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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시] 노력 努力
눈 뜨기 전 서민들의 숨겨진 진짜 자화상의 참모습일는지도
오영수 시인 | 2016-01-12 08:49:4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노력 努力
 
                                               오영수
 

노오력은 사회 구조적 모순을 개인의 노력 부족이나
요즘 젊은이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기성세대의 비판을
냉소적으로 비꽈서 표현한 말이라 하더군
 
그런데 노력이라는 한자의 노가
노예 노(奴)에 힘력(力)자가 더해진
힘쓸 노(努)라는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비정규직이 늘어날수록
생산과 수출의 이익이 극대화된다면
이는 노예를 잘 부린 그 사람들의 몫이라는 말은 혹 아닐는지…
 
노력이 노예처럼 쉴 새 없이 일해야 성공한다는 말이라면
이 말은 참으로 무서운 말이라 아니할 수 없겠네
 
1%의 상위층이 모든 국민의 자산 4/1를 움켜줬는데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50%의 사람들이
쥐꼬리만큼도 못하게 남겨진 겨우 2%의 자산을 가지고
피라니아 떼처럼 아귀다툼을 벌이는 현실을 보자니
 
이것이야말로 자유경제논리라는 미명아래
탄생한 새로운 좀비의 출현이 아닐까
 
대기업 사내 유보금이 공식적으로 800조를 웃돈다 하니
이는 달리 말하면 나라의 노동자 절반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그들에게 응당 지불해야 할 노동의 댓가를 떼먹고 남긴 잉여 현금이 쌓인
50%의 서러운 눈물 더미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겠지

월급쟁이로는 죽어도 흙 수저가 금수저 될 수 없으니
그들이 말하는 열정페이로 이대로 살다가는 
자자손손 대대로 노비의 수준을 넘어
종국에 가서는 좀비같은 생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네
 
그야말로 옛날엔 노비 문서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채용하고도 근로계약서조차 써주지 않고
정규직 전환이라는 낚싯바늘에 열정페이라는 미끼를 매달아
젊은이들을 현혹하다 결국은 용도폐기처분 하네
 
비정규직 비율이 거의 고용의 절반 수준에다
이들의 월급조차 정규직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을 뿐이니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선 노력한다고 인생이 낳아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깊은 수렁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꼴이 되고 말겠지
 
이런 상태로나마
감지덕지 생을 살아가라는 국가 정책 속에서
외노자 때문에 한국인들이 공장에서 내쫓김 당한다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다가는
그야말로 하위층 사람들은 그 못내 서러운 인생을 마감하고 말지도 모르지
 
그런데 노력이라는 말이 주는 진짜 의미가
자아를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고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쓰라는
선인의 속내 깊은 가르침이라면
우리는 노력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

지금 남의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건
스스로 노예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니
자아를 찾아 노예에서 벗어나라
 
이것이 노력이라는 말이 전해주는 진짜 의미라면
우리는 지금껏 헛살이 인생을 살아온 셈이 되겠지
우리는 여태 것 종살이 인생을 살아온 것일지도 모르지
 어쩌면 그것이 눈 뜨기 전 서민들의 숨겨진 진짜 자화상의 참모습일는지도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5&table=c_minjokhon&uid=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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