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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개신교인 정부 방역 신뢰 높아… 전광훈 현상은 일부 일탈”
기독교계 내 “전광훈 목사와 거리를 둬야 한다”
임두만 | 2020-08-28 08:53: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20년 8월 27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이 같은 확진자 숫자를 포함한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이날 국내 지역발생이 434명, 해외유입은 7명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중 수도권에서 315명, 비수도권에서 123명이 동시다발로 확산되는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대구 신천지교회의 집단발병 이후 최대수치다. 그리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지금 기독교계가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2020, 8.27 자정기준 코로나19 감영벙 상황판...도표 및 자료출처 :질병관리본부

27일 방역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최근 교회의 집단확진은 기독교인들부터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이미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또 인천 주님의교회(총 30명), 갈릴리교회(총 46명) 광주 성림침례교회(39명) 등과 앞서 용인 우리제일교회, 고양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경기 김포 주님의샘 교회, 서울 양천 되새김교회 등에서 수십~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 기독교 교회가 주목의 대상이다.

나아가 현재 확산세의 주요 원인처로 꼽히는 사랑제일교회는 물론 전광훈 목사를 추종하는 전국의 개신교 교인들이 주축이 된 8.15 광화문 집회관렴 확진자도 27일 자정기준 219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 외부전경

또 청주 광주 전주 등 교회발 집단감염도 이 집회에 다녀온 교인들이 자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려 동료 교인은 물론 자녀와 손자들까지 감염시키는 등 확산세의 주범으로 몰린 상태다.

이에 기독교계 내에서 “전광훈 목사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교회가 앞장서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므로 확산세 방지에 앞장을 서야 한다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성명도 발표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27일 "한국 개신교인 87.9%가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며, 그 중 73.2%의 교인들은 경제 활성화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눈길을 끌었다.

▲도표 및 자료출처 한국기독교사회연구원

특히 이날 연구원이 발표한 여론조사의 조사 시점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되기 약 2~3주 전이었음에도 이런 응답이 나온 것은 일부 특정한 극렬 우파 개신교인을 제외한 보통 평균의 기독교인들은 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그룹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조사는 지난 7월 21일~29일 사흘간 전국의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표본 추출은 지역/성/연령별 개신교인 인구 기준(센서스 결과)으로 비례할당 추출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그리고 이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과 경제 활성화 정책 중, 현 시점에서는 73.2%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경제 활성화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5%다. 따라서, 상당수 개신교인은 경제적인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먼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코로나19에 대해 개신교인 73.5%가 ‘조금 걱정된다’, 18.7%는 ‘상당히 두려워한다’, 0.8%는 ‘너무 두려워서 일상생활이 안된다’고 응답, 전체의 93%가 걱정하고 있으며, 반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7.0%,에 불과했다. 이로 보면 전체 기독인들 또한 이 감염병을 두려워하고 있는 반면 두렵지 않다는 7%가 현 사태를 몰고 온 광화문 집회참석 교인들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대처 능력과 관련하여 현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73.7%,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2.7%로, ‘신뢰’ 비율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뢰한다’는 비율은 ‘여성’(76.5%), ‘40, 50대’(각각 순서대로 83.8%, 74.1%), ‘광주/전라 지역’(91.3%), ‘서울 지역’(74.5%), ‘정치적 진보’(93.3%)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남성’(26.9%), ‘30, 60대’(각각 순서대로 28.0%, 27.2%), ‘대구/경북 지역’(35.0%), ‘강원/제주 지역’(32.4%), ‘정치적 보수’(38.7%)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나아가 과반수 이상의 개신교인들은 정부의 집합예배 금지 등 예배나 소모임 통제에 대해 종교의 자유 침해로 보지 않았다. 일단 57.2%가 예배자유 침해가 아니라고 응답해,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은 정부 및 지자체의 권고 조치에 대해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특이할 점은 권고 조치가 종교의 자유 침해로 ‘여겨진다’(그렇다)는 응답률은 교회 내 직분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난다(중직자 49.9%, 서리집사/권찰 39.0%, 직분 없는 신자 29.9%)는 점이다.

또한, ‘정치적 보수’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51.5%로 정부 및 지자체의 권고 조치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비율이 과반으로 전체 비율 35.5%보다 16.0%p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교회의 중직자는 소수이지만, 교회 전체의 언로와 실천을 구체화하는 가장 핵심적인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겉으로 드러나는 개신교의 목소리가 반정부 빈진보로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한다.

또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준수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권고 지침으로는 ‘마스크 쓰고 예배하기’와 ‘적절한 거리를 띄어 앉기’가 각각 83.9%, 81.9%로 나타났고, ‘예배당 입장 시 발열 체크’, ‘교회 방역’, ‘단체 식사 금지’는 70%대 준수율, ‘소모임 금지’, ‘출입자 명부 기록/출입자 QR코드 찍기’는 60%대 준수율을 보인다. 특히, 전반적으로 ‘500~999명’ 교회에서 각 지침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 발표한 연구원은 “전광훈과 한국교회연합 등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과 중직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이 교회를 대표해서 가장 크게 사회적으로 도드라지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그것은 그들이 교회나 일부 교회 연합체 내부에서 과한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개신교 신자들 대부분이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 생각을 그들이 대변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또 마지막으로 “한국 개신교회의 대다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교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충분히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주로 의지의 문제라기보다는 인프라의 문제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는 자체방역은 물론 언텍트 비대면 예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농어촌 소규모 교회, 도시지역 상가빌딩에 세들어 있는 소규모 개척교회에 대한 대형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 발표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1979년,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대표적 진보 기독교계 학술연구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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