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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파 볼턴’ 전격 경질 단행... “강한 의견 대립으로 더는 필요 안 해”
김원식 | 2019-09-11 09:53:0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트럼프, ‘강경파 볼턴’ 전격 경질 단행... “강한 의견 대립으로 더는 필요 안 해”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 등 주목... ‘사임’ 둘러싸고도 트럼프와 설명 달라 ‘뒤끝’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우) (자료 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파로 손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북 정책 등 미국의 외교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경질을 전격 통보했다.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볼턴 보좌관이 약 1년 6개월 만의 불명예 하차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면서 경질 사유가 외교 정책을 두고 자신과 의견 차이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이날 아침에 전달됐다”면서 “나는 그의 봉사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다음 주에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트럼프 공식 트위터 캡처

볼턴 보좌관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백악관 내에서 다소 위상이 추락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전격 경질’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경질을 발표하기 1시간 전에도 백악관은 이날 오후에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백악관 관계자들도 볼턴의 ‘전격 경질’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최근 미 CNN방송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공식 회의 석상이 아니면 거의 말도 같이 안 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볼턴 보좌관의 위상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번 전격 경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아프가니스탄, 이란, 베네수엘라, 북한 이슈 등을 놓고 최근 의견 충돌로 인해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CNN방송 등은 지난 8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요 탈레반 지도자들과 가지려던 비밀회동 취소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 등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는 언론 보도에 격노했다고 전했다.

전문가, “불협화음 터진 것”... “대북정책 큰 변화 없을 것” 전망도

이에 관해 이날 워싱턴의 한 외교전문가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며 국제 문제 불개입주의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초강경파인 볼턴의 충돌은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며 “협상을 통한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힘의 개입을 통한 국가이익 수호를 주장하는 볼턴의 불협화음이 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보좌관의 전격 경질로 미국의 대북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관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초강경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 5월 일본 방문 당시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나는 다르게 본다”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안보보좌관과의 의견 대립 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 확대정상회담에서 노란 봉투를 앞에 놓고 등장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모습ⓒ뉴시스/AP

따라서 일각에서는 강경파 수장으로 통했던 볼턴의 퇴각으로 인해 그동안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던 북미협상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이달 하순경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실무협상을 계기로 미 국무부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래부터 볼턴 보좌관은 빠져있었다는 점을 들면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전격 회동 당시에도 볼턴 보좌관은 수행 명단에서 빠지며 몽골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전격 경질을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과 설명을 달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먼저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싱턴포스트(WP)에 보낸 문자를 통해서도 “분명히 해두자”라면서 “내가 사임한 것이다. 지난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나는 적절한 때에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며 “나의 유일한 염려는 미국의 국가 안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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