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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의원 탓, 윤서인은 국민 탓… 반성은 없다
임두만 | 2018-06-18 10:07: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응징을 당한 보수진영은 당장은 자신들이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패배를 책임진다며 대표직을 사퇴하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책임을 진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 전원이 사퇴하고 바른미래당도 박주선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 전원이 사퇴하면서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홍 대표가 떠난 뒤 자유한국당은 겉으론 더욱 비장했다. 기자들을 만난 모든 의원들은 고개를 숙였고, 잘못을 말했다.

그 와중에 “세월호처럼 완전 침몰했다”고 표현, 세월호를 끌고 들어가 비난을 받은 정진석 의원 같은 이도 있었으나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한 김무성 의원 같은 이도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보수정당은 국민들에게 탄핵을 당했다”면서 김 대행의 인도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란 현수막 아래서 큰절로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이어진 다음 날 상황을 보면 이들의 마음 속에는 깊은 남탓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퇴한 홍 대표는 자신의 막말 등과 함께 정국 전반을 오판, ‘보수결집’으로 민심을 대항하려 했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당 소속의원들을 퇴치하지 못한 잘못을 말해 패배가 자신보다는 의원들에게 있음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이 같은 홍 대표의 인식에 동조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지금도 부지기수라는 것이 홍 대표의 페이스북에 그대로 나타났다. 16일 홍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을 망하게 한 유형의 국회의원들을 거론하며 비판한 글의 호응도를 보면 그렇다.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임두만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에는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이상 정계에 둘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등이 있음을 말했다.

또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 받거나 수차례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없이 오락가락 하고도 얼굴, 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며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2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고 한탄했다. 그리고는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 글은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처절하게 응징을 당한 것이 자신 때문이 아니라 소속 의원들 때문이며, 그들을 청산해야 된다는 소리다.

그런데 이 글에 2만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직접 좋아요를 클릭하고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유했으며,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댓글로 홍 대표를 칭송하고 동의했다. 보수진영 웹툰 작가로 일간베스트에서도 인기인으로 통하는 윤서인, MBC의 김세의 기자 등도 특별히 홍 대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이 글의 댓글에서 윤서인 웹툰 작가는 홍 대표에게 “이제 미련을 버리셔요.. ㅠㅠ 나라의 미래 따위 알 바 아닌 기회주의자들 사이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자유한국당을 비토한 국민들을 “나라의 미래 따위 알 바 아닌 기회주의자”로 몰아가며 홍 대표를 위로했다.

▲ 홍준표 페이스북 댓글 갈무리 © 임두만

이에 홍 대표 또한 답글로 “나는 평생 미련을 갖고 사는 사람 아닙니다. 독고다이는 미련을 갖고 살지 않습니다. 윤 작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호응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로 보면 이들은 이번 패배에 대해 절대로 순응하지 않으며, 앞서 지적했듯 홍 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잘못, 윤서인은 보수를 선택하지 않은 국민들의 잘못을 질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댓글 300여 개의 거의 다수가 이런 인식 안에 갇혀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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