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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중국의 일부, 북한 지도자는 김정일?”
김원식 | 2017-04-21 15:28:1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트럼프 “한국은 중국의 일부, 북한 지도자는 김정일?” 잇단 실언에 미국서도 비판 쇄도
전문가,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듯”… ‘오락가락’ 대북 정책에 ‘우려’ 증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실제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는 최근 언급이 파문을 몰고 오는 가운데, 미국 네티즌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한반도 관련 발언들이 ‘경솔함(careless)’을 넘어 ‘노망(senile)’까지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안나 피필드 워싱턴포스트(WP) 일본 지국장은 20일(현지 시간) 자사의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들로부터 역사 교육을 받으라”고 지적한 기사를 트윗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껏해야, 경솔했다 (careless, at best)”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가 어리석고 노망이 들었다(stupid, senile)”며 관련 기사를 트웟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이번 파문에 관해 “99%의 미국민이 아시아 역사를 모를 수도 있다. 트럼프도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통령이 중국이 주장하는 역사를 그대로 되뇌어(regurgitating) 한국민을 열받게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대체로 비난에 동참한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말을 쉽게 내뱉는 경향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와 관련해 분명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폭스뉴스(FoxNews)의 한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면서 “다들 ‘이 사람(this gentleman)’과 오랫동안 얘기를 했다. 클린턴도, 오바마 대통령도 모두 놀아났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했다. 하지만 빌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 대부분의 시기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가 아니었다. 트럼프가 언급한 ‘이 신사’는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클린턴과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한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다.

이에 관해 허핑턴포스트, 뉴욕매거진 등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누구인지도 헷갈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MSNBC 방송은 “현직 대통령이라면 이러한 세부 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은 차치하고, 백악관에는 이것을 트럼프에게 설명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 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이다.

또 한때는 ‘미치광이(maniac)’라고 부르다가 최근에는 ‘신사(gentleman)’이라고 부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대북 정책 기조에 관한 인터뷰도 ‘오락가락’을 계속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강력한 군사력을 내세우며 대북 압박 기조를 보이다가도 ‘평화’가 궁극적인 목적지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 AP

트럼프, 군사력 과시하다가 ‘평화’ 강조… 백악관, 해명 요구에 ‘묵묵부답’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위스콘신 주 한 지역방송(TMJ4-TV)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민들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 때부터 잘 대처하지 못해 ‘복잡한(tricky)’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제로 그(김정은)가 핵을 가져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무엇이 일어날지는 보아야 하지만, 그가 평화를 원하기를 바라고, 우리도 평화를 원하는 것이 마지막 결정(determination)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를 원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워싱턴의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갈팡질팡(flip-flop)’이 고도의 노련한 협상 기술로 보기에는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항공모함 ‘칼빈슨호 사건’도 한국 등 동맹에는 미국의 신뢰도만 추락하는 계기가 됐고, 북한에도 최근 압박이 ‘허세(bluff)’로 내비치는 역작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이에 관해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백악관의 내부 혼란 상황과 맞물려, 트럼프가 미국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compulsion)에 빠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중의소리>는 20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인터뷰 내용에 관한 해명과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미 국무부(국무부는 백악관 이첩했다고 밝힘)와 백악관에 보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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