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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적 유토피아, 그 대안적 미래
남성학과 여성학이 필요하다. 서로는 적이 아닌 함께 가야 할 공동체
耽讀  | 등록:2016-06-24 09:40:39 | 최종:2016-06-24 09:41: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여성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무참히 살해된 한 여성을 추모하는 글들

강남역 살인사건, 전라도 어느 섬 성폭력 사건. 이 땅을 살아가는 여성들은 그 자체가 거대한 폭력 앞에 놓여 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이 아닌 존재로 취급받는 현실이다. 술 마시고 저질렀다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데도 징역 몇 개월에 집행유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남성’인 나 자신이 김미경의 <여성주의적 유토피아, 그 대안적 미래>를 읽으면서 느낀 감정이다. 남성으로서 여성의 글을 읽으면서 약간 불편했다. 약간은 ‘피해의식’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말이다. 여성으로 느끼는 대한민국의 거대한 벽은 남성이 인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는 나 자신이 남성중심주의에 얼마나 매몰되었는지 알게 했다. 남성 우위 위계질서가 자리 잡은 이유를 김미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출산과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소위 생물학적 이유로 도태되어 주로 가사 내지 내적 노동에 제한되었던 여성들은 가치 있는 노동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노동사회에서는 '생산적' 노동을 담당하는 남성이 ‘비생산적’ 노동자인 여성들보다 우위의 위계를 차지하는 것으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노동의 가치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자리잡아 갔다.”(18쪽)

내 개인적으로 가사 노동이 전문직 노동보다 하위라는 생각을 아직 받아 들일 수 없다. 가사 노동이 가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미경이 말한 것처럼 여성의 노동이 남성의 노동보다 하위라는 개념과 인식, 이것이 우리 사회에 기준으로 자리 잡고 아직도 굳건한 가치 체계인 사실은 분명 고쳐나가야 한다. 노동에서 ‘비생산’과 ‘생산’이라는 이분법적을 규정하여 여성 노동을 남성보다 못한 노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이다.

과연 여성은 생산적 노동을 할 수 있을까? 아내가 있는 남성과 아내가 없는 여성 정말 멋진 비유다. 전업주부의 노동은 과연 비생산적인가? 사회와 남성이 그럴지라도 여성자체가 전업주의 노동을 생산적 가치를 위한 노동으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생산적이라는 말에는 무엇인가? ‘돈’ 냄새가 나기도 한다. 돈을 만들지 못하는 모든 노동은 과연 비생산적일까? 김미경의 글을 읽어면서 느낀 솔직한 생각이다. 이 생각 역시 남성중심이라하면 나의 생각을 고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김미경이 여성 노동력이 하위의 위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전문직에서도 여성들은 의사보다는 간호사, 교수보다는 교사직에 진출하고 있다.”(22쪽)

이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교수보다 교사가 못한 전문직일까? 의사보다 간호사가 못한 전문직일까? 나는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 김미경의 의식 속에는 세상과 사회가 맹신하고 있는 가치 있는 직업 선택을 지극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 자신이 특정한 틀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다. 남자는 유학, 여자는 국내학위라는 지극히 작위적인 논리 자체가 얼마나 맹점이 있는가? 교수가 교사보다 우위의 직업이라는 개념은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지 결코 교수가 교사보다 우위의 전문직은 아니다. 여성 노동을 남성노동보다 못하다는 인식도 문제이지만, 교수가 교사보다, 의사가 간호사보다 우위의 직업이라는 개념도 고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남성은 여성의 적인가? 이를 아내에게 물어보고 싶다. 남성이 자신의 아내가 자기보다 나은 직장, 높은 보수를 받게 될 때 느끼는 자괴감은 무엇일까? 이런 고통 역시 남성 중심 사회와 경제가 가져다 준 악몽이다.

‘가부장’ 정말 여성을 죽이는 일이고 남성을 죽이는 일이다. 나는 사실 ‘장’이 되기를 싫어하는 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를 ‘가장’이라 한다. 함께 해야 한다. 김미경은 ‘가부장’이라는 논리의 틀로 자기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가부장은 감정을 넘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지배하는 이념이다. 여성 스스로 이 이념에 갇혀 있음을 김미경은 지적하고 있다.

나누고 섬기며 존경하며 서로의 성을 이해하고 용납해야 한다. 남성학이 필요하다. 여성학이 필요하다. 서로는 적이 아니다. 함께 가야 할 공동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013&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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