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CMS후원
2019.08.23 12:30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세계  |  미디어  |  칼럼  |  서팡게시판  |  여행게시판
 
칼럼홈 > 이정랑

[이정랑의 고전소통] 합종연횡(合縱連橫)
이정랑 | 2019-04-02 08:38: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종(縱)과 횡(橫)으로 연합(聯合)한다.

여러 세력이 뒤섞여 혼란이 일어나고 있을 때 약자가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① 약자들끼리 단결하여 강자에 대항한다. 이 경우는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강자에게 각개 격파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② 강자의 보호막 아래로 들어간다. 이 경우 자주성을 상실할 위험성이 있다.

전국시대 후기로 접어들면서 진(秦)이 점차 강성해져갔다. 다른 여섯 나라인 제(齊)‧연(燕)‧한(韓)‧위(魏)‧조(趙)‧초(楚)는 진의 침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6국이 단결하여 강대한 진에 대항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바로 ‘합종(合縱)’책이었다. ‘종(縱)’은 세로 방향이란 뜻으로, 서방의 진에 대응하여 6국이 남북 방향으로 연합한다는 것이었다. 이 정책을 추진한 인물은 모사 공손연(公孫衍)과 소진(蘇秦)이었다.

이와 상대되는 것으로 진나라와 연맹하여 안전을 보전하려는 정책이 ‘연횡(連橫)’책이다. ‘횡(橫)’은 가로 방향이라는 뜻으로, 각국이 동서로 연합하는 것을 말한다. 진은 6국이 ‘합종책’으로 대항함에 따라 고립되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연횡’을 추진했던바, 그 추진자는 장의(張儀)였다.

소진은 6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합종’을 강조하는데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정책은 한때 효과를 거두어 진나라를 고립무원의 처지로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진의 분리 공작으로 몇몇 나라의 사이가 벌어졌고, 소진마저 암살당해 ‘합종’은 끝내 와해되고 말았다.

한편 장의는 진의 상국이 되어 6국을 분열시켜 각기 진과 연합케 하는 ‘연횡’ 공작을 추진하고 있었다. 오래지 않아 장의를 신뢰하던 진 혜왕이 세상을 떠났고, 신변의 위험을 느낀 장의는 망명하여 타향에서 객사하고 말았다. 그 후에도 진은 각개 격파 전술을 계속 유지하여 천하를 통일했다.

‘합종’이건 ‘연횡’이건 그 형태는 비록 다르지만, 둘 다 다수를 끌어드려 벌이는 공작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즉, 공동 행동으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적 진영을 분열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 통일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합종연횡’의 역사는 후세에 각종 경험과 교훈을 남겼다. 그 중에 가장 큰 교훈은 국가 외교에서 자주권이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종연횡’은 자기 역량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의의를 갖는다. 복잡하고 번잡한 외교적 허상에 미혹되어 주체성을 잃어버리면 결과는 자신을 망치게 된다. ‘합종’과 ‘연횡’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던 초나라 회왕(懷王)은 결국 진의 계략에 걸려들어 자신도 감금당하고 말았다.

이정랑 언론인(중국고전 연구가)

경인일보/호남매일/한서일보/의정뉴스/메스컴신문/노인신문/시정일보/조선일보/서울일보 기자,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 역임.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4&table=jr_lee&uid=51 









      



모바일 기기에서도 댓글 작성이 가능하도록 보완하였습니다. (현재 아이폰 기기까지 테스트 완료하였습니다.)


닉네임  비밀번호  712407  (스팸등록방지:빨간숫자만입력)

 [1/1]   ㄱㄴ  2019년4월4일 21시34분    
자칭한국당의원들을 일본인 이명박의 4대강 시멘트 뻘밭에 데려가서 밖그네가 WTO패소한 후쿠시마 방사능 수입물고기를 배불리 먹이고 싶다
(10) (-3)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과 ‘유엔...
                                                 
[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홍콩...
                                                 
소득격차가 점점 더 커지는 이유가...
                                                 
김사복, 5.18 진상을 세상에 알리...
                                                 
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
                                                 
폼페이오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일본 경제의 민낯 - 소비세 증세라...
                                                 
고 발 장
                                                 
징용 귀국선 1호 폭침, 원인은 ‘...
                                                 
日수출규제, ‘단호한 대응’ 63.6...
                                                 
지소미아 3년간 일본과 주고받은 ...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조국의 공판
                                                 
[이정랑의 고전소통] 문과즉희(聞...
                                                 
역사전쟁 한일전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기자회견...
                                                 
故 안병하 치안감과 경찰청 이야기...
                                                 
[오영수 시] 자재암 부처님
12396 “지만원, 탈북민에게 천만 원으로...
5507 ‘고유정 사건’ 새롭게 드러난 충...
5472 [오영수 시] 고목
5219 매년 7월 7일을 ‘장준하의 날’로...
4893 역사전쟁 한일전
4520 기레기 탈출
4093 네티즌이 나경원 고소에 대처하는 ...
3823 헝가리 가서 유족 사칭하다 적발된...
3739 기사가 아닌 소설(?) 쓰다 네티즌...
2707 ‘할복하겠다’던 최경환 유죄 확...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930호 (주)민진미디어 | 발행.편집인:신상철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마기선 | 등록번호: 서울 아01961
등록일 2012.02.02 | 발행일: 2012.02.15 | 이메일: poweroftruth@daum.net | 사업자번호: 107-87-60009 | 대표전화: 02-761-1678 | 팩스: 02-6442-0472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방침 | 광고/사업제휴문의 | 기사제보 | 칼럼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