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압박해 오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 차기 대선 여야 가상 4자 대결에서 야권의 윤석열·홍준표 후보에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여야 가상 4자 대결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가 홍준표ㆍ윤석열일 경우 이들 모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제공 : 전국지표조사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우 이재명 후보 30%, 윤석열 후보 35%, 안철수 후보 7%, 심상정 후보 6%로 윤석열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5%p 앞섰다. 태도없음 등 유보층은 20%였다.

‘이재명 대 홍준표’의 경우 이재명 후보 27%, 홍준표 후보 35%, 안철수 후보 8%, 심상정 후보 6%로 홍준표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p 앞질렀다. 태도없음 등 유보층은 23%였다.

그 외 ‘이재명 대 원희룡 대 심상정 대 안철수’ 가상 4자대결에서는 이재명 31% 원희룡 22%, 안철수 11%, 심상정 6%, 태도유보층은 28%, ‘이재명 대 유승민 대 심상정 대 안철수’ 대결은 이재명 28% 유승민 19%, 안철수 12%, 심상정  7%, 태도유보층은 32% 등으로 이 후보가 모두 앞섰다.

특히 이 후보는 이전 조사에 대비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하락, 윤석열 원희룡 후보와의 대결을 제외한 조사에서 30%대를 밑돌아 대장동 여파가 원팀 선대위 효과를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앞서 이재명을 지지하던 지지층이 태도 유보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여서 주목된다.

즉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같은 4자 대결에서 4~7% 상승,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반면, 태도유보층은 지난주 20~26%에서 이번주 20~32%로 최대 32%에 달하는 등 6%p 늘어나 이들이 이재명 지지에서 태도유보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결국 이는 현재 여권지지층에서 지지 후보 판단을 유보한 이들이 늘면서 이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정권심판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여권의 동력이 떨어진데 따른 효과란 분석이다.

▲도표제공 : 전국지표조사

이번 조사는 정권 심판론이 54%로 국정 안정론(34%) 보다 11%p 많았다. 특히 지난 조사 대비 국정 안정론은 7%포인트 하락해 심판론이 안정론을 압도했다.

대선 후보별 호감 비율은 홍준표 47%, 윤석열 41%, 유승민 39%, 이재명 37%, 원희룡 36% 순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호감도는 지난 10월3주 조사 대비 상승한 반면 이 후보 호감도는 5%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호감도는 윤석열 75%, 홍준표 64%, 원희룡 61%, 유승민 40%, 이재명 9%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79%, 유승민 44%, 홍준표 38%, 원희룡 15%, 윤석열 10%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39%와 55%로 전주 대비 긍정 평가가 5%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38%, 민주당은 8%포인트 하락한 27%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5%였다.

이날 발표된 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매주 실시하는 정기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로 11월 첫주 결과다.

NBS측은 이 조사에 대해 “2021년 11월 1일 ~ 3일까지 3일간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로 추출된 전국 18세 이상 총 3,331명과 직접 통화하여 그 중 1,004명이 응답 완료한 전화면접 조사로서 응답률은 3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