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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임은 교육이 아닙니다
김용택 | 2017-10-12 11:00:3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청소년들이 자기 집 안방처럼 떠드는 모습을 가끔 봅니다. 주변의 사람들의 불편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어떤 학생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곁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 힘겹게 서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합시다.”라는 차내 안내방송이 나오지만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봅니다.

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을 법한 모습을 자주 봅니다. 학생들이 하교 하는 시간에 버스를 타면 버스는 난장판(?)이 됩니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힘들게 공부하다 해방감에서 친구들과 못다 한 말을 한다는 게 함께 가는 사람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소음입니다. 어쩌다 운전기사가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잠시 지나면 또 그대로입니다.

<사진 출처 : chosun.com>

‘핀란드 교육의 핵심에는 놀이 외에도 공중도덕 교육이 있다. 핀란드에서는 마트 등 공공장소에서 뛰어 다니거나 소리치고 우는 아이들을 발견하기 어렵다.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핀란드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들을 즈음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힐리야(조용해)”일 것이다. 처음에 나는 핀란드 부모들이 아이들의 기를 너무 죽이는 게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다. 한창 말을 배워서 호기심에 가득 차 종알거리고 싶은 아이에게 계속 조용히 하라고만 하니 말이다.’

핀란드 부모혁명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가정에서 어떤 원칙으로 가정교육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엄마와의 하루 동안 대화 시간은 ‘30분 이상 1시간 미만(31.4%)’ ‘2시간 이상(27.9%)’ ‘아빠와는 30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약 40%,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가정도 6%였습니다. 대화가 부족한 가정,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만 잘하면’ ‘백 점만 받으면’ 모든 게 용서 됩니다. 크면 다 알아서 할 텐데… 이게 보통 엄마들의 생각입니다. ‘좋은 점수를 받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로 알고 있는듯합니다.

‘초등학교 교육은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가.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며, 풍부한 학습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운다.

나. 학습과 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을 기르고,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운다.

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고 자연과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심성을 기른다.

라.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른다.

현행 초등학교 교육목표입니다. 학교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학교는 이런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교육의 목표는 분명히 좋은 점수를 받는 것뿐만 아닙니다. 그렇지만 학교는 성적만 좋으면… 그게 학교가 달성하겠다는 교육목표라고 착각을 하는 듯합니다. 가정이나 학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람을 반듯하게 키워내는…’ 인성교육은 경쟁 교육에 매몰돼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교육의 목표가 지덕체의 조화로운 인간 양성이라는 것을 교육과정에만 있고 현실은 성적만 좋으면… 공부만 잘하면… 이런 분위기가 팽배해 가고 있습니다. 상품이 된 교육, 경쟁지상주의 교육은 교육과정은 뒷전이요, SKY에 진학 시키는 게 마치 교육의 목표처럼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육은 없고 경쟁만 있는 사회에는 인성교육조차 시험용으로 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SKY 입학이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부모와 학교가 만들어 가는 세상은 어떤 인간을 길러내고 있을까요?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인간… 이웃에 대한 배려나 더불어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열심히만 공부하면 모두가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신념처럼 믿고 살고 있습니다. 들에서 자라는 풀들도 하나같은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가 똑같은 사람을 길러 놓으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요? 교육하는 가정, 교육하는 학교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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