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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변하지 않으면 사라질 한국당의 운명
보수 친구의 고백
이기명  | 등록:2018-10-02 09:09:47 | 최종:2018-10-02 09:11:0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 심재철의 행위는 면책특권인가
 
심재철이 정부의 미공개 예산정보를 무단열람하고 이를 유출했을 뿐이 아니라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47만 건의 자료를 확보했다니 끔찍하다. 이 자료 안에 국가 안위에 관한 기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이를 방치해야 하는가.
 
문이 열려 있는 집이라도 물건을 불법 취득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면책특권으로 보호해야 하는가. 한국당은 스스로 심재철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하거늘 오히려 그를 옹호한다. 도둑이 매를 드는 꼴이다. 이런 한국당을 지지할 국민이 어디 있는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제발 그만두기를 바란다.

▲ (사진출처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 신의 탄식
 
신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나도 잘못한 것이 하나둘이 아니지. 세상에 저 못된 것들을 그냥 내버려 뒀으니. 탄핵감이야. 탄핵감.’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인간은 좋은 말을 잘도 만들어 낸다. 말로야 무슨 일은 못 하느냐고 하지만 자신이 한 말의 절반만 실천해도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인간은 얼마나 변할 수 있을까. 수도 없이 변한다고 한다. 문제는 어떻게 변하느냐다. 못되게 변한다면 차라리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마할 때마다 말을 바꿔 타는 변신의 달인. 어지럽다.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관대해서 변신은 고사하고 변절도 너그럽게 봐 준다. 그러니까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요즘 고민하는 정치인들이 많을 것이다. 비단 정치인들만이 아니다. 이른바 보수 꼴통이라고 하는 늙은이들도 머리가 복잡할 것이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았고 70여 년을 헤어져 살았다.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한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15만 북한 동포들 앞에 절절하게 외친 대통령의 절규는 아무리 철벽의 심장이라 하더라도 뚫고 들어갔을 것이다.
 
■ 여보게 나도 변했네
 
정치적 신념과는 상관없는 절친이 있다. 흔히 말하는 보수 꼴통이다. 만나면 정치 얘기는 안 한다. 내가 노무현 후원회장을 했을 때 어떻게 네가 그 사람 후원회장을 하느냐고 딱 한 마디 했던 친구다. 그의 조부는 친일파다. 조선 말에 벼슬을 했고 경술국치 후 일본 천황으로부터 남작을 받았으며 반민특위에서 재판도 받았다. 이승만이 살려줬다.
 
한국전쟁 중에는 미국으로 도망가 유학을 했다. 미국시민권을 얻어 병역은 면제됐다. 전두환·노태우 시절에 벼슬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민주 정부를 반대했다. 이명박근혜 시절에도 권세를 누렸다. 선택받은 인생. 그들의 세계에선 가장 부러운 존재였다. 이제 나이를 먹어 벼슬은 못 하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그는 가만히 있으면 편안한 삶을 마감할 것이다.
 
조용한 방이다. 긴 얘기를 했다. 결론은 하나다.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았다.’ 수십 년을 사귄 친구의 마음은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는 진심으로 깨닫고 있는 것이다. 그처럼 뉘우치는 친구는 얼마나 될까.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숫자가 얼마가 되든지 이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게 바로 사람이 사는 길이다.
 
친구가 말했다. 여와 야를 가릴 거 없이, 보수와 진보를 나눌 것 없이 이제 모두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1993년 8월 23일. 나는 중국 땅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23년 전이다. 2018년 9월 20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은 우리 땅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를 보고 있었다. 천지 물에 손을 담그고 한라산 백록담의 물과 합수를 위해 병에 천치의 물을 담고 있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현실이었다. ‘5천 년을 함께 살았고 70년을 헤어져 산 남과 북의 정상들이 백두산 정상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8천만 국민에게 외쳤다. “우리는 하나다.”
 
눈물이 나지 않던가. 친구가 말했다. 더 이상 헤어져 살아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남과 북이 나뉘어 싸워서는 하늘이 용서하지 않는다. 친구의 늙은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친구에게 더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새로 태어났다.
 
■ 김병준·김성태·손학규·김관영에게 묻는다
 
“비핵화 합의를 깨고 트럼프를 속인다면 그가 가만히 있겠나. 어떻게 그 뒷감당을 하겠는가. 보복을 무슨 수로 견디겠나.”
 
김정은이 한 말이다. 솔직한 고백이 아닌가. 북한이 비록 핵무기를 가졌다고 해도 그건 새 발의 피다. 미국이 작심하면 도리가 없다. 이제 미국과의 대결을 피하고 싶은 것이 김정은의 진심이다. 이것은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직결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우리와 북한, 미국과 북한 간에 평화 약속이다. 약속은 이루어졌다고 봐야 한다. 이제 결과만이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평화 협상을 지지하는 여론은 82.5%다. 이 정도면 전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를 희구한다고 봐야 한다. 평화가 깨지면 지금까지 이룩해 놓은 우리의 번영을 물거품이 된다. 우리는 평양의 발전을 보았다. 김정은이 이룩해 놓은 결과다. 김정은은 이제 평화가 가져오는 번영을 보면서 잘사는 북한을 꿈꾸고 자신이 이룩해 놓은 평양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평화는 이제 눈앞에 와 있다. 남북을 가르던 철길이 연결된다. 10·4 기념식도 평양에서 개최된다. 개성공단도 다시 열리고 금강산 관광도 다시 시작된다. 아무리 인위적인 방해를 한다 해도 막을 수 없다.
 
이재 야당도 판문점 선언의 비준을 찬성한다. 오직 한국당만이 반대다. 다시 묻는다. 한국당에는 현실을 보는 눈들이 없는가. 그들에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남북이 대결해서 얻을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성태가 카메라 앞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힘이 빠져 있다. 얼굴을 보라. 남아 있는 것은 악밖에 없다. 김병준의 소리는 얼마나 공허한가. 손학규는 언제 정신을 차릴 것인가. 김관영은 왜 덩달아 따라다니는가.
 
한국당은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망치는 반역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정신 차리지 못하면 한국당은 사라진다. 정치생명들도 모두 끊어진다.
 
남북평화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한국당도 동참해라. 지금이 바로 한국당이 변할 때고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았고 70여 년을 헤어져 살았다.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
 
김병준·손학규·김성태·김관영. 대답해라. 사람답게 살고 싶지 않은가?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656&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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