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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통합진보당은 실현 가능한 제안을 합니다”
[취재수첩] 야권연대 청신호 켜지나?… 최종합의 도출가능성
신상철  | 등록:2012-02-28 11:53:06 | 최종:2012-03-01 12:49: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퇴근하는 길에 관악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지역구 사무실을 들렀다. 여의도에서 여의도로 퇴근하면서 관악구를 들렀으니 좀 우습긴 하지만 오늘 하루 뭔가 마무리가 안 된 느낌이 기자의 발길을 관악산 기슭으로 이끌었다.

사실 지역구 사무실에 미리 전화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 중 하나인 관악을에 대하여 '주변 취재나 하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출발한 탓도 있지만 우연히 이정희 대표를 만나 몇 마디 나눌 수 있으면 좋고, 아니라도 캠프 참모들과 관악을 분위기를 미리 스케치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인터넷신문 <진실의길>을 창간하며 생긴 묘한 버릇 하나가 ‘일단 떠나고 보자’다. 어찌 보면 계획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뭔가 머리를 때리는 영감이 있을 때 후다닥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양당, 28일 밤까지 인터뷰 금지

▲ 이정희 후보 사무실 전경 ⓒ진실의길

마침 마침 이정희 대표는 사무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일정에 따라 어디론가 떠나기 일보 직전이어서 다행히 잠깐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던 이정희 대표는 금세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신 대표님 인터뷰는 안 돼요”

물론 지금까지 이정희 대표와 만나 식사를 하거나 의논을 할 때는 사전에 약속을 하고 일정을 잡아 만났지 느닷없이 찾아가긴 처음이었지만 이 대표가 “인터뷰는 안된다”라고 먼저 언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순간 ‘중요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느낌이 갖기에 충분했다.

“아뇨. 이 대표님, 인터뷰 온 것 아닙니다. 관악을 분위기가 어떤지 주변취재나 하러 왔다가 혹시나 해서 사무실에 한번 들러 본 겁니다. 하하”

기자와의 대화는 관악을의 분위기와 바쁜 일정 그리고 선거전략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지다가 뜨거운 화두일 수밖에 없는 ‘야권연대’ 문제를 거론하고는 싶은데 ‘인터뷰는 안된다’는 첫마디가 마음에 걸린다. 이럴 땐 ‘인터뷰성 질문’보다는 ‘주장형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기자 : 통합진보당에서 10+10을 제안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소박한 제안을 한 것은 아닙니까? 그 정도 제안은 사실 민주통합당 측에서 야권연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충분히 얻어질 수 있는 ‘감동표’ 수준이고 처음부터 민주통합당이‘진보진영에서 20~30석을 확보하여 원내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해 주어도 모자랄 판인데… 그렇지 않나요?

이 대표 : “(웃으며)… 인터뷰는 안 됩니다. 내일(28일) 밤까지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인터뷰는 안 됩니다”

기자 : “참, 그러시죠. 하하…”

이 대표 : “통합진보당은 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제안을 합니다.”

기자 : “하하. 더 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근데 한명숙 대표께서는 반드시 연대를 이룰 것이라고 세 차례에 걸쳐서 말씀하셨단 말이죠. 이 대표님께서도….”

그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무실에 있던 모든 참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러면 인터뷰 되는 거잖아요”

모두가 말하고 모두가 웃어버린 마지막 멘트, 헤어지며 이정희 대표의 밝은 표정만큼 야권연대 협상의 전망이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야권연대 청신호 켜지나?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오늘 하루 동안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역설적으로 야권연대와 관련 긴급논의 테이블을 마련하고 오늘 중 중대한 결론을 도출해 낼 것이라는 절박하고도 강한 의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4+1’이라는 누가 봐도 황당한 제안을 해서 ‘참으로 오만해졌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민주통합당이나, 마치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을 것처럼 과격한 표현으로 민주통합당을 비난했던 통합진보당이나 나란히 절벽 앞에 서 있기는 마찬가지 입장 아니던가.

더구나 야권연대협상이 결렬된 것에 분노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늘 오전 10:30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 모여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모두에게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오늘 비상시국회의에는 2012총선승리를위한 야권연대추진시민행동, 희망과 대안, 6월민주포럼, 한국진보연대, 살~림정치,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깨어있는시민연대, 99%국회점령프로젝트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백낙청, 김상근, 오종렬 등 시민사회원로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연대 주도권을 놓친 민주통합당, 체제 전열을 가다듬어야

민주통합당이 만약 통합진보당에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서 처음부터 야권연대를 주도해 나갔더라면 연합과 연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여망(혹은 실망)이 적어도 10~15표 정도의 변수로 플러스(혹은 마이너스) 작용을 할 것이 분명하다고 봤을 때,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발생하는 ‘감동표’만으로도 진보진영 측에 만족할 만큼 배려를 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적인 생각일 뿐이고, 지역구 공천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내부사정과 심지어 공천심사위의 결정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불만의 목소리 등 현실적 여건이 민주통합당으로 하여금 야권연대의 커다란 틀을 짤 수 있는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밖에서 보면 ‘민주당이 오만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기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오만해 질만큼 체제와 전열이 가다듬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이고 그것은 어쩌면 민주통합당이 오만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 오히려 체면을 덜 구기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기자의 시각이다.

오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협상에서 굳이 ‘89석의 민주당이 9석의 꼬마민주당과 50:50 합당’을 하도록 결정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의지와 ‘70%를 내어 주고라도 통합하라’는 간곡한 당부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그 정신만큼은 마음에 새겨 두고 양당이 협상에 임했으면 하는 것이 기자의 바람이다.

이번 야권연대 논의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협상에서 좋은 합의를 이루어 내고 함께 나란히 서서 중대하고도 바람직한 발표를 함께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연대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이 분명한 만큼 결과를 낙관해도 좋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만약 민주·진보 양당이 야권연대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실망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더 커다란 혼선과 분열이 쓰나미가 되어 야권전체를 뒤덮고 연대와 연합의 정신과 기대효과를 급속하게 냉각시킬 것이 자명하다는 점에서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양당은 한배를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일 수밖에 없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327&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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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무탄트  2012년2월28일 13시55분    
휴!
아직 희망은 있다는 거네..
(185) (-159)
 [2/3]   웃기네  2012년2월28일 15시14분    

애초에 통합된 정당도 아닌데 뭘 내주란 말이죠? 까놓고 말하면 선거용 사기극에 불과합니다...

저 두당이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저런짓을 할리가 없는거죠....오로지 선거승리 금뱃지에만 목메고

표계산만 하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겁니다...
(130) (-141)
 [3/3]   행인1  2012년2월28일 15시33분    
그리고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이 분명한 만큼 ......"통합"? 오타라고 보고 넘기기엔 넘 심한 오타군요..... 미련인가?
(156)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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