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전투표 1억 명 돌파… 투표 열기 고조 속 현장투표도 순조롭게 진행
일부 주에선 이미 지난 대선 총투표수 넘어서…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할지 관심

미국 대선일인 3일(현시 시간) 미시간주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뉴시스/AP

미국 대선 사전투표 참여자가 1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현장 투표도 참여 열기가 고조되면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 단체 ‘미국선거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3일 오후 3시 37분 현재 이미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수가 1억1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투표자(1억3900만 명)의 약 73%가량이 미리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 중심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USEP도 등록 유권자의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 사전투표자의 44.8%가 민주당 지지자였고, 공화당 지지자는 30.5%에 그쳤다고 밝혔다.

현재 현장투표 열기도 고조돼 이미 일부 주에서는 지난해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경합주로 분류되는 플로리다주는 이미 900만 명 이상이 투표해 2016년 투표자 수의 95%를 기록했다.

텍사스, 워싱턴,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4개 주는 이미 사전투표 수만으로도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또 오리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도 사전투표 수가 지난 대선의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일 대선일 현장투표 수까지 더해지면 2020년 미국 대선은 지난 1908년(65.4%) 이후 112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높은 사전투표율로 바이든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예측되지만, 당락을 가를 핵심 ‘경합주’에서 접전도 예상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얼마나 많이 현장투표에 참여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