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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박근혜 개각’ 비판, “살아남을지 의문”
외신들 비판 일색, “국민 분노 달래려는 시도… 한층 궁지에 내몰렸다”
김원식 | 2016-11-03 13:40: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주요 외신 ‘박근혜 개각’ 비판, “살아남을지 의문”
외신들 비판 일색, “국민 분노 달래려는 시도… 한층 궁지에 내몰렸다”


주요 외신들은 2일(현지 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총리 교체 등 개각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정치 변화로 나가지 못할 것”이며 “스캔들에서 살아남을지 의문”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대통령은 사임을 요구하는 스캔들 와중에 개각을 단행했다”며 “(하지만) 주류 야당인 민주당 등은 즉각, 이번 개각은 스캔들에 쏠린 관심을 전환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주 최(순실)에게서 연설문과 일부 국정 홍보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한국 언론들은 최가 국정에 더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 대통령은 절친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스캔들 피해를 모면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안전처 장관까지 포함한 이번 고위급 개각은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점증하는 국민의 분노를 달래려는(appease) 시도”라고 평가했다. 또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한국에서 국무총리는 상징적인 자리(post)에 불과하다”며 “야당은 이번 개각은 위장(연막, smokescreen)이라며, 국무총리의 임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청와대가 대통령의 친구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스캔들에 휩쓸린(rocked) 가운데 개각을 발표했지만, 야당은 개각은 박의 정치 위기 전환 술수(bid)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병준은 ‘상황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어, 좀 더 의견을 들은 후 내일 말하겠다’며 더 이상의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국민과 야권에서 박 대통령 퇴진 요구가 점증하고 있지만, 아직 야당은 탄핵 절차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 ‘스캔들 대응으로 개각’을 전하며 박 대통령의 사진과 굴삭기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월스트리트 저널ⓒ해당 매체 캡처


“한국에서 박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 CNN 방송은 “퇴진을 요구하는 정치적 스캔들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대통령이 총리를 교체했다”며 “이미 네 명의 비서관을 포함한 다수의 박 대통령 측근들이 이번 스캔들 와중에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추가로 장문의 심층 기사를 게재했으며, “박의 영적인 지도자인 최순실이 국가 기밀문서를 보고 영향을 미쳤다는 폭로가 이어진 후 시위대(Protesters)들이 사임 요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석가들은 박이 단지 개인적인 판단으로 결정한 이번 개각만으로 스캔들에서 살아남을(survive)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청와대의 개각 발표 소식을 전하며 “이번 개각은 어떠한 정치적인 변화도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행정부가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적 위기를 맞을 때마다 개각으로 비판 여론에 대응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당 보도 기사에서 대검찰청으로 돌진한 굴삭기 사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스캔들이 한국을 뒤흔들어 박의 선택이 소진한 가운데, (기존) 국무총리를 버렸다”며 개각 사실을 전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 결과는 박이 2018년까지 그의 임기를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데까지 (영향이) 확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공영 NHK 방송도 “박 대통령이 야당과 가까운 인물을 총리로 발탁해 정권 비판의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이번 개각 발표를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사태 수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박 대통령이 마비 직전의 정권을 살리기 위해 개각을 단행했으나, 혼란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야당이 수용하기 쉬운 인사를 기용해 정권 재건을 이뤄내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지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라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대통령은 개각을 스스로 단행해 거국내각을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를 잠재울 생각이었지만. 야당은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경질)과 공모해 기업에 자금 거출(갹출)을 강요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으며, 안 전 수석에게 협력하도록 박 대통령이 지시했는지가 최대 초점”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청와대 고위급 인사가 직함을 사용해 최 씨의 재산 축적에 협력했다는 혐의가 짙어지면서 박 대통령은 한층 궁지에 내몰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언론 매체들이 주요 통신사 송고 기사를 그대로 전제하거나 자사 한국 특파원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청와대의 개각 발표 사실을 전했다. 더욱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가디언 등 상당수 주요 매체들은 ‘최순실 스캔들’초기에 관련 내용만 전하던 차원에서 확대해, 이번 사건을 ‘최 게이트(Choi-gate)’로 표현하면서 장문의 심층 보도 기사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 심층 기사에서 대체로 “이번 개각이 정권 비판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박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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