다는 얘기다. 여기에 황교안이 못을 박았다. 어디로 피할 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겠지만 용기는 용기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목숨이다. 제발 결사항전은 삼가기 바란다. 종로는 치사하지 않다.
 
이낙연과 황교안. 여론조사는 어떤가. 말하지 말자. 사실과 상관없이 편든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다만 여론의 척도가 신뢰에 있다는 것만은 두 사람 모두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 수백 년 종로 토박이의 시선이다.

 (사진 출처 - 법무부 홈페이지)

■ 국민의 판단이 무섭지 않은가
 
여론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독한 빼갈 마시고 팍 취하는 그런 건 아니다. 가슴 저 깊은 곳에 있는 양심의 한 조각은 죽지 않고 숨 쉬고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다.
 
검찰개혁의 필요가 어느 한순간에 나타난 여론인가. 늘 인용하는 말이지만 악마도 옳고 그른 것은 안다고 했다.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는 모두 알 것이다. 양심껏 행동해 주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장을 받는 날 장관의 대표 시절 측근이 검찰에 소환당했다. 고약한 심사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어디 해 볼 테면 해 봐라’가 아닌가.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두고 볼 일이다.
 
정치인(특히 국회의원)들은 입만 열면 신뢰를 말한다. 국민들은 입만 열면 정치인들의 불신을 욕한다. 정치인들은 신뢰를 먹고 산다는데 한국의 정치인은 욕을 먹고 살고 있다.
 
이제 4월 15일. 국민의 심판은 내려진다. 숟가락 들고 다니는 정치인들도 모두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4911&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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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서울의 정치수준  2020년1월9일 08시02분    
보기드문 명 칼럼이다. 어쩜 내생각과 그리 맞는지 여러번 읽는다. 종로뿐 아니라 서울 아니 수도권은 개상도 개돼지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개상도치들은 단순히 우리가 남이가로 뭉치지 국가나 인권과는 거리가멀다. 서울은 사덱이 준표 승덱기 이석현도 내친 곳이다. 아참 거액 순식간에 번 전관예우받는놈도 마포구민들이 내쳤다. 칠수란 놈 참 뻔뻔하다. 숟갈만 얹으면 그냥 통으로 먹겠다는 계산을 하니 늘 3등이다. 이번에는 5등도 힘들거다. 한마디로 서울은 정치수준이 대구보다 만배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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