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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확실 김성태동지의 必死 圖生 孑路
게으른농부 | 2018-10-15 10:25:1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진퇴유곡 상태의 김병준이 전원책에게 슬며시 칼자루를 쥐여준 것은 출구 작전으로서는 신의 한 수 같다. 정말 극적 반전이다. 자신이 사실은 진퇴유곡, 그 곤경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경박재자의 한 전형 같은 전원책이 한껏 나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더욱더 그렇다.

절대로 새로워질 수 없는 한국당을 완전히 새로워진 것처럼 꾸며내야 하는 전원책이 어떤 그림을 그려 보이게 될까? 심심풀이 파적 거리는 될 듯한데, 현재 단계에서 상상해볼 수 있는 가장 멋진 그림 주인공은 아무래도 김성태가 되고, 그 시기는 김성태의 살신 활약이 기대되는 예산 전투가 끝난 뒤, 연말, 연시 부근일 듯하다. 그때 김성태의 참 딱한 표정이 연상된다. 명색 동지로서 연민의 정을 금하지 못하여 이 글을 쓴다.

지난 8월 11일, 이 블로그, <김병준과 허익범, 그리고 민주당 국회의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닮은 꼴인 허익범(특검)이나 김병준이나 빈손인 채, 뻘쭘한 뒷모습만 남기며 그 자리를 떠나게 되리라는 예측을 해둔 바 있는데, 김병준에 결코 못지 않을 관종類인 전원책도, 현재의 나댐과는 딴판으로 달리, 결국 그 비슷한 퇴장을 할 수밖에 없으리라 예측한다. 그 이유를 두 가지만 적어보겠다.

1) 참으로 우스꽝스러울 만큼 서툰 백정이었던 허익범이 살해한 (것으로들 이야기되는) 노회찬의 명언 가운데 하나가 <불판갈이論>이다. 똑 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매지니까 아예 불판을 갈아라!, 그런 것. 그런데 새누리잔당에게는 불판 자체를 갈 지혜도, 용기도 없다. 기껏해봐야 사람 몇 바꿔 놓고, 문패 바꿔 건 다음, 자~새로 태어났으니,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표를 달라, 그러면서 집단으로 큰 절 올리며 표를 구걸하는 게 그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되풀이해온 그야말로 '전가의 보도'다. 그 이상의 것이 나올 수 없다.

2) 그보다 더 본질적 이유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를 누비며 고래고래 고함을 처대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그들이 노는 물인 대한민국의 이른바 보수는 종자가 틀려먹었다. 그들의 최연소 ‘키즈’일 이준석이나 손수조가 예가 되겠지만, 그들의 ‘혜성’ 같은 출현 당시, 그들은 아마 30세 전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은 그 판의 그들 선배를 뺨치고도 남을 만큼 ‘보수스러웠다’. 이 표현이 과장스러운가? 그렇다면 정치판에 등장하자마자 문재인 수염 쥐고 흔든 이준석이 공항에 나가 문재인에게 사과 쇼를 하던 장면을 회상해보시라. 전원책이 제아무리 그 재기를 뽐내 천하의 보수 재사들을 골라낸다 할지라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쨌거나 칼잡이가 되었으니, 전원책은 그 칼을 휘둘러야 한다. 실적이 필요하다. 극적일수록 좋다. 더욱더 극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기관지인 조선일보에서 대짜배기 기사로 다뤄주기 때문이다. 제물이 필요하다. 뼈마디가 모조리 부러지도록 몽둥이로 두들겨 패, 장작 불에 구워낸 개보다 더 알맞은 제물은 없다. 김성태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 이유는 굳이 적을 필요가 없을 듯하다. 지난 선거 패배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김성태를 그대로 두고는 ‘혁신’, 그런 소리를 내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예산 전투가 끝난 다음인가? 그때까지는 토끼몰이에 쓸 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성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천하의 김성태가 얌전하게 앉아서 개죽음을 당해야 할까? 그래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소견을 두 가지만 적어보겠다.

1) 김성태에게 (아마도) 생애 마지막 활약 무대가 될 예산 전투에서, 제아무리 칼잡이라 할지라도 건드릴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그 존재감을 만방에 떨친다. 김성태가 이미 천명한 바 있는 <한 놈만 팬다>, 이것은 정말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막힌 전략이다. 선택과 집중. 전투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대상 하나를 골라, 피똥을 싸대도록 직사하게 패. 정부의 예산안을 아예 박살 낸다. 그러면 적어도 ‘보수’, 그들 세계에서 김성태의 명성은 드높아질 수밖에 없고, 더불어 아무리 전원책이라 할지라도 칼질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Plan A인데, 매우 유감스럽게도, 전원책이 주저는 하되, 칼질을 포기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전원책이나 김병준에게 제물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Plan B를 예비해두어야 한다.

2) 김성태가 궁리해볼 수 있는 Plan B, the best는 왕년의 환상적 콤비 홍준표와 다시 손잡기다. 깃발 드높이 치켜 들고 망명지에서 극적으로 귀환하는 쇼를 멋지게 해치우기는 했지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차츰 더 희박해지고 있는 홍준표도 김성태 못지 않게 똥끝이 탈 수밖에 없는데, 지난 선거를 물 말아먹은 두 사람이 힘을 모을 경우, 그 勢는 가벼운 것일 수 없다. 홍준표가 대표 시절, 미래에 대한 원대한 구상에서 심어놓은 친홍세력이 있고, 새로운 가치를 표방해야 하는 새로운 체제에서 찬밥 신세가 될 수밖에 없는 친박 등, 우호 가능 세력 또한 만만치 않다. 신당 창당 구상을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말 폭탄 Tonnage를 급격하게 높여가다가 마침내 보수 신당을 발진시킨다. 그러면 다음 총선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에서 틀림없이 보수 통합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니면 공멸 확실이기 때문이다. 그때 말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홍준표는 그 존재 가치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고(지금 한창 물망에 오르는 황교안은 홍준표에게는 그야말로 족탈불급, 체급 차이가 너무 크다), 공동운명체로서 김성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굳이 이야기해보자면, 팍스문재이나 시대, 그 절정에서 치러진 지난 선거는 적폐세력의 핵인 새누리잔당으로서는 땀뜀도 해볼 수 없는, 적어도 그들에게는 최악의 국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완승 이상의 승리를 이룩한 데는 김성태 공이 컸다. 그리고 그 뒤에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쇼를 비롯하여(그 쇼는 정말  멋졌다!), 조목조목, 대목대목, 닥반(닥치고 반대)을 꿋꿋하게 실천, 그들의 구태의연을 과시하여 그들에 대한 상식적 국민들의 염증을 더욱더 굳건하게 만들어준 것도 김성태가 아니었으면 쉽지 않았다. 똥과 된장의 분별이 불가능할 만큼 결코 빠르지 않은 머리나 단식 며칠을 버텨내지 못하는 저질 체력 등, 그의 인간적 능력을 넘어선, 살신성인의 헌신이라 할 수 있다. 내가 굳이 그를 ‘동지’라 경칭하는 이유다. 그러므로 김성태동지는 지금부터 매우 부족해 보이는 것이나마 그 머리를 잘 굴려 부디 전원책 류, 하수의 장난질에서 엉뚱한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원책의 활약이 본격화될 새로운 주일이 시작되는 이 아침, 진심의 동지애로 이 고언을 바친다.

덧1 : ‘孑路’는 ‘血路’의 오식이 아니다. 사전에는 보이지 않는데, 이 글에서 ‘孑路’는 혈혈단신(孑孑單身), 김성태가 홀로 헤쳐나가야 하는 외로운 길, 그런 뜻이다. 그 길에서 부디 살아남아, 조국의 민주화에 더욱더 이바지해주기를 간곡하게 바란다.

덧2 : 다음번에는 전원책에게 인선 기준을 귀띔해주겠다. 가제는 <대한민국 보수의 자격조건>쯤이 될 듯하다. 기대해도 좋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2&table=domingo&uid=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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