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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 살다간 정치인 노회찬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무엇인가?
국회에 (가칭) ‘노회찬 추모관’ 건립을 제안하며
여인철 | 2018-07-26 12:25: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의에 살다간 정치인 노회찬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은 무엇인가?
- 국회에 (가칭) ‘노회찬 추모관’ 건립을 제안하며


국회의원 노회찬이 며칠 전(7월 23일) 세상을 등졌습니다.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진보적 노동운동을 하면서 우리 사회 그늘진 곳의 소외된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펼쳐온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정치인이기에 그의 투신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노회찬은 그의 유서에서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한다. //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그의 목숨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은 콧방귀도 안 뀔 정도의 금액에 목숨까지 버렸으니까요.

그의 말대로 그때 정상적인 후원절차만 밟았으면 아무 일도 아니었을 것을… 그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이 보물 같은 정치인의 삶과 죽음을 갈라놓았다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을 칠 일입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그를 추모하는 인파가 저리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것이겠지요.

노회찬은 죽음으로 그 “책임”을 지겠다는 결정을 할 때까지 얼마나 고뇌가 깊었을까요.  삶을 지속할 때의 상황을 상상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 사고를 반복하며 최종행동을 결정지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번민에 시달렸을까요. 이일로 죽기까지 해야 하느냐는 자문도 수없이 했겠지요.

그런 과정을 거친 후 투신이라는 극한적 선택을 결정했을 때 세상에 던지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노회찬이 저렇게 떠나는 것을 보며 남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제 노회찬은 갔지만, 그는 정치인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기준을 분명히 세워주었습니다. 이제 남은 자들의 몫은 그가 모든 정치인의 사표가 되도록 만듦으로써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회찬이 죽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던진 의미를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전하는 “노회찬 추모관” (이름은 무엇이든..)을 국회에 지어 그의 발자취와 메시지가 세상과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전국에서 정치에 뜻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아니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언젠가는 한 번씩 들러 숙연히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자신을 씻어내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의 가장 오염된 부분인 정치권을 정화할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 사회가 한층 수준 높아진 정치를 볼 수 있다면 그가 자신을 던져 세상에 보낸 메시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그나마 보물 같은 정치인을 잃고 나서야 우리 사회가 뒤늦게 얻는 보물 아닐까요? 

나라에서 돈을 댈 수 없다면, 그리고 국회에서 돈을 댈 수 없다면 우리 국민이 또 나서서, 엄동설한에 촛불 들었을 때의 그 마음으로 십시일반 한다면 이뤄낼 수 없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회찬이 목숨을 던지며 밝힌 한줄기 빛을 빛으로 보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낸다면 노회찬을 추모하는 것도, 위하는 것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저 긴 조문행렬도 장례식이 끝남과 동시에 안개 사라지듯 할 것입니다.

국회의원이 포함된 일행이 물에 빠진다면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원을 제일 먼저 구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더러워진 우리 정치권을 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조문 열기에 날려 보내는 것은 우리 사회를 한층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내버리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국회의원 노회찬이 죽음으로써 던져준 빛이 우리의 정치 사회 역사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행동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노회찬을 위한 우리 남은 자들의 진정한 추모 아닐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8. 7. 25
장준하부활시민연대
공동대표 여인철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3&table=music_cafe&ui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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