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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경각 홍대표 기사회생 비책 - 손혜원을 영입하시라!
게으른농부 | 2018-03-19 09:18: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검색해 보니까, 내가 한국당의 기사회생 비책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한 게 2월 24일이다. 어느덧 4주쯤이 흘러갔다. 평창올림픽이랑, MeToo 열풍에 괜히 휩쓸려 있다 보니 한국당을 위해 지혜를 나눠줄 틈을 만들지 못했다. 이제라도 숙제를 해치우자 하는 마음으로 일요일 새벽 하나를 바쳐 그쪽 소견을 정리하며, 더러는 이야기 얼개가 무너질 정도로 될 수 있는 대로 문자의 숫자를 줄였는데도, 끝내고 보니 무지 길어졌다. 대한민국 미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찌 길어지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런데 길어지기는 했지만, 재미도, 맛도, 영양가도, 완전 없다. 정말은 심심해 죽겠어 하는 동포들 좀 심하게 웃겨보려고 시작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나는 언제나 그렇다. 나는 아무래도 웃기는 체질은 아닌 듯하다. 특히 긴 글 알러지가 있는 이는 아예 내려가지 마시기 바란다. 후회한다. 나는 분명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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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새누리잔당들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희망 완전 無 상태다. 당연하다. 멀쩡한 나라를 지옥(헬조선)으로 만든 것은 부정할 수도, 지울 수도 없는 팩트인데, 실로 역사적인 이 팩트에 대한 반성 한톨없이, 나라를 통째 지옥으로 만든 그 행패질을 고대로 되풀이하고 있으니, 참 싸가지 없는 그들에게 희망이니 하는 게 생겨날 수가 없다.

더구나 그들이 아무리 몸부림을 쳐댄다 해도 문재인 지지율은 70% 안팎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채 요지부동. 더구나 요즘으로 보자면 <The Negotiator>로서 그 국제적 성가마저 들입다 높아져서, 트럼프, 아베, 시진핑, 안토니오 구테헤스 등, 세계 유수한 지도자들마저 문재인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고 있는데다, 어디 그뿐인가, 남북, 북미, 미일, 그리고 또 뭐야 한중일 등, 예정되어 있는 굵직굵직한 회담들이 모조리 그들의 숨통을 옥죄는 악재들뿐이니 새누리잔당들로 봐서야 점입고경, 더욱더 죽을 맛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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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잔당의 주류 모임이라 할 수 있을 한국당의 현재 상황도 그렇다. 그 대표인 홍아무개는 6월 선거에서 '6+ α'니 하고 흰소리를 처대고 있지만, 현실은 최소 ‘1+ α’. 최대 ‘2+ α’다. 그들로서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이런 전망은 그들에게 사망명령과 같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으니, 명재경각, 죽을 날은 받아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6월 선거가 끝난 다음 날, 그들이 낼 소리는 정해져 있다 -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턱이 쑥 빠진 모습으로 지도부 일괄 사퇴 뒤 비대위 구성 쇼 같은 게 곁들여지게 되리라.

그들도 이런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의 막무가내 행패질은 아예 발악 투가 되어 더욱더 벌게진다. 그래봤자다. 그럴수록 그들이 빠져 있는 수렁은 더 깊어진다. 수렁에 빠진 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지혜는 일단 멈춤인데, 그들에게는 그 최소한이 불가능의 영역이다. 이것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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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주된 전투 수단인 행패나 막말이, 타고나 건달이나 왈짜인 그들 눈에는 꽤 멋져 보일는지 모른다. 그러기에 이토록 멋진 소리를 되풀이하고 있는데 왜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느냐고 신경질을 버럭버럭 내다가 여론조사 기관 미국 본사에 항의글을 보냈다던가? 기막힌 笑劇. 자기가 싼 똥을 주무르며 노는 아이의 측은한, 바보짓. 그러나 그런 따위 행패나 막말이나 바보짓이 대중의 지지로 이어질 수는 없다.

팩트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건 없다. 문재인에 대한 지지는 자연인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이 보여주고 있는 구체적 팩트에 대한 지지다. 그들의 마구잡이 물어뜯기로 허물어뜨리기에는 문재인이 언제나 벙긋 웃기나 하는 얼굴로 보여주고 있는 그 팩트의 설득력이 너무나도 견고하고 너무나도 강력하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이토록 견고하고 강력한 설득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정치 지도자가 있었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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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처해 있는 상황은 앞으로 차츰 더 악화되어가게 되어 있다. 우선 당장, 6월선거, 명색 정당으로서 사활을 걸어야 할 그 전투를 진두지휘할 대표 전사인 홍아무개. 거짓말의 대가이고, 막말의 달인으로 대중의 기억에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는 그가 전투 현장에 나타나서 또 기껏해봐야 좌파타령이나 하며 고래고래 뭔가 막말을 내질러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확실 망조다. 그에 대한 대중의 별칭 자체가 그렇지 않은가 - 홍발정. 이토록 지저분한 별칭의 정치인이 이전에 있었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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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몇 장의 그림이 있다. 맨 왼쪽 것은 2004년, 그가 <노무현 괴자금 1300억>을 주장하는 장면으로(저 입술의 웨이브를 보라. 품격의 가치를 아예 모르는 그는 타고난 ‘잡놈’이다), 그가 파렴치하게 자행한 거짓말의 역사, 그 초장을 증언한다. 그 뒤 그는 이때까지도 죽어라 거짓말을 일삼는다. 그의 언어 가운데 거짓말이 아니었던 것은 자기 아내를 두고 <줄포 촌년 출세했네>라 했던 그것밖에 없는 듯하다. 정치판이 아무리 어떻게 할지라도 이런 인사가 제1야당 대표 노릇을 하는 나라는 아마 없을 듯하다.

세 번째 것은 악수를 하러 다가오는 문재인을 피해 홍아무개가 도망치는 장면인데, 참 비열해 보이는 그 웃음을 눈여겨보시라. 그 웃음은 아베 앞에 보인 굴신의 비굴과 정확하게 대비된다. 저런 비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503으로 불리는 어느 권력자(左)와 어느 목사(右)를 향한 이 굴신을 참고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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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사진 한 장에는 천만 언어가 함축된다. 이 사진 넉 장에는 대한민국 잠칭 보수의 야만적 족장 홍아무개의 전 생애가 고대로 묘사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이른바 보수여. 당신들 족장에 대한 당신들의 소감은 어떠하신가? 어디로 보나 그야말로 ‘잡놈’(이 표현의 저작권자는 당신들의 조원진 동지라는 거 아시리라 믿는다) 같은 이런 인상의 인사가 내놓는 소리가 대중의 마음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가? 당신(들)의 의견,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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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든, 정당이든, 막대한 홍보비용을 지출한다. 왜 그런가? 상품이든, 사람이든, 대중의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이미지다. 이미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유권자들이, 적어도 제 정신이라면, 이런 이미지의 인물에게 표를 주려들까? 단언해도 좋을 듯한데, 이 이미지는 대중 앞에 더 나타날수록 표는 더 갉아먹는다. 더구나 그 입에서 기껏 해봐야 문재인 물어뜯는 소리나 마구잡이로 발사될 텐데(그리고 또 ‘좌파!’ 타령), 그때, 그에게 돌아가는 것은 대중의 환호가 아니라 경멸이 될 수밖에 없다.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불쌍한 대통령’ 팔이도 할 수 없는 게 아닌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 이런 애걸로 이미 신물이 나도록 되풀이하지 않았던가. 모든 길은 알뜰하게 막혀 있다. 희망 완전 無. 사망은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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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을 비롯한 보수 정치권의 대사(大蛇)들이나 류여해類의 돌발 신인류들을 숨도 쉬지 못하게 만들 만큼 홍아무개는 강력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대중을 염두에 두는 한, 그는 없느니만도 못한 존재다. 오죽하면 문재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홍준표 살리기라는 우스개가 돌겠는가. 어떻게든 홍준표를 살려 대한민국 잠칭 보수를 현재 그대로 끌고 나가기를 바라는 그것.

나도 바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내가 理想으로 설정하여 이 블로그에서 중언부언을 무릅쓰고 있는 <민주정부 최소 50년> 구도에서 그의 역할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재경각 상태의 홍아무개가 기사회생할 수 있는 비책 하나를 살짝 귀띔해주려 하는데, 그의 입맛에 쓰게 느껴진다면 이것은 틀림없이 그에게 신묘한 약이 되리라 믿는다(良藥苦於口利於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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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 <손혜원의 전쟁>을 검색해보면 자세하게 나오는데, 요약하자면, 2002년 대선은 유시민의 전쟁이었고, 2012년 대선은 조동원의 전쟁이었으며,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은 손혜원의 전쟁이었다, 이런 게 될 듯하다. 이 블로그 지킴이로서는 매우 새삼스럽게도 손혜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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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그 대표 자리에 있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의 정치결사체 풍경에 견준다면 현재의 한국당은 ‘양반’이다. 우선 대표인 홍아무개의 위세가 일사불란한 것부터 그렇다. 일당천 전사들의 결사체인 한국당에서 잡소리 하나도 새나오지 않고 있지 않은가? 홍아무개의 막강 위세 때문이겠지만, 이건 정말 신기하다. 곧 죽게 되어 있는데 어찌 저토록 조용할 수 있는 것일까? 혹시 주한 미군사령관이 정의한 ‘들쥐’의 바로 그 들쥐 떼는 아닐까?

아무래도 신기해 보이는 그 모습을 목도하고 있노라면, 그다지 오래지도 않은 2015년, 그해의 새정치민주연합 풍경이 더욱더 새롭다. 무주공산, 백가쟁명, 살림살이 와장창 박살나는 소리가 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을 만큼 오로지 소란스럽기만 하던 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명색 대표인 문재인을 나무 위에 올려놓고 마구 흔들어대는 놀이가 유행이었고(노무현 말년과 비슷했다^^), 그 중심에는 안아무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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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그 풍경은 참 기묘했다.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거의 첫 장면부터였는데, 내게 안아무개는 구상유취, 그야말로 설익은 풋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향한 대중의 갑작스런 관심을 버거워 못 견뎌 하면서도 버거워 못 견뎌 하는 그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쓰고 있다 보니, 말 한마디, 손짓 하나도 한없이 어색해 보였다. 포커페이스 불능의 참 순진한 사람.

그런데 2015년, 당시 정치 현실에서 안아무개는 유서깊은 공당의 멱살을 쥐고 제멋대로 뒤흔들어대고 있었다. 한국 정치의 치매성이나 불구성이 그보다 더 벌겋게 드러나 보인 경우는 드물 듯하다. 그러나 마나 나는 정치혐오꾼이었기에 곁눈으로 스쳐보고 있기나 했다. 그런데 내가 정색할 수밖에 없는 장면 하나가 느닷없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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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12월, 바로 그 안아무개가 ‘결단’을 내려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고 했을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바다 한가운데서 불타고 있는 범선이었다. 모두가 황황망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당 ‘중진’들이 무슨 결의문인가 뭔가 하는 것을 연서로 만들어 들고 안아무개를 찾아가 읍소했다는 것은 그런 풍경의 절정과 같았다. 문재인도 안의 집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럴 만한 사람들이 바친 혼신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안은 제법 비장한 표정이 되어 떠났고, 그가 떠난 뒤, 새정치민주연합 풍경은 완벽한 폐허였다. 닭 쫓던 개 꼴이 되어 모두가 망연자실, 그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중분해 직전 상태였다. 그런데 그 폐허에서 소리 하나가 돌출했다.

시원섭섭합니다.
조금 섭섭하고 많이 시원합니다

히야!
나는 감탄했다.
이것은 막말의 대가 홍아무개식 표현으로 바꾼다면 이런 게 될 듯하다.

잘 뒈져주세씁미다!

히야!
그토록 흉흉한 폐허에서 이런 소리를 거침도 없이 발사해댈 수 있다니!
나는 거듭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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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가 손혜원을 만난 첫 장면이었다. 주요 선거 때마다 복편 비행기표를 끊지 않고 아내와 함께 무작정 여행을 떠날 만큼 철두철미한 정치냉담자였던 내가 이런 정치 전용 블로그를 창립하여 이토록 열심히 유지할 만큼 정치열광자로 다시 태어난 그 순간에 내 눈에 처음 띈 손혜원은 그 뒤, 이때까지, 그때 그 모습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 구체적 예부터 하나 들고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김종인이 민주당을 떠난 바로 그날 오후(아마 그럴 것 같다), 손혜원은 예종석 당시 민주당 홍보본부장과 함께 긴급 팟캐스트 방송을 하면서 탁, 말했다. 대충 기억되는 그 말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 김종인은 민주당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싶겠지만, 내가 너무 많이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지는 못할 것이다. 명시적 위하(威嚇)인 이 표현을 역시 홍아무개식 막말로 바꾸면 이런 게 될 듯하다 - 뜨거운 경험 피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잠자코 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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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가 망각증세라 한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 단재선생의 이런 말씀도 그래서 나온 거겠지. 망각해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을 너무나도 쉽사리 망각한다. 동감한다. 역사의 쓰라림을 결코 망각하지 않고 와신상담의 세월을 감내해내야만 쓰라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텐데,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역사는 되풀이된다. 김종인에 대한 것도 그렇다.

그다지 오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어느덧 아득하게 잊혀진 존재가 되었지만, 그날 그 시간까지만 해도, 별칭이 짜르였던 김종인은 자칭 대한민국 1등신문 조선일보의 단골 헤드라이너(headliner)였다. 왜냐하면 그는 反문재인 진영의 ‘거물’이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짓밟고, 김종인은 떠받드는 게 조선일보의 편집 기조였다. 그런데 바로 그 김종인을 향해, 손혜원은 매우 명시적인 그 경고를 탁, 발사해버렸고, 그것으로 김종인은 끝이었다. 순식간에 완전히 사라졌다. 기관총은 고사하고 소총 한발도 발사하지 못했다. 그 뒤에 겨우 들려온 소리 하나는, 내 역할은 끝났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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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김을 향한 촌철살인, 그 짧은 스테이츠먼트에 손혜원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살려야 할 사람을 기어코 살리기 위해 죽여야 할 대상은 정확하게 죽인다. 그것이 문재인과는 다른 손혜원式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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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의 망각증세에 의해 이미 거의 모두 잊고 있지만^!^, 안아무개와 김종인의 퇴장 그 사이 1년 남짓은 그대로 손혜원의 시간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그 이름이 바뀐 그 정치 결사체의 오너격인 문재인과 바지사장격인 김종인 사이에서 대한민국 역사와 개인의 생사를 건 각박하고 미묘한 전투가 살벌하게 벌어졌다. 하도 살벌하여 보는 사람들은 순간순간 긴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꼴이 되지 않기 위해, 모두가 철두철미하게 복지부동, 좌고우면 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실로 숨막히는 그 공간에서 살아움직이는 것은 손혜원밖에 없었다. 손혜원은 당대의 양웅(兩雄), 문재인과 김종인, 양쪽을 향해 할말을 딱딱 부러지게 할 수 있을 유일한 캐릭터였다. 당시로 봐서는 untouchable 지존인 김종인을 향해 ‘제 정신이 아닌 노인’ 따위, 막말급 경고도 공개적으로 발사되었다. 이런 경고가 없었다면 김종인으로 말미암은 당의 손상은 더 커졌을 텐데, 손혜원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100단어 이내로 자기 언어를 축소시키며 죽어라 좌고우면에 능숙해야 살아남는다는 한국 정치판 풍속에 결코 순치될 수 없는 생짜배기 maverick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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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짜배기 maverick으로서 생각하는 그대로 발언하고, 행동했고, 그 과정에서 연출된, 대중의 시야에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기도 했던 그 모든 장면은 그 하나하나가 극적이었고, 그 하나하나가 극적인 그 장면을 거치면서 오늘의 민주당이 만들어졌고, 문재인이 우리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고, 그 현재는, 모든 사람들이 날마다 목도하고 있는 그대로다. 역사상 그 어느 대통령, 그 어느 정당보다 더 탄탄한 상태. 현재의 민주당은 2015년 모습과는 그야말로 천양지차, 아예 딴판으로 다르다. 신익희 이후 민주당 역사상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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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이 히트시킨 상품으로 흔히 <처음처럼>, <참이슬>, <힐스테이트>, <엔제리너스 커피> 등을 손가락 꼽는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가 히트시킨 상품에는 <민주당>과 <문재인>을 비롯한 (그 명예에 혹시라도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에서 하나하나 거명하지는 않겠는데) 여러 사람이 더 있다.

이것으로 손혜원의 역할은 끝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생각한다. 이번 국회  임기가 끝나면 자기 정치 인생은 끝이다, 손혜원이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마 그렇게 되지는 않을 듯하다. 운명이나 섭리, 그런 게 있다면, 이 경우에도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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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봐야 초짜 농부에 지나지 않는 내가 전망하는 차기는 이렇다. 전례가 내내 그랬던 것처럼, 현재 거명되고 있는 지지율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차기를 결정해야 하는 거의 막판에는 아마 2强多中 기타등등 구도가 될 텐데, 내가 예상하는 2강은 양쪽 모두 문재인 이후 시대 담당자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둘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프로세스는 불가피하다. 그 장면에서 손혜원의 역할이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으리라 예측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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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살이던 1926년에 히틀러를 만나, 죽음까지 함께 한 괴벨스는 나치의 무대감독이었다. 히틀러는 철두철미하게 괴벨스에 의해 연출되었다. 히틀러는 괴벨스의 연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배우였다. 괴벨스를 빼놓고는 히틀러도, 나치도 이야기할 수 없다. 이것은 특정한 예가 아니다. 모든 정치가의 이면에는 무대감독이 있다. (이 문단에서 잠깐 생각을 머물러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당신이 만일 정치판에 있다면, 당신의 무대감독은 누구인가, 자문하고, 답을 만들어보시라. 그 답이 쉽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는 게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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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정치 분야만은 아니지만) 정치는 곧 이미지 전쟁이고, 이 전쟁은 홍보 기능에 의해 좌우되는데, 당대 정치 홍보 분야에서 손혜원의 오른쪽에 나설 수 있는 재능은 쉽지 않다. (이 블로그 여러 곳에 상세하게 적어두었는데) 손혜원은 무쌍하게 변덕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중의 심리동향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접근, 선무와 홍보를 수행하는데 야생동물적 감각과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홍보에서 중요한 것은 시의성과 순발력인데, 그런 쪽에서 손혜원은 언제나 놀라운 전개와 결과를 보여준다. 자정 넘은 시간까지 움직이고 있는 게 눈에 띄는데, 그다음 날 아침이면 그 움직임의 결과가 대중의 시야에 이미 나타난다. 그때 그는 대중에게 묻는다 - 괜찮은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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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봐야 초선, 생짜배기 정치 신인에 지나지 않는 손혜원이 한마디 하면 그게 기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손혜원의 겨냥한 바였던가, 알 수 없지만, 그의 언어나 행동, 심지어는 옷차림이나 구두 매무새 자체가 대중의 감각을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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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은 문재인과 다르다. 문재인은 승리를 위해 결코 싸우지 않지만(不戰而勝), 손혜원은 적극적 도발마저 서슴지 않는다. 정치적 상대를 향해 독설을 주저하지 않고, 상대당이 당력을 기울인 시위현장을 생중계하여 그들의 거룩한 얼굴을 휴짓조각처럼 희화화해버리는가 하면, 자신의 sns를 닫았다 열었다를 되풀이할 만큼 불특정 다수의 대중과 대짜배기 싸움을 불사하는 쌈닭 같은 면모를 드물게나마 드러낸다.

그런데도 그의 주변에는 막강 대중이 존재한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10여만의 팔로워가 있는데, 손혜원에게 이들 역할은 여러가지다. 손혜원은 우선 자신의 작업과정을 이들에게 줄기차게 노출시키며, 교감하여 대중의 감각을 수렴하며, 자신의 구상을 완성해나간다. 그래서 만들어진 결과물은 바로 이들에 의해 대중에게 전파되는데, sns의 생태적 구조에 의해 그 전파력은 순간적으로 증폭을 거듭한다. 그래서 그는 대중을 장악했고, 그바람에 그는 ‘거물 초선’이 되었으며, 더불어 그가 구사할 수 있는 대중 선무나 홍보 기능은 더 강화되고, 더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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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이라면 정치 지도자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내가 예상하고 있는 2强이 불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는 이유인데, 이 두 사람의 공통된 결여는 무대감독의 부재다. 또는 있다 해도 있으나 마나 하다. 있으나 마나 한 것은 없는 것만도 못한 데, 그들의 정치적 감각은 그쪽에 대해서는 거의 不全이라 평가해도 괜찮은 상태다.

그러나 상황이 전개되면서 그들은, 전장에 몸을 던지 병사의 본능으로서, 자신의 결여나 부재를 알아차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때 그들 가운데 누군가가 손혜원을 선택하거나, 또는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여의도에 왔던 것처럼, 손혜원 자신이 누군가를 선택하여, 자신이 여의도에 온 목적을 일단 완성하게 될 것이다.

만일 그가 중간에 발을 뺀다면 그의 여의도 나들이는 성공하지 못한 게 될 수 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적어두자면, 참혹하게 실패한 것이 될 수도 있다. 후임자가 전임자에게 똥칠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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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는 말 줄이고, 오늘의 주제 쪽으로 돌아가겠다. 홍아무개가 바로 이런 손혜원 영입하여, 문재인이 김종인에게 그렇게 했듯이 손혜원에게 한국당 경영 전권을 조건없이 위임하는 데 성공할 경우, 그는 기사회생의 혈로를 기대해볼 수 있다. 남은 시간 3개월 미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안아무개가 떠난 그해 12월 중순으로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그 이름을 바꿔 승리 발판을 일단 마련한 것은 두 달 미만의 일이었다.

(역시 이미 대개들 망각하고 있겠지만^^)실로 급격했고, 실로 급격한 그 상황의 주재자는 김종인, 문재인, 손혜원으로 이루어진 트로이카였는데, 이 트로이카에서 중재자(The Negotiator)로서 손혜원이 빠진다면 구도 자체가 폭삭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사실상의 중심 기능을 수행한 것은 손혜원이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실로 절박한 위기를 너끈하게 극복해낸 손혜원의 그 당시 경험은 현재의 홍아무개에게 천금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홍아무개는 현재의 死地로부터 탈출, 기사회생을 도모하고, 어디 그뿐인가? 참이슬부터 문재인까지, 손혜원이 손댄 것 치고 히트作이 되지 않은 게 없어서 자칭, 타칭 <마이더스손>이니, 홍아무개는 잘 하면 차기까지 넘봐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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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엇보다도 당대의 권력자, 문재인의 최측근을 한국당 새 조타수로 맞이했다는 거,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당 기사회생의 기폭제가 될 것 같지 않은가? 이거야 말로 목숨이라도 걸어볼 만한 시도 아니겠는가?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가용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손혜원과 손을 잡아야 한다. 그것이 유일한 살길이다. 결코 쉬울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 블로그에서 ‘손혜원’을 검색하여, 손혜원 스터디를 충분히 한 다음, 한국당의 빛나는 머리들, 맞대 보시라. 궁즉통(窮則通)이라 하지 않던가. 한국당으로서 가용 지모 모두를 다해 혈로를 뚫어보시라. 앉아서 죽을 수는 없는 게 아닌가. 그것은 한국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제1야당은 건재해야 한다. 무궁하시기를 간곡하게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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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다. 나의 이 기도가 결코 당신들 마음에 전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절대 불통, 그것이 바로 당신들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근본 이유라는 것을. 그런데도 나는 이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다. 나의 1촌 가족과 이웃들이 살아갈 시대를 위해 꼭, 필요하게 될 기도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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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 제로인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그 기념으로^^, 이렇게 해주십시오!

1) 현재 MeToo 피해자들에게 2차가해를 감행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똥침 한방씩 날려주십시오.

2) 대한민국 제1야당, 한국당 대표, 홍아무개님이 6월 선거 이후에도 자리보전을 할 수 있도로 기도해주십시오. 그는 <민주정부 최소 50년>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입니다.

*
조금 흐린 날씨 - .

지금(18일) 이 시간(08:48), 현관 포치에서 치켜본 동쪽 하늘 풍경.


출처:
http://blog.naver.com/chaosandcosmos/221231345441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2&table=domingo&u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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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장님안과의사  2018년3월19일 09시59분    
말종의 행동을 익히 알고있으면서 남이가라는 이유로 무조건 찍고보는 지역감정 탓에 소멸되지 않고 근근히 버티는 자헌당이라 하겠으나 머지않아 뒤켠으로 사라지라라 봅니다.
(55) (-83)
 [2/2]   민폐  2018년3월19일 11시17분    
게으른 농부님 천기누설하지 마세요

대중의 마음을 알고
밀어 붙히는 단호한 결단력 까지
(59)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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