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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하 유족과 광주시청 이야기 ③
안호재 | 2019-07-12 08:30:1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올해도 많은 5.18행사와 강연 토론 등을 하였다. 행사 등을 다니면서 꼭 하는 일이 있다. 경찰청을 대신해서 광주시민들에게 큰 절을 올린다. 80년 5월 전남경찰국 직원들을 지켜주신 광주시민들에게 큰 절을 드리며 감사의 표현을 하였다.

아버님 비망록 첫 글이 “전남도민께 감사”

이 사유를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경찰청이 하지 않으니 나 혼자라도 끝까지 할 것이다.

경찰 관련 행사에서는 80년 전남경찰관 유족들에게 미안함에 큰 절을 올린다. 부친 故 안병하 국장의 지시가 공직자들의 눈에 바르다 생각해 모든 전남경찰관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랐다.

그러나 39년이 지난 지금 누구하나 그들이 바른 공직자였다고 평해주는가? 아버님을 대신해 유족분들께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 큰 절과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제가 힘이 없어 여러분들의 부친의 명예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내가 광주시민께 감사하다고 큰 절을 올리고, 왜 내가 80년 전남경찰관 유족들에게 사과의 큰 절을 올려야 하나.

경찰청과 광주시청은 아무런 생각이 없냐?
오래된 일이라 잊고 있냐?
아니면 인정을 하지 않는 것이냐?
언제까지 내가 경찰청과 광주시청을 대신해 사과와 감사의 이야기를 하고 다녀야 하냐?

우리 가족도 공공력 피해자의 가족이다.
피해자가 피해자를 위로하고 다녀야 하느냐?

아버님이 8년간 투병 끝에 돌아가시면서 가슴속에 3가지를 묻고 돌아 가셨다.

80년 광주에서 전남경찰관 지휘 책임자로 힘이 없어 전남도민을 지켜주지 못했다.
80년 광주에서 나를 따르던 경찰부하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80년 광주에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버려야만 했다.

유족으로서 마음 아팠던 일들이 많았다. 광주시와의 오랜 재판 중에 광주시청 직원들과 여러 번 마주쳤다. 그들의 눈빛. 아버님 이름 팔아서 부귀영화 누리는 자라고 쳐다보던 경멸의 눈빛. 그 들은 왜 재판하는지도 실상도 모르는 작자였다.

5.18 관련 행사에서도 광주시청 간부들을 만났었다. 그들 중 누구 하나 와서 위로의 말을 건낸적 있는가? 저 사람들이 광주시청을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쳐다보던 눈빛.

광주시청에 진정으로 묻고 싶은 것이 있다.

80년 5월 전남경찰관들이 시민을 지키려고 헌신했다는 것을 믿는가?
80년 5월 전남경찰관들이 광주시민을 지키다 큰 곤욕을 치른 것을 아는가?
80년 5월 전남경찰관들이 광주시민을 지켰다는 연구 조사를 한 적이 있는가?
80년 5월 전남경찰관들의 희생이나 업적을 추모할 수 있는 기록물이 광주에 조그마한 것이라도 있는가?
80년 5월 수많은 광주시민의 희생을 줄였다면서 돈 몇 푼에 유족들을 괴롭힌 것이 정당한가?

80년 5월 전남경찰관들의 유족들은 고통과 억욱함을 안고 살고 있다.
그들을 한 번이라도 보듬어 주고 슬픔을 위로해 줄 마음이 없는가?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5&table=c_hojae&ui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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