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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대북정책 언제까지 ‘추측과 소문’에 기대야 하나
폐쇄성은 양측에 서로 불확실성을 근거로 하는 세력만 키울 뿐
뉴스프로 | 2020-04-27 14:28: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FP, 대북정책 언제까지 ‘추측과 소문’에 기대야 하나
– 미국, 평양의 폐쇄성 종식할 대사관, 외교 채널 개방해야
– 폐쇄성은 양측에 서로 불확실성을 근거로 하는 세력만 키울 뿐
– 한국 대북 보도 역시 ‘익명의 취재원’에 기대는 것은 위험

얼마 전 CNN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기사를 보도했지만 이틀후, 트럼프는 공식석상에서 CNN의 이 뉴스가 옛날 뉴스를 인용한 부정확한 보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정확한 확인이 가능한지는 여전히 불명확한 가운데 김정은 건강 이상설 혹은 사망설에 관한 뉴스는 중국 또는 일본의 내부 소식통을 소스로 하는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Guesswork and Rumors Make for Bad North Korea Policy(추측과 소문을 근거로 한 형편없는 대북정책)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은 평양의 동태를 둘러싼 어둠을 걷어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부제를 통해, 일련의 북한의 폐쇄적 언론 환경이 가져오는 위험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서 대사관 설립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먼저, 기사는 전문가들조차도 북한의 지도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면서 며칠 전 CNN의 오보 역시 북한에 관한 신뢰할 만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하고 북한의 그런 폐쇄성은 미국의 지도자들이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전쟁 또는 평화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위험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서로 책상 위의 핵버튼을 누르겠다고 위협했던 미국과 북한의 정상들을 상기시키면서 계산 착오의 위험을 더 이상 지속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또한, 기사는 이런 치명적인 계산 착오와 분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사관 설립에 합의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덧붙여 기사는, 미국이 냉전 시대에 소련과 합의한 이상, 김정은과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최악의 렌즈로 서로를 보려는 경향은 급변하는 북한 내부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제한하고 있으며 한국 언론계 역시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사는 또, 제한된 언론의 자유가 얼마만큼 국제적인 오해와 편견을 낳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을 언론 자유에 최악의 나라로 평가하고 있으며, 조선중앙통신사가 북한 유일의 허가받은 공식 보도 정보원이라는 사실은 외부 분석에 대단히 큰 차이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전문가 집단의 정책 논의, 편향되지 않은 논평과 독립적인 분석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북한의 의도에 관한 기사는 전형적으로 조선중앙통신사의 성명하나에 의존하기 때문에 북한의 언어와 역사,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의제와 친숙도가 다른 외부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함으로써 잘못된 해석과 근거 없는 소문에 많은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비이성적인 정권이라는 북한의 이미지는 더 강력한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추측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된 “오해와 선동”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스스로를 대북전문가라고 자처한 사람이 김정일이 2003년에 당뇨병으로 사망했다고 떠들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또, 이런 제한적 접촉이 7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오는 동안 미국에서는 코미디 수준의 생경함이 연출되기도 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이 김정은을 “은 위원장”으로 지칭했던 실화를 예로 들었다.

기사는 북한의 이런 폐쇄성의 양면적 모순을 지적하면서, 모호함과 투명성 결여라는 장막 뒤에서 김정은의 완전한 통제를 가능하게도 하지만, 오히려 미국의 강경파가 대북 정책을 손쉽게 조작할 수도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수십 년간의 회담 실패는 양측 모두 과거 합의를 어긴 정치적 공작에 책임이 있지만 결국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대북 접근에 있어서 회의론자 편을 따르는 실책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냉소적 편향성은 미국이 긴장 완화를 위한 잠재적 개방을 하지 못하는 위험보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상황 역시 워싱턴 전역에 걸쳐 전문가 패널과 의회 청문회에 전직 미국 군사 및 정보 기관 관료들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성향 때문에, 강경파들과 정권 교체 지향적인 견해가 주를 이루는 결과를 낳고 있는데 이는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냉소주의와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결의를 과장하는 담론을 지배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의 교착 상태를 깨고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며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대화가 재개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기사는 말한다.

CNN 보도의 에피소드는, 고위급 외교라 할지라도 트럼프 행정부에 김정은의 건강상태나 지도부 교체 가능성을 포함한 기본적 정보조차도 제공하지 못함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기사는 말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에 외교 채널 개방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상이 없다면 미국은 북한의 행동과 의도를 해독하기 위해 따라잡기 놀이를 해야 할 뿐이며, 북한 역시도 백악관이 어떻게, 그리고 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긍정적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제한받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기사는, 말미에 남한의 언론 지형은 북한에 대한 외부인들의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또, 한국 신문의 북한 보도에 관한 연구를 인용하면서 남한의 보수 신문들은 진보 신문보다 북한에 대해 부정적 내지 중립적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정보원을 탈북자들에 의존하는 반면 진보 성향 신문은 북한 관련 뉴스에서 중립적이거나 긍정정이었고 미국 정부와 여론을 주도하는 미국 인사들을 더 자주 인용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 관료들이나 분석가들이 읽는 한국 신문의 유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사는 또, 한국에서 보도를 위해 익명의 취재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성을 더욱 가중시킨다면서 연구를 통해 익명의 취재원은 영국 BBC에 비해 한국 KBS뉴스 프로그램에 3배 더 많이 등장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북한 관련 뉴스에 있어 탈북자와 북한 내부 제보자가 종종 비밀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서 익명 보도를 더 많이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사를 쓴 Jessica J. Lee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외교와 군사 분야의 싱크탱크 Quincy Responsible Statecraft Institute의 동아시아 수석 연구원이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포린폴리시에 게재된 기고문 전문이다.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3avk6KQ

Guesswork and Rumors Make for Bad North Korea Policy

추측과 소문을 근거로 한 형편없는 대북정책

 The United States can take steps to clear up the darkness around Pyongyang’s actions.

미국은 평양의 동태를 둘러싼 어둠을 걷어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BY JESSICA LEE
APRIL 24, 2020, 1:11 PM

The Sino-Korean Friendship Bridge, which spans the Yalu River, vanishes into darkness on the North Korean side, at the border town of Dandong on Dec. 14, 2013. MARK RALSTON/AFP VIA GETTY IMAGES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조중우의교가 북한 측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중국 단둥의 국경지역에서 2013년 12월 14일

North Korea is a famously hard country to understand from the outside. The satellite image of a dark North Korea surrounded by its well-lit neighbors, South Korea and China, captures the darkness that swallows up information there. Even those of us who have studied North Korea extensively have, if we’re honest about it, little idea as to what its leaders are actually thinking or what they might do.

북한은 외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국가로 유명하다. 환하게 빛을 밝힌 한국과 중국에 둘러싸여 있는 깜깜한 북한의 위성사진은 북한에 있는 정보를 삼켜버린 어둠을 나타낸다. 솔직히 말하자면, 북한을 폭넓게 연구해온 우리 같은 사람들조차도 북한의 지도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CNN’s April 21 article that questione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s health, leading to a spate of unverifiable speculation about his incapacity or death, is the latest reminder of the near-total absence of reliable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 Pyongyang’s opacity forces U.S. leaders to make decisions about war and peace on the basis of rumors and misinformation.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한 CNN의 4월 21일(화) 기사는 김정은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거나 혹은 사망했다고 하는 증명할 수 없는 추측들이 난무하는 사태를 초래하며 북한에 관한 신뢰할만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북한의 불투명함은 미국의 지도자들이 소문이나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This situation can’t go on. Although they have since made up,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Kim were swapping threats of mutual annihilation just two years ago. The risk of miscalculation is simply unacceptably high. Washington and Pyongyang may not be able to resolve all of their disputes, but a broader agreement that allows for the establishment of embassies would go a long way in reducing the risk of lethal miscalculations. If the United States could make such an arrangement with the Soviets during the Cold War, it should be able to do so with Kim today.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 비록 이후에 화해하긴 했지만, 불과 2년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은 서로 전멸시키겠다는 협박을 주고받았다. 계산 착오의 위험은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 미국과 북한이 양국 사이의 모든 분쟁을 해결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대사관 설립을 가능케 할 전반적인 합의는 치명적인 계산 착오의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이 냉전시대에 소련과 그러한 합의를 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김정은과도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The closed nature of North Korea, the tendency of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to view each other through the worst possible lens, and the decentralized media landscape in South Korea all limit U.S. understanding of fast-moving developments inside North Korea. That thus demands more direct modes of communica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북한의 폐쇄적인 습성, 최악의 렌즈를 통해 서로를 보려고 하는 미국과 북한의 경향, 그리고 분산되어 있는 한국의 언론계까지 모든 것이 미국의 북한 내부의 급변하는 전개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제한한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요구된다.

North Korea is principally hard to read because it is a closed country. Reporters Without Borders ranks it as the worst country in the world for press freedom. The Korean Central News Agency is the only permitted source of official news on North Korean affairs. That creates a gulf in outside analysis. Policy deliberations, nonpartisan commentaries, and independent analyses by the expert community rarely take place. Articles about North Korea’s intentions are typically derived from Korean Central News Agency statements and analyzed by outside experts with varying agendas and levels of familiarity with North Korean language, history, and cultural context, leaving plenty of room for misinterpretations—or, in some instances, groundless rumors. The researcher Denny Roy famously noted that North Korea’s image as an irrational regime is the product of “misunderstanding and propaganda” designed to keep more powerful adversaries guessing. An egregious example was when a self-proclaimed North Korea expert who said that Kim Jong Il died from diabetes in 2003 and that a double was running the country. (Kim Jong Il died in 2011.)

북한은 기본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 폐쇄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북한을 언론 자유에 있어서 전 세계 최악의 나라로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사만이 유일하게 북한에 관한 공식 보도의 정보원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는 외부 분석 간에 대단히 큰 차이를 유발한다. 전문가 집단의 정책 논의, 편향되지 않은 논평 그리고 독립적인 분석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북한의 의도에 관한 기사는 전형적으로 조선중앙통신사의 성명에서 도출되며, 북한의 언어, 역사,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의제와 친숙도가 다른 외부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하게 되어 잘못된 해석 혹은 때로는 근거 없는 소문에 많은 여지를 남기게 된다. 데니 로이 연구원은 비이성적인 정권이라는 북한의 이미지는 더 강력한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추측하도록 만들기 위해 설계된 “오해와 선동”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스로를 대북 전문가라고 자처한 사람이 김정일이 당뇨병으로 2003년에 사망하고 그의 대역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김정일은 2011년에 사망했다.)

Nearly 70 years of limited interactions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have created unfamiliarities at a near-comical scale.

70년 가까이 지속된 미국과 북한의 제한적인 상호 접촉은 거의 코미디 수준의 생경함을 만들어냈다.

For instance,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once referred to Kim Jong Un as “Chairman Un.” The similar-sounding names of the Kim dynastic leaders Kim Il Sung, Kim Jong Il, and Kim Jong Un likely threw Trump off, too.

예를 들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정은을 “은 위원장”으로 지칭한 적이 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역대 북한 지도자들의 비슷한 이름이 트럼프 대통령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Opacity and lack of transparency not only afford total control to the Kim regime but also make North Korea policy an easy target for manipulation by Washington hawks. After decades of failed talks, the politically expedient position has been to err on the side of skepticism when it comes to North Korean overtures, even though both sides are guilty of playing politics by reneging on past agreements. This bias toward cynicism means that the United States is more accepting of risks for escalation than of the risk of missing potential openings for de-escalation.

모호함과 투명성의 결여는 김정은 정권이 완전한 통제를 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지만, 미국의 강경파가 대북 정책을 손쉽게 조작할 수도 있게 한다. 수십 년간 회담에 실패한 후, 양측 모두 과거 합의를 어긴 정치적 공작에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편의를 따르는 자세는 대북 접근에 있어서 회의론자들의 편을 드는 실책을 빚어왔다. 이러한 냉소적 편향성은 미국이 긴장 완화를 위한 잠재적인 개방을 하지 못하는 위험보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험을 더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Former U.S. military and intelligence officials tend to be overrepresented in expert panels and congressional hearings throughout Washington, giving hawkish, regime change-oriented views more mainstream coverage. The result has been a dominant narrative that consistently overplays cynicism about North Korean overtures and overstates the United States’ resolve in improving bilateral relations. To Trump’s credit, after his initial saber-rattling, he has been more willing than most recent U.S. presidents to break the deadlock in bilateral relations and to meet with North Korean leadership. But negotiations have stalled since last October, and talks are unlikely to resume before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in November.

워싱턴 전역에 걸쳐 전문가 패널과 의회 청문회에 전직 미국 군사 및 정보 기관 관료들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성향이 있어, 매파적이고 정권 교체 지향적인 견해가 주류를 차지하곤 한다. 그 결과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냉소주의가 만연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결의를 과장하는 담론이 지배적이 되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잘 한 것은, 초기 무력을 과시하던 말싸움을 주고 받은 후에는 양국 관계의 교착 상태를 깨고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기 위해 최근 어느 대통령보다 기꺼이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이후 협상은 중단되었으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대화가 재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As the CNN episode shows, high-level diplomacy has failed to give the Trump administration any insights into even basic information, including the state of Kim Jong Un’s health or the possibility of a leadership change. Absent a comprehensive deal that includes opening of diplomatic posts in each other’s country, the United States will always be playing catch-up to decipher North Korea’s behaviors and intentions. Similarly, Pyongyang will always be disadvantaged when it comes to understanding how and why decisions are made in Washington and limited in its ability to make positive overtures.

CNN 보도의 에피소드가 보여주듯, 고위급 외교는 트럼프 행정부에 김정은의 건강 상태나 지도부 교체 가능성 등을 포함한 기본적인 정보조차도 제공하지 못했다. 양국 간에 외교 채널을 개방하는 것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상이 없다면, 미국은 북한의 행동과 의도를 해독하기 위해 항상 따라잡기 놀이하듯 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한도 백악관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긍정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제한을 받을 것이다.

The media landscape in South Korea further complicates outsiders’ understanding of North Korea. Not all South Korean coverage of North Korean news is equal, as the Hallym University professors Kim Kyung-Hee and Noh Ghee-young documented in their 2011 study on South Korean newspapers’ coverage of North Korea. According to Kim and Noh, conservative newspapers in South Korea tended to have negative or neutral reporting on North Korea and relied on North Korean defectors for information more often than liberal newspapers. On the other hand, liberal-leaning papers tended to be neutral or more positive in covering North Korea-related news and tended to cite U.S. government and American opinion-makers more often compared to conservative newspapers. So the type of South Korean papers U.S. government officials or analysts read matters.

남한의 언론 지형은 북한에 대한 외부인들의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한림대 김경희 교수와 노기영 교수가 2011년 한국 신문의 북한 보도에 관한 연구에서 말했듯이 북한 뉴스에 대한 남한의 모든 보도가 같은 것은 아니다. 김 교수와 노 교수에 따르면, 남한의 보수 신문들은 진보 신문보다 북한에 대해 부정적 내지 중립적인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정보를 얻기 위해 탈북자들에게 훨씬 더 의존했다. 반면 진보 성향 신문은 보수 성향 신문과 비교할 때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데 중립적 혹은 보다 긍정적이었고, 미국 정부와 여론을 주도하는 미국 인사들을 더 자주 인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정부 관료들이나 분석가들이 읽는 한국 신문의 유형이 그래서 중요하다.

The over-reliance on anonymous sources for reporting in South Korea adds to the challenge. According to a study on the use of anonymous sources by Korean Broadcasting System’s News9 and the BBC’s News at 10, they appeared three times more in the Korean news program than in the British one. This may point to a greater acceptance of anonymous reporting in South Korea, especially on news related to North Korea, where defectors and informants inside North Korea often serve as confidential sources.

한국에서 보도를 위해 익명의 취재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성을 더욱 가중시킨다. KBS의 9시 뉴스와 BBC의 10시 뉴스에서의 익명출처 이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익명의 취재원은 영국 뉴스보다 한국 뉴스 프로그램에 3배 더 많이 등장했다. 이는 특히 북한 관련 뉴스에 있어 탈북자와 북한 내부의 제보자가 종종 비밀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한국에서 익명 보도를 더 많이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Adding to the confused mix, mobile apps such as KakaoTalk facilitate rapid sharing of tabloid news and gossip (jjirashi) at lightning speed. For instance, in 2016, a KakaoTalk message claiming that Samsung Group Chairman Lee Kun-hee had died reached 48 million people within an hour, causing the market value of Samsung affiliates to fluctuate by 12 trillion won (around $10 billion). Lee had been ill since May 2014, so that likely gave the rumor plausibility. The story was later found to be inauthentic.

이러한 혼란스런 상황을 더욱 어지럽게 만드는 것으로서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앱은 타블로이드 뉴스와 가십(찌라시)을 대단히 빠른 속도로 공유하는 일을 수월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2016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1시간 만에 4,800만 명에 퍼져나갔고 삼성 계열사의 시가총액을 12조 원(약 100억 달러)이나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 회장이 2014년 5월 이후 병석에 누워있기 때문에 그 소문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후에 그 소문은 진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Navigating the information gap is a major challenge for the U.S.-North Korea relations. It erodes the ability to plan and respond to major developments, whether it is a sudden change in leadership, a global pandemic, or military maneuvers. It prevents both countries from discerning facts from rumors, dramatically increasing the likelihood of fatal misinterpretations and miscalculations. And it skews both sides to err on the side of cynical mistrust, which in turn renders diplomatic breakthroughs more difficult and unnecessary escalations more likely.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북미관계의 주요한 과제이다. 정보 격차는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교체이든 세계적인 대유행이든 혹은 기동훈련이든 모든 주요 발전을 계획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잠식시킨다. 정보 격차는 양국이 소문으로부터 사실을 분별하는 것을 막아서, 돌이킬 수 없는 오해와 오판의 가능성을 극적으로 증가시킨다. 그리고 양쪽 모두를 냉소적인 불신의 편에 서 일이 꼬이게 왜곡하고 이는 다시 외교적 돌파구를 더 어렵게 만들며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부를 수 있다.

To address this challenge,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should prioritize opening official diplomatic posts in each other’s capitals. To Trump’s credit, his administration stated its interest in opening a liaison office in Pyongyang in the lead-up to the Hanoi summit. Since the failed summit, however, interest in establishing diplomatic recognition has waned.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은 양국 수도에 공식적인 외교 거점을 개설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결렬 이후 외교적 승인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다.

The false rumor about Kim Jong Un’s impending death should serve as a warning. The next rumor may claim that Kim is about to launch a nuclear attack, leaving U.S. decision-makers with little time to fact-check. There are many things in the relationship with Pyongyang that Washington cannot change. But it can act to end the unnecessary blindness it has imposed on itself.

김정은 사망 임박이라는 거짓 소문은 경고가 되어야 한다. 그 다음 소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곧 핵 공격을 감행한다는 긴급한 것일 수도 있고 미국의 의사결정자들은 사실 확인을 할 시간도 거의 없을 수 있다. 대북관계에서는 백악관이 바꿀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미국이 스스로에게 가한 불필요한 무지를 끝낼 수는 있다.

Jessica J. Lee is a senior research fellow on East Asia at the Quincy Institute for Responsible State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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