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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홍콩수출짐꾼2” 6
기발한 품목들 IDEAL ITEMS
향암 | 2019-08-28 15:04: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6. 기발한 품목들
IDEAL ITEMS

노보특은 나름대로 홍콩에 설립된 한국인 무역상으로서 한국상품에 대한 강점도 있어야 하겠지만 홍콩무역상으로서 전세계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다양성도 가지고 있어야 하겠으며 그 다양성 안에서 서로 연결 짓듯이 사업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홍콩내 정보수집은 HKTDC의 잡지나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었고 한국내 정보수집은 개인적인 인맥 외에도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있었다.

1) TV PRISM MIRRROR GLASSES

그러던 어느 날 한국의 이코노미스트 잡지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가 침대에 누워서 TV를 볼 수 있게 한다는 프리즘 거울 안경을 개발한 기사가 있었다. 대구에 사는 김 사장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안경테 사업을 하다가 창안했다는 한 페이지짜리 인터뷰 기사이었다. 해남도 교통 사고로 서울에 가서 수술하고 병실의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 있을 때에 지금 같은 LCD TV와 달리 큼지막한 CRT TV를 똑바로 앉아서 보아야 했기에 누워서는 TV를 볼 수 없었던 때를 연상하며 특별한 상품을 다루게 된다면 이목을 끌거나 새로운 거래선을 찾거나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잡지사에 전화를 걸어 해당 기자를 찾아서 홍콩에서 한국제품만 수출하는 무역상인데 프리즘안경의 개발자를 만나고 싶으니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해서 다행히 연락이 되어 약속을 하고는  사흘 후에 한국의 대구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다.

TV PRISM MIRROR GLASSES

막상 만나보니 세 살 연상인 분이었고 원래 서울 태생인데 6.25전쟁 때에 대구로 피난 왔다가 그대로 살게 되어 지금은 대구 사람이라고 한다는 분이었다. 인터뷰 기사는 후배 녀석이 기자인데 술 한잔 마시고 속상한 얘기를 했더니 기사로 실어준 것인 데 이렇게 홍콩에서까지 보고 찾아주었으니 기분은 좋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냥 개발 아이디어를 말한 것이고 견본 딱 5개만 만들었는 데 주문을 받을 길이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원래는 뭣이든지 보면 만들 수 있는 재주가 있으나 하는 일마다 사업이 돈이 안되어 힘들어지고 있고 지금은 주로 안경테를 만드는 데 주문형이 아니고 생각나는 대로 디자인을 개발해서 만들어 놓으면, 즉 재고를 만들어 놓고 팔다 보니 항상 가격이 내려가져서 돈이 안되었다는 푸념을 말하는 것이었다. 왜 하나의 견본이나 아닌 디자인 스케치만으로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담이나 흥정을 해서 개발비도 받으면서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MAKER가 아니고 BRAND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단은 참신해 보이는 제품이라고 여기어 수출을 해볼 테니 독점을 인정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독점은 줄 수 있는데 공연히 자기 때문에 헛수고를 하게 할까 봐 염려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 생각으로는 이렇게 솔직한 분이라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말이다. 어차피 바로 서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에 대구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더니 김 사장이 저녁 대접을 하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자기가 대구에서 형님으로 모시는 분과 동생으로 지내는 대구 토박이들을 불러서 함께 식사하자고 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얘기를 시작하더니 한국의 유명 가수 주야근과 육군본부에서 함께 군대생활을 했다면서 그 당시에 여배우와 매일 열외로 외박했다는 등 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노보특은 저녁 초대가 좋다고 했고 그렇게 해서 만난 네 사람은 상당기간 개인적인 교류를 하게 되나 그 날 밤에 식사 자리에서 마신 소주 때문에 자기들끼리 럭비공처럼 반응하는 것을 목격했기에 식비와 술 값을 모두 노보특이 지불했고 인간관계마당의 끝자락은 미리 봐 둔 셈이었다. 홍콩에 돌아온 노보특은 HKTDC 잡화상품 잡지에 광고를 게재했다. 노보특이 색다르게 보았듯이 색다르게 보고 연락오는 회사들이 제법 되었다. 사실상 홍콩의 비즈니스 광고에 처음 게재한 것이고 이 잡지는 전세계에 뿌려지고 있다 했는데 정말로 그러했다. 홍콩-대만-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더니 유럽과 중동을 거쳐서 심지어 6개월이 지나도록 연락이 오면서 브라질까지 인콰이어리를 보내는 것이었다.

홍콩의 효용성을 충분히 실감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있었는데, 홍콩이 중국으로 아주 주권이 이양되는 1997년도가 다가오니 홍콩의 사회분위기는 홍콩의 미래전망은 밝다는 것을 홍보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HKTDC에서 아주 반응이 좋은 TV프리즘거울안경에 대해서 홍콩 TVB 방송국에서 광고주인 A-Dragon Corporation을 인터뷰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TV방송국 중계차량이 좁은 골목 대생은행에정차시키고 3층의 A-Dragon Corporation을 들랑거리면서 TV Camera Man과 조명기사들 그리고 분장사가 사무실에 들어와서 거의 한 시간가량을 노보특의 얼굴에 분장을 하며 얼굴이 반사되지 않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회사 소개와 노보특의 자신소개 그리고 사업방향과 TV프리즘 안경에 대한 상품 소개를 영어로 하게 하는 것이었다.

촬영은 거의 45분 정도 한 것 같은데 나중에 보내준 Video Tape을 보니 1분정도에 불과했다. 그 비디오는 홍콩 TVB에 노보특은 홍콩의 아이디어 비즈지스맨으로 그리고 TV프리즘거울안경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방송되었다. 그랬는 데 나중에는 1996년 1월에 홍콩국태항공의 전세계 노선의 기내방송에 그대로 소개되었다.

Cathay Pacific In Flight Movie

클럽 토파즈의 신마마가 여러 사람들이 미국행, 일본행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노보특 사장을 화면으로 보았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 해주었다. 노보특은 그때 Cathay Pacific 비행기를 안 탔기에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

대구의 상황은 주문이 1,000개는 되어야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관심을 보이는 연락은 주로 5개 또는 10개의 판매를 묻는 것이었다.

1,000개는 요원했고 그래서 소리만 요란한 풍악에 불과했다. 그런데 홍콩 국태항공의 기내영상 덕분이었는지 브라질에서 연락이 왔고 OFFER를 제시했더니 총 2만 개를 매회 2천개씩 주문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바로 대구의 김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브라질에서 2만개의 주문 의사가 있는 데 믿어진다고 했더니 ‘아이고~ 왜 이제 연락을 주는 거야? 이달 말까지 지금의 공장을 철수하고 성수공단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 입주 신청을 못해서 공장이 없어지게 되어 어제 한잔 마시고 이사 준비를 하다가 프리즘 안경 금형이 얄미워 도끼로 금형을 어제 밤에 찍어서 부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 무슨 일인가? 하필 여태 그냥 있다가 주문   가능성이 들어온 날에 금형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다니~?

어이가 없었다. 일단 노보특은 대구로 날아 갔다. 김 사장은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금형을 만들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라고 물으니 자기는 돈이 없어 못하고 이제는 노보특 사장이 돈을 대어야 할 것이며 돈이 있어도 해낼 실력이 한국에는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무슨 금형 하나 만드는 기술이 한국에 없다는 말씀이 말이 된다고 생각됩니까?’ 라고 했더니 ‘실정이 그렇다’면서 마산에 일본 렌즈 업체가 있는데 거기는 가능할 것이나 비쌀 거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가보자고 했다. 약속을 하고 마산 수출자유지역 안에 있는 일본회사 해야를 찾아갔더니 할 수는 있는데 가격이 1억원은 들 것 같다고 하니 김 사장이 바로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노보특이 김 사장과 함께 해야 상담실을 나왔더니 김 사장이 하는 말이 ‘도둑놈들’이라고 하면서 자기가   만들면 2천만원이면 된다고 했다.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 고 물었더니 석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노보특은 말하기를 ‘김 사장님, 이것이 운명인 것 같습니다. 김 사장님이 우연히 만든 프리즘안경의 기사를 보고 찾아왔던 제가 제 돈과 노력으로 반년 이상을 뛴 결과 많이 알려졌고 주문도 가능한 듯했으나 공교롭게 자기 금형을 자기 화풀이로 부숴버린 김 사장님의 사업운은 그런 것 같고 저 또한 김 사장님이 염려도 해주었지만 결국 헛수고한 결과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TV프리즘 거울 안경은 여기에서 접기로 합니다.’

노보특은 홍콩으로 돌아오면서 앞으로 개인사업자의 개발 품목을 상대할 때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결과로 손에 쥐었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이미 프리즘안경이 소개된 주체가 A-Dragon Corporation이고 홍콩의 미래에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디에서 제조를 해도 무관하다는 상징의 Business Man으로 노보특이 소개되었기에 관련된 일들이 이어지게 된다.

2) FOLDABLE PAPER BINOCULAR

그렇게 한국을 다녀왔는데 사무실에 여직원이 필요했다. 상상전자에서 여비서처럼 노보특을 도왔던 Miss Karen이 A-Dragon Corporation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와 환영한다고 했다. 왜 그만두었냐고 물었더니 일이 재미없고 노보특 같은 Boss가 그리웠다고 했다. 그 말을 다 믿자 하니 이상했지만 고맙게 맞이했다.

항상 만남은 헤어짐의 시작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Miss Karen이 Mr.LO 라는 사람이 전화를 통화하고 싶다고 전화를 연결해주었다. 들어보니 TVB를 보았고, 자기는 종이 쌍안경을 홍콩에서 제조 수출하는데 프리즘안경과 협업을 하면 좋을 것 같아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Mr.LO는 오후에 종이 쌍안경 견본을 가지고 대생은행의 A-Dragon Corporation사무실에 왔다.HKTDC잡지 광고에서 본 기억이 있으나 실물을 보니 종이 쌍안경은 품질이 우수했다. Mr.LO는 종이 쌍안경을 홍콩의 신계지역에 작은 사무실 겸 창고를 두고 주부들의 손으로 포장을 해서 운동경기장이나 신문사 등에 Give Away용으로 쓰일 수 있게 공급하는데 독일에 거래선이 TV프리즘안경을 물어와 자기가 공급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노보특은 바로 한국에서 돌아온 길이며 금형의 문제로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했다.

FOLDABLE PAPER BINOCULAR

그런데 오히려 Mr.LO가 취급하는 종이 쌍안경을 한국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지 물었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노보특은 다음 날 Mr.LO의 신계지역 공장겸 창고를 찾아갔다.

종이쌍안경은 사실상 중국산이었지만 Mr.LO가 금형을 만들어 중국 광동성 동관의 사출업체에서 렌즈를 만들어 종이에 압착까지 해서 Bulk Packing으로 중국에서 홍콩에 수출하면 Mr.LO의 홍콩공장에서 종이 쌍안경을 결합시키고 개별포장을 하고 수출포장을 하는 것이었다.

Mr.LO 가 말해주기를 간단한 것 같지만 금형 기술과 플라스틱 사출기술이 렌즈의 초점과 투명도와 연관되어 보는 것 만큼 쉬운 기술은 아니라고 했다.

Miss Karen이 맡아서 홍콩 내에서도 신문사나 외국기관의 판촉물로 주문을 받았고, 노보특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프리즘 안경 요청 회사에 판촉물로 소개해서 주문도 받아 실적을 만들었다.

3) BIO-CERAMIC HEALTH SOCKS

작년의 TV프리즘거울안경 개발자 김 사장을 만나러 갔던 첫 대구출장시에 돌아오는 길에 서울의 코엑스전시장에서 건강미용전시회를 참관했는데 그 때에 특이상품을 발견했었다. 바이오 세라믹을 이용한 지압양말이었다. 발의 땀을 제거하고 악취를 제거하고 지압을 해주는 양말이었다.개발자는 공기업에 17년을 근무했고 원래 전공은 S대학교 공대 화공과 출신인데 10년의 연구결과라고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바이오 세라믹을 응용하는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 제품이 양말이고 두번째 제품이 남녀 팬티라고 했다. 응용하면 무궁무진한 상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고 기술을 인정받아 로열티를 받는 기술수출을 하고 싶다고 하였던 편 사장 그러니까 박사님이었다.

노보특의 생각으로는 홍콩은 습기가 많고 중국인들은 지압에 대해서 한국인보다 더 잘 알기에 설명은 필요없을 정도일 것이고 문제는 보통 양말도 구멍 나게 신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시키고 고가의 양말을 사게 할 것인가를 궁리하다가 홍콩의 유명 백화점 WING-ON의 구매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인이고 참신한 한국제품이 있는데 다짜고짜 만나고 싶고 만나 달라고 부탁했다.

BIO-CERAMIC HEALTH SOCKS

다행히 구매부장은 만나주겠는데 구매센터가 구룡의 창고지역에 있으니 찾아오라고 해서 먼 곳까지 찾아가 바이오 세라믹 양말과 팬티를 보여주면서 상품 설명을 했더니 참신해 보이므로 판매코너를 줄 테니 구매에 응해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은 평소 중개무역을 하듯이주문받고 먼저 100% 대금결제 받는 것이 아니고 수입상으로서 소매점인 백화점에 납품을 하는 것이었고 백화점 판매장에서는 스스로 납품업체가 판촉물과 판촉사원을 투입해서 판매를 촉진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보특은 그런 관행을 잘 모르고 납품만 하면 백화점이 알아서 판매를 해주는 것으로 여기었다.그리고 소모성 상품이니 그렇게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홍콩의 WING-ON백화점에 입점 되었으니 잘 팔릴 것으로 여기고 한국의 공장에 연락을 했더니 어제까지 연락되었던 전화가 신호가 안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정을 Kimex Corporation의 천성춘 선배께 연락을 해서 공장을 찾아 달라고 했다. 주문하고 송금도 했는데 공급자가 증발되었다니 사고이었다.

다행히 천성춘 선배가 공장을 바로 찾아냈다. 그러니까 송파구에 있던 공장이 야반도주를 해서 다음 날 아침에는 양천구 신월동에서 근무하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노보특은 바로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그리고 신월동에 있는 공장을 찾아갔더니 박사 편 사장은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많아서 자기사업이 잘못되어 빚을 지게 되었고, 원인은 외상대금을 못 받은 것이 첫째이고 사업자등록을 영세 상인으로 해서 매출을 적게 신고해야 하다 보니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등 미숙한 경영으로 이렇게 되었다면서 앞으로의 공급은 직수출은 어렵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Kimex Corporation의 천성춘 선배를 통해 매입상품 처리하게 장치하고 돌아왔다. 돈 받은 것은 재고가 있으니 공급을 마치겠다고 했으나 또 다시 TV프리즘거울안경처럼 중소기업의 개발품을 믿었다가 실수를 만나는 꼴이었다.

바삐 한국출장에서 돌아오니 백화점 구매부장이 찾았다는 전화 메모를 Miss Karen이 전해주는 것이었다.

전화를 했더니 왜 납품만 하고 움직이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무슨 말이냐고 되물으니 백화점은 판매장소만 제공하고 판매는 스스로 알아서 해주어야 하므로 왜 바이오 세라믹 양말이 좋으며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비디오로 보여주고 사람이 현장에서 판촉활동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A-Dragon Corporation은 수출독점대리점으로 홍콩로컬판매경험도 없고 준비도 없다고 했더니 반품하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록 45일 외상이더라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백화점납품을 했지만 팔리 지도 않았고 팔리게 하지도 못했던 경험이 되었으며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서 반품 받은 제고는 모두 선물로 활용하고 말았다.

분명히 상품은 좋은 것이어서 여기저기 선물을 하면서 클럽 토파즈 팬들에게 한 통에 세 장씩 포장된 여자팬티를 모두 돌아가게 전달했더니 너무 좋다고 어디 가야 살 수 있냐고 물어왔지만 공장이 문 닫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런 저런 Gift Item, Give Away Item, Premium Item 등등이 있었지만 모두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시간 낭비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역시 시장 규모가 있고 주문이 지속될 수 있는 상품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노보특이 한국출장 간 사이에 혼자 사무실을 지켰던 Miss Karen은 혼자 있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심심하고 재미도 없고 무섭기도 하다면서 다시 큰 회사로 옮기겠다며 그만두게 해 달라고 하였다.

미리 허락을 요구했지만 이직의 자유가 있었고 그래도 보스를 생각해서 한 달치 월급도 아끼라고 한 달 월급 안 주어도 좋으니 바로 그만두게 한다면 다른 곳에 바로 출근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노보특은 서운하고 안타깝게 되었지만 Miss Karen이 좋을 대로 하도록 하라고 하면서 작별을 했다.

다시 사무실 안에 혼자가 되었다. 하필 혼자 있게 되었을 때에 상상전자 해외본부 블록미팅이 홍콩에서 있게 되어 홍콩에 출장 온 옛 동료들이 모두 대생은행노보특의 회사 사무실로 몰려왔다. 어찌 살고 있는지 모두 궁금했던가 보다. 차 한잔 대접할 수 없는 상태이었고 의자도 없어서 앉으라고 할 수 없어 그렇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서 있다가 모두 돌아갔는데 정구주 과장이 남아서 한참 말없이 있었다. 중국 냉장고공장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했던 입사 동기이었는데 노보특이 떠나자 모두 중단되었기에 하던 일마저 바뀌고 변경된 상태이었다.

정구주 과장은 곧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으로 발령 받을 것 같다고 나중에 한번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이 때에 상상전자 홍콩법인장이 바뀌어 대만 지점장이었던 한강호 입사동기가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홍콩법인장으로 부임한다. 모든 가전거래선들이 한강호 법인장과의 첫 상담에 노보특을 초대해서 함께 하게 된다. 노보특 만이 자기들의 사정과 애로 등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여긴 것이었다. <계속>

향암 (香庵)

홍콩 2B1 Limited 회장
홍콩 A-Dragon Corporation 창업, 1989.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산업융합 최고전략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수료 논문 [출판시장의 변화와 전자책의 미래연구] 발표로 장영실상 수상, 2018.8.

필명: 향암香庵~작품속 가명 노보특 (Robert영어이름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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