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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窓] 권영진의 대실책… 국민을 ‘적’’으로 보다니…
임두만 | 2020-03-12 09:38:2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권영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이 뜨겁다. 권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대응하면서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줄께”라고 하고 나서면서다.

권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19와의 전쟁,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이 초가다”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난하는 측에게 ‘마음껏 덤비라’고 말하고 ‘당당하게 맞서준다’고 대응자세도 갖췄다. 그리고는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고 한 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는 말로 자신과 대구를 동일시 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전문 갈무리

그런데 이 같은 권 시장의 글에 나타난 네티즌들의 반응을 격렬하다. 12일 자정 무렵까지 약 2,4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권 시장을 비판하고 있다.

“시장님. 시장님이 대구시장이어서 다행입니다. 허튼소리는 듣지 마시고 오직 대구를 위해서 진짜 대구시민을 위해서 힘내주십시오. 대구에 25년 살고 있는 대구 달서구 주민이”

“시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코로나19 막는 일입니다. 지금껏 하시던 대로 하세요. 응원합니다”

“너무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습니다. 대구시민들 공무원 의료진 후원해주시는 모든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시장님 힘내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잘 이겨내주세요.♡♡♡”

“힘내요. 대구. 이겨내요. 대구. 시장님 잘하고 계십니다. 대구시민들은 지침대로 잘 따르고 시장님을 응원합니다” 등의 응원 댓글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댓글은 매우 신랄하다.

“유치해서 그냥 못가겠네. 무려 광역자치단체장이 다 덤비라니. 아 정말 대구시민 창피해서 잠 안 오겠다”라는 등의 글은 그나마 점잖은 글이다.

“전국적인 인기쟁이 되셨네 ㅋㅋㅋ 대구를 아주 핫 하게 만들어주셔서 고맙네 그려!!!유명인 권시장!!!”

“대구시민인 내가 부끄럽습니다. 기부금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시겠죠. 쪽잠자는 것은 시민들도 똑같습니다. 수입은 줄고 주말에 집에만 있으니까 냉장고만 텅텅비었네요”

“그 말을 초반에 신천지한테 했어야지 지금 와서 국민들한테 덤비라니 ...생각했던대로요 .. 그놈의 정치공격 ..이 시국에도 선거생각 뿐이구나 .. 대단하다.”

“바이러스와 죽기 살기로 쌈박질하는 게 아니라 결국 반대진영 인간들 싹 쓸어 버리겠다는 이 더르븐 심뽀! 극우들 편 안드는 반대진영 국민 절반의 인간들이 싹 사라졌으면 신천지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거라고 기뻐 날뛰는 꼴이다” 등 외의 비난 글은 차마 옮길 수가 없다.

▲권영진 페이스북 댓글 일부페이지 갈무리

12일 자정 이전까지의 방대본 공식 집계로 보면 11일 0시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천755명, 사망자는 66명이다. 또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89.3%인 6천929명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이중 대구는 5천79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7%를 차지하고 있다. 확진자 10명 중 9명이 TK지역, 대구는 열에 일곱… 여기에 방대본은 전체 확진자의 80%를 '집단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므로, 대구 확진자 5천794명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연관환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구에서는 또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사망자 66명 중 대구 사망자만 46명, 확진자가 많으므로 당연히 사망자도 많다. 11일 0시 이후에도 대구·경북에서 6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

최근 <신문고뉴스>와 인터뷰를 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자 발생의 절대적 수치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일 확진자가 다시 200명 선으로 올라갔으나 이는 서울 신도림동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들과 가족 등 연관환자가 100명 가까이 발생, 일시적으로 증폭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런 부분도 이미 지적했다. 즉 신도림동 같은 사례인 산발적 집단 감염자가 발생 하더라도 대구 신천지 교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환자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예측은 대구 경북의 집단적 환자 발생은 신천지 교회의 예배특성, 신천지 교인들의 잠행 등의 특성에 의해 발생했던 ‘특수상황’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신천지 교인들의 전수조사 완료시점을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코로나 상황이 정돈된 이후라도 신천지는 상당기간 국민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살피면 고위 공직자, 특히 핵심 당국자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와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극도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광역시장 쯤 되는 고의 공직자가 “다 덤벼라”등으로 자기감정을 드러낸 것은 상당한 실책으로 보인다. 지금은 사태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이 감염병과 싸워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국민들, 특히 유권자들은 이들 공직자들 공로를 인정하고 응원하게 된다. 권 시장이 이성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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