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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중국의 수중통제권 장악이 시작됐다!
왜 중국 해군이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을 확보하려는 것일까?
윤석준  | 등록:2018-07-04 12:51:50 | 최종:2018-07-04 13:56:0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수중통제권
장악 능력은 무엇인가?

통상적으로 수중통제권은 수상함의 대잠전(ASW)과 잠수함의 수중작전에 필요한 적(敵)의 수중음향특성을 수집하는 수중음향정보 수집함(acoustic surveillance ship 통상 해양조사함(ocean surveillance ship)으로 지칭됨) 보유와 셔타스(이후 ‘SURTASS’) 장비 탑재 여부에 따라 평가된다. 이러한 능력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만 갖고 있었다. 중국은 이러한 능력이 없어 중국 해군은 미국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 수중음향특성 파악 작전을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수중음향특성은 수상함과 잠수함이 수중으로 발산하는 고유의 소음으로 엔진과 스크류를 교체하지 않는 한 퇴역할 때까지 변화되지 않으며, 해군 관계자는 이를 함정과 잠수함의 “주민번호”라고 칭한다.
    
지금 인도-태평양의 수중통제는 미 해군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2009년 3월과 5월에 미 해군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2척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수중음향 특성과 당시 해당 해역을 항해하던 중국 해군 상(商)급 핵잠수함의 수중음향특성을 다 수집해 간 사건에서 증명되었다. 당시 미 해군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임페커블(Impeccable)과 빅토리우스(Victorious)가 작전을 수행했다. 함정 자체가 비무장이며 이들 함정의 수중음향정보 수집 행위가 합법적 해양과학 조사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미 해군에 대해 중국은 속수무책이었다. 겨우 관공선과 어선을 보내 이들 함정의 항해 저지가 유일한 대응책이었다.

임페커블 호 [출처 : 위키피디아]

더욱이 이러한 미 해군의 수중음향정보 수집 활동을 일본 해상자위대(이후 ‘일본 해군’)가 지원하고 있다. 일본 해군은 러시아 핵잠수함이 태평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주요 전략적 해협에 1991년과 1992년에 건조한 히비키(Hibiki-class)급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2척을 교호로 배치했다. 또한 러시아 핵잠수함의 수중음향정보를 수집해 미 해군과 공동으로 설립한 미일 해군 통합수중감시체계(Integrated Undersea Surveillance System: IUSS)를 통해 이러한 수중음향정보를 DB화시켜 미일 해군 수상함의 대잠전과 잠수함 수중작전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미 해군과 일본 해군은 러시아 해군 잠수함보다 중국 해군 잠수함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한 미국과 일본의 적 수중음향정보 수집의 주요 수단은 AN-UQQ SURTASS 체계이다. 이는 함수에 부착시켜 음파를 발산하여 반향음을 받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1500m 고무관에 하이드로폰(hydrophone)을 선형으로 배열한 선배열 수동 소나(TASS)를 함미에서 수중 150∼460m까지 내려 적이 발산하는 수중음향정보를 360도 방향에서 흡수하는 방식이다. 특히 적 잠수함의 주/보조엔진과 스크류에서 발생되는 100-500㎐ 범위의 저주파 소음만을 흡수한다. 최근에는 하이로폰에서 저주파를 능동적으로 발산하여 반향음을 흡수하는 등의 이중 기능을 갖춘 개량형 AN-UQQ-2 SURTASS가 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해군은 중국형 SURTASS 체계를 탑재한 미 해군 T-AGO형 또는 일본 해군 Hibiki급 수중음향정보 수집함과 유사한 함정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중국 해군이 자국의 수상함과 잠수함 소음을 줄이는 것에만 집중하였지, 미 해군과 일본 해군의 수상함과 잠수함에 대한 수중음향정보 수집에는 여력이 없었던 것이었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대잠전 능력을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었으며, 음파 탐지 수단도 함수에 부착된 능동소나 이외에 최근에서야 함미에서 수직으로 하이드로폰을 내려 수중음향정보를 수집하는 가변심도 소나(VDS)로 발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 갖고 완벽한 대잠전을 수행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며, 적의 수중음향특성을 알아야 완벽한 대잠전을 수행할 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5월 30일자 영국『제인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중국해군이 미해군 T-AGO급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임페커블 함과 유사한 외형의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3척을 동시에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DigitalGlobe 상용 인공위성 사진 판독에 의하면, 1번함과 3번함은 광조우(廣州) 황푸조선소(黃浦造船所)에서 2번함은 우한(武漢) 우창조선소(武昌造船所)에서 각각 건조 중인 것이며, 미 해군과 일본 해군 수중음형정보 수집함의 선형인 슈와스(swath)(모터 추진식으로 2개의 수중잠수 추진체에 의해 구성되며 해상상태에 따른 함 요동이 최소화되나, 속력이 15kts 이하의 저속이다) 선형을 채택하고 있고, 크기는 선체 길이 90m, 선폭 30m로 약 5,000톤 규모로 알려져 있다.

왜 중국 해군이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을
확보하려는 것일까?

우선 역사적 교훈이다. 그 동안 중국 해군이 어렵게 확보한 전력의 수중음향정보가 미 해군과 일본 해군에게 모두 노출되어 겨우 어렵게 장악한 해상 우세권이 수중지배권 장악에 의해 무용지물이 되는 것으로 보았다. 중국 해군은 2009년 3월과 5월에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수중음향정보 수집사건을 과거 중국이 경험한 서구 강대국들의 청나라 해양침략과 유사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제2의 아편전쟁’으로 지칭하는 등 긴장했다. 특히 이는 2001년 4월 1일에 미해군 EP-3 해상정찰기가 하이난섬(海南島) 중국 해군기지에 불시착 사건에 이은 또 다른 일종의 굴욕(屈辱)이었다.
    
당시 미 해군은 남중국해 하이난섬으로부터 약 80마일의 남중국해와 중국 동부 해안으로부터 약 150마일의 동중국해 수중에서의 수중음향정보 수집활동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서 부여한 적법한 ‘과학적 조사(scientific survey)’로 주장하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까지 했다. 
   

하이난 섬 [출처 : 바이두 백과]

반면 중국은 항해의 안전을 위한 단순한 과학적 조사가 아닌, 수집된 수중음향 자료를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군사적 조사(military survey)’로 정의하면서 이는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반되는 행위로 보아 연안국 국가관할권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퇴거를 요청했다. 당시 중국 해양국은 임페커블 함과 빅토리우스함 주변에 관공선과 트룰 어선을 보내 정보 시집활동을 방해하며 해저에 설치한 SURTASS 장비를 절단하는 등의 저지행위를 하였으나, 다행히 무력적 충돌은 없었다. 통상 해양조사용 함정들은 백색도색과 비무장을 하여 군함으로 간주하지 않아 위협요인으로 삼지 않는다. 이는 2009년 당시 중국 해양국이 관공선과 어선을 보내 미 해군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임페커블함과 빅토리우스함의 임무를 저지한 이유이다.
    
다음으로 중국 해군은 하드웨어인 수상함과 잠수함 건조에만 집중하였지 이들을 운용하기 위한 자국 내 수중음향정보와 경쟁국인 미 해군가 일본 해군 잠수함의 수중소음 수집에는 소홀히 해 수중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잘 몰랐다.
    
중국 해군은 그 동안 대부분 과거 경험과 운용요원 숙련도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대잠전 시나리오가 달라졌다. 즉 만일 수중음향자료가 입력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은밀성이 우수한 잠수함일지라도 맹인(盲人)과 같은 입장에서 오직 승조원 경험에 의해 수중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과거엔 가능했다. 수상함의 수중음향이 크고, 거칠었으며, 이를 다루는 음탐사들의 축적된 개인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수중작전이 가능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상함 소음이 해양과학기술 발달로 거의 줄어 들고, 어선과 상선 등의 다양한 소음이 함께 들어와 승조원의 개인적 경험과 숙련도에 의지하기에는 너무 음향 자체가 복잡하고 미세해 무리가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대잠전은 사람 보다 기계와 분석체계에 의해 수행되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중국해군이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3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나?
첫째, 남중국해 근해 연안국들의 잠수함 확보이다. 미 해군과 일본 해군만이 아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해양영유권을 갖고 있는 아세안 연안국 해군이 이구동성으로 전략적 억제력을 보유하기 위해 유럽과 한국으로부터 소음이 매우 적은 재래식 잠수함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심지어 약체 필리핀까지 잠수함 도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잠전을 DB화된 중국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의 수중음향특성을 근간으로 실시하며 미 해군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해군이 아무리 양적으로 우세하고 잠수함 성능이 좋아도 DB화된 자료가 없으면, 속수무책이다. 이제 중국 해군은 미 해군과 일본 해군만이 아닌 베트남 해군 킬로급 잠수함에 대한 수중음향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중국 해군도 킬로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잠수함은 각각 고유의 수중음향특성을 건조 당시부터 갖고 있어 동형의 잠수함이라도 각기 다르다.
    
둘째, 중국해군 잠수함의 인도양 진출이다. 중국 해군 잠수함이 지금까지는 주로 중국 동부연안에서 초계 및 감시/정찰 활동을 실시하였으나 이제는 미국 서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작전구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해군 잠수함의 인도양 진출은 정기적이며, 상시화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 해군의 지브티 해군기지에 330m의 부두가 건설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중국해군 송(宋)급 잠수함이 지부팅 입항하여 미해군과 인도해군을 긴장시켰다. 향후 중국 해군 잠수함은 항구방문 수준이 아닌, 인도양에 상시적이며 은밀한 수중작전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엔 스리랑카 정부는 함반토타 항구를 일대일로 자금으로 건설하였으나, 채무를 갚지 못해 중국 국영기업에 운영권을 99년간 넘겼으며,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중국 해군기지라고 본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수중작전하는 인도양 각 해역의 수중 염도, 온도, 밀도, 소음특성, 해저면 상태 등의 수중음향특성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나. 해당국가는 이를 통상 국가안보 비밀(national security)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는다. 결국 중국 해군이 스스로 해결하는 형국이 되었고 이에 따라 중국해군의 독자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 건조계획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셔터스톡]

셋째, 중국해군의 남태평양 진출이다.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이 동아시아 전역에 괌, 요코스카, 디에고 가르시아 등의 해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이 남중국해 인공섬을 군사기지화하고 이를 근간으로 남태평양과 미 본토 서부 해양까지 진출하고자 한다. 특히 남태평양 국가들에 대해 일대일로(一帶一路) 투자사업을 핑계로 대상국의 부두건설을 위한 차관을 지원하며 전용부두 확보를 조건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바누아트(Vanuatu)에 대규모 차관을 제안하여 중국 전용부두를 포함하는 항만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 종주국 호주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바누아트 차롯 살와이 총리는 호주 말콤 턴블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중국해군 전용 부두 건설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넷째, 일본 해군의 대응이다. 지난 5월 30일자 영국『제인국방주간』은 “일본 해군이 히비카급 수중음향정보 수집선 1척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중국 해군 잠수함 활동 증가에 따른 긴급 조치이며 개량형 AN/UQQ-2 SURTASS를 탑재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군은 2004년 2006년 2013년 그리고 2018년에 중국 해군 잠수함의 영해 침입 사건을 접하였으며, 2021년에 투입될 3번함은 아마도 보다 개량된 AN-UQQ-2 SURTASS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4,000마일의 작전거리를 갖고 있어 약 90일 이상의 작전기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해군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중국 해군 잠수함 활동에 대해 대응하는데 중국 해군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었다.
   
현재 건조 중인 중국 해군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은
미 해군과 일본 해군 것 보다 크다.

이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가 적용되었을 것이다.
    
첫째, 중국 항저우응용음향연구소(杭州應用音響硏究所, 이전(以前) 第715中國造船産業社 硏究所)가 개발한 중국형 SURTASS 체계 크기이다. 아마도 미 해군과 일본 해군에서 운용 중인 SURTASS 보다 무게가 무겁고 규모가 커서 함 톤수가 증가된 것으로 예측된다. 미 해군의 경우 최초 SURTASS 무게가 155톤이었던 것을 현재는 약 64톤까지 경량화시켰다. SURTASS 기술과 노하우는 극비 수준의 국가기밀이어서 중국 해군이 중국형 SURTASS 제작에 독자적 기술과 부품을 사용하였으면, 아마도 더 중량이 나가고 크기도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둘째, 중국 해군은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에 추가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해군은 미 해군 Pathfinder급 Bowditch와 같은 해양조사함을 확보하지 않아 잠수함 수중작전을 지원하는 해저지도(bottom map)이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에 수중음향정보 수집 이외에 추가 기능과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예측된다. 그 동안 중국 해양국 산하 해양연구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저지도를 작성하여 중국 해군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 해군은 독자적으로 최신 해저지도를 작성하여 미 해군 보다 우위를 유지하고자 한다. 미 해군 Pathfinder급 Bowdith함은 2001년, 2002년 그리고 2013년에 걸쳐 서해에 대해 해양조사를 실시하였는 바, 당시 중국과 한국은 이에 대해 미국에 항의했다.
    
셋째, 헬기갑판 확장이다. 중국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 추진체계는 아직도 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지난해 6개월 세계 순항훈련에 참가한 뤼양-Ⅱ 구축함 1척이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관 고장으로 중도에 다른 뤼양-Ⅱ 구축함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은 저속으로 중간 급유없이 약 90일 정도의 수집작전이 가능하다. 해서 만일 기관고장시에 긴급 부품 및 기술자 이송을 위한 헬기 갑판을 확장하여 작전 효율성을 증대시키려 한 점도 간과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울러 중간 보급품 이송에도 적합하다.
   
중국 해군의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의 실전 배치는 미 해군의 수중지배권에 대한 도전이다.

이제 해전(naval battle)은 과학이다. 해전 수행은 동맹국, 우방국, 파트너십국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국가와 협력은 하지만, 수중에 관한 과학적 통계자료는 자국의 고유전술과 작전이기 때문에 아무리 동맹국일지라도 공유하지 않는다. 주된 이유는 은밀성을 요구하는 잠수함 수중작전과 연계되고 상대국의 대잠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잠수함 수중작전은 전략적 억제력을 갖고 있어 상대국 수상함과 잠수함이 상대국 잠수함의 수중음향특성과 관련된 DB화된 자료가 없으면 맹인(盲人)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 해군은 시진핑 주석의 강군꿈(强軍夢)에 의해 방어적이 아닌, 공세적 양상으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그 명을 받은 중국 해군은 효과적 대잠전과 수중작전을 위한 미 해군과 일본 해군 그리고 심지어 한국 해군에 대한 수중음향정보를 수집해야만 하며, 이는 공세적 해군작전 수행을 위한 필수적 요소이다. 이제 중국 해군은 곧 작전에 투입될 3척의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을 동원하여 미 해군 잠수함이 배치된 괌과 7함대 사령부 요코스카 근해에 대기하면서 미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의 수중음향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DB화한 수중음향특성으로 대잠전과 수중작전에 적용하려고 한다.
    
2009년에 미 해군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와서 수중음향정보를 수집한 것과 동일하게 괌, 하와이 그리고 샌디에이고 근해까지 진출하여 장기간 수집작전을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1년 미국은 ‘아시아 중시 전략(Pivot to Asia Strategy)’에 의해 하와이에 배치한 전략핵잠수함 4척을 태평양 괌에 전진 배치시켰으며, 이제는 괌이 중국 해군의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이미 중국 해군은 2016년 9월에 남중국해에 수중식별장치를 설치했고 금년 1월에는 괌에도 건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는 해상에서 이동하는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이 이미 2009년에 했으며, 향후 Type 927형의 수집작전을 합법적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미 해군은 딱히 저지할 명분도 없고 유엔해양법협약 비준국이 아직도 아니다. 
   

[출처 : 셔터스톡]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Type 927형 수중음향정보 수집함에 탑재할 중국 항저우응용음향연구소가 개발한 중국형 SURTASS 체계가 효율적이질 못해, 수집효과도 낮을 것이며, 구형이라서 함정 톤수도 커졌다면서 그리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나. 이는 대잠전과 수중작전의 어려움을 모르고 하는 나이브한 낙관론이다.
    
특히 해전이 과학으로 평가되면서 각국들은 자국의 수상함과 잠수함의 수중음향특성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 만일 이를 수집하려는 행위가 있으면 비록 해당 국가의 연구원 소속 민간 조사선이더라도 퇴거 조치를 집행한다.
    
이제 미국과 중국 간 그리고 일본과 중국 간의 수중통제권 장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뒤늦게 수중음향정보 수집에 나선 중국 해군이 중국 동부 연안 해역만이 아닌, 미 해군 해외기지 주변 해역과 인도양, 남태평양, 미 본토 서부 태평양으로 Type 927형 중국형 T-AGOS를 보내 은밀한 수중음향정보 수집작전을 실시하는 경우 관공선과 트롤어선이 없는 미 해군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이다.
    
이래저래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전략과 강군꿈은 그 동안 미 해군이 장악하던 수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바로 미 해군 잠수함과 맞대결국면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인도양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태평양 사령부를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개칭하였는지에 대한 또 다른 답이다.

글 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정리 차이나랩[출처]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2011년 12월31일 제대 이전까지 수상함 전투장교로 30년 이상 한국해군에 복무했으며, 252 편대장, 해본 정책분석과장, 원산함장, 해군본부 정책처장, 해본 교리발전처장 및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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