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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하 유족과 광주시청 이야기 ①
안호재 | 2019-07-05 10:09:2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988년 10월 10일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보훈처에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하였다. 그러나 보훈처는 자격이 안 된다며 거부하였다. 장례를 치루고 나서 아버님의 공식적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아버님 지인들의 도움으로 정부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였다. 어느 기관 하나 이야기를 들어주기 보다는 타 기관에 알아 보라며 서로 미루기만 하였다. 여러 정당에도 이야기하니 자기들이 할 일이 아니라 했다.

그러던 중에 광주에서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광주시에서 80년 5.18 관련해 피해자 접수를 한다니 접수하라고 하셨다.

“당신네 유족은 광주에서 지켜줄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우리 가족은 많이 망설였다. 과연 아버님이 공직자였는데 광주시에서 지켜줄까? 아버님 참모로 계셨던 분들이 어머니를 설득하셨다. 그분들의 말씀에 용기를 내어서 서류를 제출 하였다.

그러나 1992년에 접수한 고 안병하 치안감의 5.18관련 피해자 인정 신청이 기각되었다. 사유는 80년 5월 경찰이 무슨 피해를 당했냐는 광주시청의 답변이었다.

이에 언론인들의 도움과 법조인들의 자문으로 광주시청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이에 마지 못해 광주시청은 피해 사실 일부를 인정했다.

1994년 5월 2일 기타지원금 지급 결정서를 보냈다. 생활지원금 및 위로금 8,000,000원, 그리고 보안사에서 고문 받은 8일간의 보상금 321,600원, 그리고는 광주시청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했다.

안병하 국장이 광주시민을 구하려고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보안사에 끌려가고 강제해직되고, 고문후유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광주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했다. 이에 동구청 직원과 언론인 그리고 법조인들이 우리 가족에게 사과를 하면서 자기들이 법정 투쟁을 하시겠다고 하였다.

이에 1994년 광주시와의 재판이 시작되었다. 광주시청은 그때부터 우리 유족들이 아버님의 이름을 팔아서 호의호식하려고 한다… 생각한 듯하다.

광주시민을 경찰이 목숨 걸고 지켰을 때 광주시청 직원들은 무엇을 했나?

안병하 국장은 광주시민을 지키기 위해 3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했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역할도 포기했다. 건장했던 안 국장은 고문후유증으로 8년간 투병하다가 60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다.

안 국장이 광주시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긴긴 세월 유족들을 힘들게 했을까?

작년(2018년)에 우리 유족이 광주시청으로부터 긴 세월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면, 아마 우리 유족들은 파탄을 당했을 것이다.

지금도 어머니는 광주시청이라면 치를 떠신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5&table=c_hojae&ui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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