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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의 「문화란 무엇인가?」
게으른농부 | 2018-10-05 09:44: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헤어나기 어려운 덫에 스스로 기어들어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어 똥끝이 타들어간 (듯한) 심재철이 검찰 수사관 앞에서 석명해야 할 자신의 범죄 사실을 두고 김동연장관을 상대로 버럭버럭 핏대를 세우고 있는 풍경 - 그것이 이번 국회 명색 대정부 질문에 대한 나의 인상적 이해였는데, 에스엔에스에 느닷없이 이런 그림이 떴다. 유치원생을 상대로 노자를 논하려는 것 같았고, 조폭애들을 모아 놓고 플라톤 강론을 하려는 듯했다.

좀, 또는 많이, 엉뚱해 보이는 돌출이 더러 있는 손혜원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笑劇이 될 것 같았다. 이거야말로 정말 엉뚱한 노파심이 되겠지만, 손혜원이 ‘문화’가 무엇인가, 알고 덤비는 것일까? 그런 걱정이 들기까지 했다. 웨일즈 출신의 재사 레이몬드 윌리엄즈(1921 – 1988)가 이렇게 엄살을 피워둔 바도 있지 않은가.

‘문화는 영어에서 가장 난해한 몇 개 단어 중 하나이다(Culture is one of the two or three most complicated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괜한 간섭이 되리라 주저하면서도, 예의 노파심을 억제해내지 못한 나는 마침내 그의 페이스북에 이런 댓글을 달았다. 내나름의 경고였다.

지금 무시무시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거, 아시죠? <문화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국내외 학계를 통틀어, 없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화 대학교수가 지은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책이 있는데(그다지 훌륭한 저술이 아니기에 저자 보호 차원에서 그 이름은 적지 않기로 함^^), 그 책이 끝날 때까지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이 질문은 간단 명료하게 답하기 매우 어려울 만큼 매우 난해합니다. 문화는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와 그 생명체에 의해 형성 유지되는 모든 공동체의 일체를 결정하는 最주요 因子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과연 어떤 답을 듣게 될 것인가? 極궁금.

나의 이 경고에 대한 손혜원의 답글.

답 없습니다.ㅋ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저는 문화가 돈이 된다는것, 밥이 된다는 것, 지방문화, 전통문화를 제대로 살렸을 때 관광도 지역도 살아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합니다.

이 답글을 보니, 나의 문화와 손혜원의 문화는 다른 것인 듯했다. 나는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예고된 시간에 들어와 컴을 열었더니 그의 발언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아, 다시 밭에 나갔고, 저녁 바깥 설거지까지 끝낸 다음에야 온라인에서 그의 발언을 찾아보았다. 그 사이에 무형문화재 등에 대한 그의 관점을 젖혀두고 보자면, 요점은 시작과 마지막 부분이었다. 시작 부분은 정청래가 받아적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언’이라며 올려둔 것을 인용하기로 한다.

<손혜원 의원 대정부 질의 데뷔전 명언>

자연은 신의 작품이고 문화는 사람의 흔적이고 창작품이다. 삶의 발자취이다. 문화예산을 늘려야 하고 특히 전통 무형문화예산을 증액해야 한다. 서울과 지방의 문화관광인프라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풍납토성 살려야 한다. 잘 개발한 문화유산이 그 지역을 먹여 살린다. 문화는 돈이다. 참 잘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앞, 나의 댓글에 대한 그의 답글이었는데, 그러니까 그의 질문 요지는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 문화의 실용적 가치에 대한 것이었고, 그런 쪽에서 볼 때, 그의 발언, 그 시작과 끝을 그대로 이어 놓으면 문화, 또는 문화인류학 전공자들이 자신들의 논문에 인용하기라도 할 법하게 문화에 대한 매우 명쾌한 접근이 될 듯했다. 그렇게 볼 때, <참 잘했어요>라는 정청래의 칭찬에 동참해도 좋을 듯하다.

내친 김에 문화에 대해 아주 조금만 더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이 태풍 콩레이 때문에 밭일도 나가지 못하게 된 이 아침, 굳이 이런 글을 적어보기로 한 이유다.

레이몬드 위리엄즈의 말씀처럼, 문화는 지극히 난해하여, 문화에 관한 수백 권(과장 아님^^)의 관련 서적을 찾아보았어도 문화란 요런 것이다 하고 나의 궁금증을 풀어준 대목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내려둔 간략 정의가 <문화는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와 그 생명체에 의해 형성 유지되는 모든 공동체의 일체를 결정하는 最주요 因子>다. 그리고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대입해보겠다.

당대의 최대, 절대 화두는 적폐 청산이다. 그런데 적폐의 본질은 무엇인가? 흔히 관행이라 일컫는, 바로 문화다. 새누리잔당이 ‘잘못했습니다’하고 生쇼를 하면서도 잘못했다 자인하는 ‘닥반(닥치도 반대)’을 되풀이하는가? 그것이 조폭보다 못해 보이는 그들 집단을 지배하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정말 한심한데, 정말 한심한 그런 짓이 어떻게 자행될 수 있었으며, 그것이 백일하에 들통났는데도 어찌 그들이 저토록 뻔뻔하게 필사방어를 할 수 있는가? 그것이 그들을 속속들이 지배하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아예 통째 감옥에 들어가 사법적 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반성 없이, 오히려 순교자 티를 내고 있는 것, 그것도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문화가 그렇게 생겨 처먹었기 때문이다. 재조산하를 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찌하여 구태의연하게도 천 달러들이 봉투를 돌렸는가? 그것이 그가 거부할 수 없는 문화였기 때문이다.

예들이 너무 거창한가?
눈길을 조금 낮춰보자.

학폭, 주폭이 날이 갈수록 차츰 더 자심해진다. 왜 그런가? 폭력이 오히려 상찬되기까지 하는 폭력 만연 문화 때문이다. 공권 당국의 모든 수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은 뛴다. 왜 그런가? 돈 되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바로 그 한탕 문화 때문이다. 모든 언론이 삼성 앞에서는 개가 된다. 왜 그런가? 삼성의 지폐 앞에서는 개가 될 수밖에 없는 문화 때문이다. 공무원 부정 부패가 왜 근절되지 않는가? 먹지 못하면 병신이라는 문화가 그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 늘어놓으려면 한이 없는데, 나의 이 시간 요지는, 이렇다. 문재인대통이시여. 당신이 진정으로 적폐 청산을 통한 재조산하를 원한다면 문화, 그 자체를 겨냥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한, 당신은 성공할 수 없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골 아재가 <민주정부 최소 50년>을 주장하는 이유다. 부디 문화에 대하여 관심하시기 바란다.

손혜원 의원에게도 당부한다. 세계적으로도 그 악명 드높은 대한민국 국회에 문화라는 참 소중한 화두를 떠올린 것, 참 잘 하셨다. 그러나 그 지점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내가 조금 운을 띄워놓은 문화, 그 본질에 접근해보시라. 당신이 당신의 발언에서 주장하고 요구한 것들도 그 본질에 포함된다. 왜 무형문화재가 홀대받는가?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형문화재를 발톱 사이 때만큼도 값 쳐주지 않는 문화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문화 관련 수백 권의 책을 뒤적거려본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

-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화의 확실하고 분명한 변혁없이는 우리 사회는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오늘 아침, 이 시골 아재의 헛소리 요약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2&table=domingo&uid=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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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민폐  2018년10월5일 10시55분    
마이클 잭슨

한시대를 풍미햇던 그 엿지만
피부색 하얀 백인에대한 끝없는 로망으로 별지랄 땐스 다 떨엇으나 실패
이 지랄도 광의의 문화현상이라 칭하면 넘 오바하는것일까

우리도 마이클 잭슨 넘어
미국보다 더 미국스러운 놈들 지천에 널려있고
조중동 부터 자칭 보수라 칭하는 놈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런 문화는
미스터 션 사인에서 보여 주엇듯이
지들의 영달을 위해서 국민들의 삶파는 쌩양아치들이라는것

문제는
저런 양아치들이 이당 떵떵 거리고 살고
이땅 국민들 저들 주류세력 으로 인정해주는
이땅
문화 풍토 아니겟는가
(11) (-4)
 [2/4]   허허실실  2018년10월5일 13시34분    
말씀은 뭔가 옳고 그럴듯한데 말입니다. 필자가 누차 강조하듯이 수백권의 문화관련 서적을 읽으셨으면, 최소한 문화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만한 책 한권정도는 나와야함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나가는 일개 소시민이 글의 내용을 보기엔 글쓰신 분이 문화의 개념뿐만 아니라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없으신듯 한데도 용감 무쌍하게 '문화란 무엇인가?' 라는 이런 내용의 글을 쓰고, 또 진실의 길 칼럼난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천안함에 관련한 사실들과 몇몇 양식있는 분들의 기명 칼럼때문에 가끔 들러긴 하는데, 내용의 옳고 그름, 주장과 논거의 정당성, 설득력 등의 차원을 떠나서 글 수준의 문제인 것같습니다. 개인 블로그의 글이라면 이해가 갑니다만....그나마 '헛소리'라 밝히신 부분에서 그냥 웃고 갑니다.
(10) (-6)
 [3/4]   너나...  2018년10월6일 21시30분    

이것이 오늘 아침, 이 시골 아재의 헛소리 요약이다...
헛소리 라는거 진정 아는가? 시골아재 눈높이


(4) (-7)
 [4/4]   해오라기  2018년10월8일 00시48분    
나 같은 범부범부들은 문화라는 정확한 어의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문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데에는 별다른 장애를 느끼지 않는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의 대표이자 대의기관이니 모든 영역의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알아야만 할까? 그래야만 입법을 할 수가 있고, 법을 논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모든 영역에서 정확하고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라만이 국회의원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을까? 생각해볼 문제이다.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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