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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감백신 무료접종 시작… 현장은 자비접종 희망자로 혼잡
임두만 | 2020-10-16 07:55: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독감백신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독감백신 공급을 맡은 신성약품이 독감백신 운송 중 상온 노출 사고를 빚어 정부가 48만 도스를 수거했으며, 이후 또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되면서 제조사인 ㈜한국백신사(社)가 자진 회수하기로 했었다.

▲이미지 출처 : 식약처 홈페이지

이 때문인지 정부가 무료접종 일정을 순차적으로 연기한 뒤 접종이 시작된 13일에도 의료현장은 독감백신 품귀현상으로 인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애초 올해 국가 무료 독감 접종은 만 16~18세는 9월 22일부터, 만 13세~15세는 10월 5일부터, 만 7세~12세(초등학생)은 10월 19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질병청은 밝혔다. 그리고 이처럼 아동~청소년과는 별도로 9월 22일부터 임산부, 10월 13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10월 20일부터 만 70∼74세, 10월 27일부터 62∼69세 어르신까지 총 1,900만 명(전 국민의 37%)에게 실시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백신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이후 이 같은 백신접종일정은 전면 중단되었으며, 이후 다시 정부가 백신을 확보한 뒤 지난 9일 새로운 백신공급일정을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이날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13일(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질병관리청 일정에 따르면 일단 10월 13일(화)부터 만13~18세 이하 어린이 대상(중고등학생연령)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먼저 시작하며, 어르신은 ‘필요 물량 공급 후’ 10월 19일(월)부터 만70세 이상, 10월 26일(월)부터 만62∼69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 수정공지한 독감백신 일정표… 출처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지난 9월 21일에 공급 중단 조치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유통 조사 및 품질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다만,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물량(약 48만 도즈)은 10월 8일까지 모두 수거 조치할 예정이며, 어르신 사업 재개 전인 10월 16일까지는 모든 물량을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번 백신 유통 상의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리고, 일정이 연기된 어르신, 의료기관 등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고 사과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대상자는 사업 시작 일을 준수하여 사전 예약 후 내원할 것을 부탁드리고, 병‧의원도 특정일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질병청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재 의료현장은 국가의 무료접종 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자비로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들고 있어 각 병의원이 백신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무료접종이 아닌 자비접종일 경우 의료보험과 관계가 없으므로 병의원 자체에서 비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접종비용은 1인당 5만 원에서 2만5천 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이도 수요가 넘쳐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이처럼 금년에 독감백신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료계에선 정부의 유통체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정부는 공개입찰을 통해 단일업체에 유통 공급을 맡기는데 올해 선정된 업체인 신성약품은 백신 유통 경험이 전무한 업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유통경험이 없는 업체가 선정된 것은 정부가 입찰가격을 워낙 낮은 값으로 후려치니까 기존 백신 공급 업체들이 응찰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질병청이 13~18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고 공지한 13일에도 백신접종 현장은 공급물량 부족을 우려한 때문인지 선착순 한정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들 접종을 위해 래원했더라도 선착순에서 밀리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헛걸음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중이다. 이에 아예 정부 무료접종보다는 고액의 부담을 하더라도 자비접종 희망자로 혼잡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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