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CMS후원
2017.03.29 02:50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세계  |  미디어  |  칼럼  |  서팡게시판  |  여행게시판
 
칼럼홈 > 김욱

안철수 탈당, 선택지가 아니라 오래된 계획이었다
김욱 | 2015-12-15 13:19:3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안철수의 탈당은 충격이었다. 측근을 통해서 탈당 시그널을 계속 보내왔지만 설마 탈당까지 감행하겠느냐는 시각이 만만치 않았다. 여론조사상에 호남 맹주로 부각되는 시점이었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는 가장 확실한 근거지를 확보한 대권 후보가 될 수 있었다. 이런 당내 지분을 모두 버리고 길도 잘 보이지 않는 탈당을 계속 띄우는 것은 정치적 이벤트를 극대화 시키려는 작전으로 보였다. 문재인 대표와 민주당도 안철수의 탈당에 대해 결사적으로 대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극적 봉합의 수순으로 갈 거라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안철수가 일반의 상식적 예측을 깨고 그가 말했던 대로 탈당을 한 것은 탈당을 이미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탈당은 문재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안철수는 탈당할 마음을 먹고 일련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탈당은 선택지가 아니라 안철수의 오래된 계획이었다.

탈당 과정을 보면 안철수가 탈당을 계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탈당 발표 전날 수도권 의원들은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이 사실상의 공동 대표로서 공천권 등 전권을 행사하라는 내용의 중재인을 제시했다. 거의 항복 선언에 가까운 중재안인데 안철수는 거부했다. 탈당 발표 직전 문재인 대표는 혁신전대를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안철수는 이마저도 거부했다. 일단 혁신전대부터 받아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혁신안을 걸고 전대를 하겠다는 건 그동안 문재인 대표와 당이 추진한 혁신안을 모두 헛일로 만드는 것으로 당을 안철수에게 갖다바치라는 요구였다. 이에 응하는 순간 문재인은 몰락한다. 합리적인 중재안도 거부하고 도저히 들어주기 힘든 안을 계속 요구하는 것은 안철수가 이미 탈당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왜 새정치연합 내에서 지분과 호남 맹주로서의 가능성도 버리고 탈당을 결심했을까?

민주당(새정치연합)이라는 옷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지율도 그래서 하락한 거라고 본 것이다. 안철수는 민중총궐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여 투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안철수는 이런 투쟁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야권 지지자들의 대여 투쟁 요구에 호응하지 않으면 지지율은 하락은 불가피하다. 대여 투쟁의 주문과 그걸 참을 수 없는 어색함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 안철수는 이 당에선 자신의 정치적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시 정치적 시계를 입당 이전으로 되돌리려고 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혁신을 못해서가 아니라 중도적 정치인 안철수가 당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혁신전대는 탈당을 위한 핑계였다. 안철수는 혁신전대에 근접한 중재안까지도 거부하고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자신만의 혁신전대를 요구했다. 문재인이 항복하고 당을 전부 갖다바치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all or nothing’ 전략이었다. 당연히 당 내 지지율 3위 정도로 점점 사라져가는 대권 후보에게 지지율 1위 후보가 항복하고 당을 갖다바칠 리 없다. 물론 안철수도 그걸 알고 있었다. 당을 주면 좋고 안 주면 최대한 흔들어 당 밖에서 규합할 세력을 만들어 보겠다는 작전이었다.

안철수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탈당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그간 2번의 양보로 새정치연합에 줄 만큼 줬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철수가 새정치연합 정치인이라는 정체성이 없고 따라서 당원으로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부채감도 없기 때문이다. 안 맞는 옷을 버리고 다시 중도 정치인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안철수에게 야당 지지자들의 비난은 그래서 별 효력이 없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안철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에서 자신이 견뎠다고 말한 수모와 조롱이 그에겐 악몽 같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괴로움을 안철수는 다시는 겪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전략적으로만 아니라 마음도 완전히 떠난 것이다. 그런 안철수를 잡으려는 시도는 헛수고일 뿐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0&table=wook_kim&uid=80 









      



닉네임  비밀번호  950607  (스팸등록방지:빨간숫자만입력)

 [1/2]   lkj7777  2015년12월15일 18시25분    
설사 안철수가 탈당하지 않고 문재인과 같이 새정련으로 내년 총선에 임한다고 합시다.
지난번 노빠들이 안철수보고 부산에서 출마하라고 계속 윽박질렀던것 잊어버리지는 않았겠지요.
지금 새정련내 문빠들은 절대로 문재인과 대등하거나 경쟁상대가 된다고 생각되면 그냥두지
않습니다. 손학규를 보세요. 정동영을 보세요. 천정배를 보세요.
이 모든 야권의 지도자급 자원들을 문빠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사지로 보내 매장해버리려고 몰빵하지요.
그리고 나서 그들이 탈당하면, 또는 저항하면 야권분열세력이로 몰아부칩니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로
대권 즉 정권교체가 관심이 있는건 맞을까요? 아뇨. 이들은 절대로 대권 같은 거 생각 없습니다.
그냥 적당히 야당인척 하고 흉내만 내다 결정적일 때 새누리 편을 들어 주기만 하면 절대권력은 아니지만
국가경호순위 10위라던가 뭐든가. 하여튼 온갖 누릴 거는 다 누리게 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나
또는 김한길 또는 비주류라고 분류되는 자들도 사실은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게 더욱 우리를 절망하게 하네요.
하여튼 이자들이 함께하던, 따로 떨어지든, 사실은 국민들에겐 별로 영향이 없을 거라는 점이네요.
왜냐구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잖아요.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진정한 야당, 김대중정신 노무현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진짜 야당 시간이 걸리더라도 벽을 보고서라도 욕이라도 할 수 있는 그런 야당을요...

Warning: mysql_fetch_array(): supplied argument is not a valid MySQL result resource in /home/hosting_users/citios/www/column/mainComment.php on line 256
(0) (0)
 [2/2]   young53  2015년12월15일 23시01분    
내 생각도 김욱님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 누차 말하지만 안철수는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다. 혁신만이 살길이라면 혁신위원장을 맡았어야 하고, 또 문안박 연대에 참여했어야 정당하다. 아님 문대표가 함께 힘을 합하여 당을 혁신하자고 마지막 손을 내밀었을 때 손을 마주 잡아야 했다. 문대표가 만든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혁신안이 부족하면 함께 손잡고 더 보완하고 더 추가하고를 문대표와 함께 했어야 했다. 그런데 당이 서로 싸우고 헐뜯고 치고 받을 전당대회만을 요구하며 결국 탈당하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난 안철수를 좋아했다. 참신한 사람이고 기득권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어서다. 그런데 큰 그릇이 못된다는 것을 아는데까진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대통령 후보도 사퇴하고, 시장도 사퇴하고 지금까지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는 하나 통크게 아름답게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사퇴하지 못한 것을 보면 그렇다. 내가 넘 많은 것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통크게 행동하고 아름답게 양보했으면 안철수 자신의 주가는 더욱 상승했을것이고, 신뢰감은 더욱 커졌을 것이며, 대권후보로서의 파이가 훨씬더 넓어졌을 것인데 지금 겨우 5,6%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고, 내가 해야되고 넌 안된다는 All or Nothing의 제안이 바로 그 증거이다.....

Warning: mysql_fetch_array(): supplied argument is not a valid MySQL result resource in /home/hosting_users/citios/www/column/mainComment.php on line 256
(0) (0)
                                                 
사드 배치 ‘국회동의 필요 없다?...
                                                 
‘우주와 정신’, 자연의 두 가지 ...
                                                 
디지털 자본주의에 대한 암울한 보...
                                                 
파업썰전
                                                 
‘사드 레이더’도 기습 전개, 본...
                                                 
2016년의 관점 - 종교와 머니 게임...
                                                 
천안함 침몰 7주기에 부치는 글
                                                 
누가 세월호 인양 막았을까? 그 정...
                                                 
안희정, ‘루비콘 강’을 건너가나...
                                                 
문재인 압승, 그러나 안희정과 이...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박정희 탄생 100주년’과 어떤 ...
                                                 
진실의 조건
                                                 
누가 글로벌 인재인가?
                                                 
유권자, 즉 국민이 ‘단일화’를 ...
                                                 
“우리는 아직도 가족들을 기다리...
                                                 
“근혜를 보면 그 아부지를 생각한...
                                                 
[오영수 시] 망각의 숲
39972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진실
10308 정유라, 2014년 박근혜와 청와대에...
8506 왜 한국의 자주세력은 번번이 축출...
7218 親文의 미리 마신 김칫국…판을 넘...
6328 안철수의 ‘자주’와 안희정의 ‘...
6021 세월호 7시간 답변, 탄핵 결정적 ...
5521 [오영수 시] 망각의 숲
5397 [천안함] 권영대 - 딜레마에 빠진 ...
4212 우리의 갈망을 대신 짊어진 김......
4186 믿는 구석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3 진미파라곤930호 (주)민진미디어 | 발행.편집:신상철 | 등록번호: 서울 아01961 | 발행일: 2012.02.15 |
이메일: poweroftruth@daum.net | 사업자번호: 107-87-60009 | 대표전화: 02-761-1678 | 팩스: 02-6442-0472 | 통신판매: 2012-서울영등포-0188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고/사업제휴문의 | 기사제보 | 칼럼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