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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사건 30주기] ⑤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초특급 대형 북풍을 가동하라, 대국민 사기극
신성국 신부 | 2017-10-13 14:00: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올해는 KAL858기 사건 발생 3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이 사건을 추적해온 신성국 신부(56)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와 증언 등을 토대로 KAL 858기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겠다며 그동안 본지에 연재를 한 바 있습니다. 11월29일 30주기를 계기로 한 번 더 조명해 보고자 본지에서 신 신부님께 인터뷰를 요청, 그 내용을 10여 편에 걸쳐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사진 출처 : 아이엠피터>

초특급 대형 북풍을 가동하라

문 44)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 합성사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눈에 거슬리면 ‘빨갱이, 인민배우’로 만들고, 정권에 충성하면 화이트 리스트에 올라서 특혜를 누렸습니다. 이 사건에서도 그대로 적용했네요.

답)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가 드러나는 일에 분명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범행을 저지르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상대방을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세우고 마녀 사냥을 합니다. 진실을 찾는 우리는 ‘빨갱이’가 아니라 그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문 45) 저는 무지개 공작의 실행일 이전에 관심이 갑니다. 실행일이 12월 2일 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실행 이전에 공작의 계획과 절차들이 먼저 있지 않나요? 말하자면 12월 2일 훨씬 이전에 공작을 구상한다든지, 절차를 밟는다든지 하는 전단계가 있지 않았을까요?

답) 중요한 지적입니다. 공작의 실행 시점 12월 2일은 그날부터 공작을 가동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행동하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생각하고 행동합니까?

문 46) 당연히 생각을 먼저 하고 여러모로 따져 본 뒤에 행동합니다.

답) 맞습니다. 공작의 행동(Ready action)시기를 12월 2일부터 하라는 것이라면, 실행 이전에 많은 준비과정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더군다나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 정권의 운명이 좌우되는 공작을 당일치기로 준비하고 결정하고 가동하지는 않습니다.

공작은 목적을 정하고, 오랜 기간을 준비하고, 수많은 검토와 성공 여부에 대한 시뮬레이션 한 뒤에 최종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과정과 단계를 거치는 것입니다. 상식선에서 어떤 과정이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공작에 대한 상부(청와대) 지시 > 국정원 공작 구상 > 공작 기획팀 조직 > 공작 실행전 시뮬레이션 >공작 계획 보고와 검토 > 최종 결재 > 정부 각 부처에 공작 계획 전달 > 공작 실행, 최소한 8단계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실행됩니다. 그러면 이 과정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업 시간, 조직 구성의 시간, 검토할 시간을 따져보면 최소한 3-4개월의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보십시오. 12월 2일에 공작 행동 시점이라면 3개월 전이면 9월부터 시작한 것이고, 4개월 전이면 8월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국정원(안기부)는  1987년 8월, 9월에 KAL858기 사고가 날줄 알고 미리 준비했다는 것 아닌가요? 만일 국정원이 3,4개월 전부터 김현희 일행이 KAL858기를 상대로 테러를 가 할 것을 알았다면 테러를 책임진 정보기관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사고 발생 전에 예방대책과 만반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아무것도 안 했나요?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라, 공작을 벌인 것입니다. 1987년 12월은 전두환에게 생존이냐? 죽음이냐? 라는 생사기로에 놓여 있는데,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안기부)이 중립을 지키며 공명선거를 위해 조용히 있었겠습니까? 대선 프로젝트의 ‘무지개 공작’이라는 카드를 던지지 않았나요?

문 47) 무지개 공작 실행일이 12월 2일을 보면 사후 공작이 아니라, 사전 공작이라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군요.

답) 이 공작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계획되었음을 알 수 있죠. 무지개 공작을 꼼꼼히 살피고 분석해보면 테러 사건을 기다리는 사람들, 엄청난 항공기 폭파 사건이 발생하여 국민들이 충격에 빠지기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 이 사건을 통해 얻을 이익을 계산하며 승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군사 정권의 재창출과 집권욕에 사로잡힌 그들은 이 사건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무지개 공작을 활용하여 집권에는 성공했지만 이제는 그 공작으로 승리의 축배를 들은 그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인간 역사는 언제나 반전을 거듭합니다.


대국민 사기극

문 48) 무지개 공작 안에 ‘88 서울 올림픽 방해 책동을 위해서 테러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하는데요. 12월 2일에 이런 내용이 나올 수 있나요?

답)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문건이 12월 2일에 정부 각 부처에 전달됩니다. 공작 내용은 ‘88 서울 올림픽 방해 책동을 위해서 북한이 테러 폭파했다’라는 대국민 홍보를 하라는 것입니다.  

펙트 체크 해봅시다. 이 말은 누구 입에서 나온 건가요? 김현희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12월 2일은 김현희가 바레인 국방병원 응급실에서 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고 했습니다. 12월 3일은 의식이 돌아와 회복을 시작한 날이고, 12월 4일에는 병원에서 퇴원하여 바레인 경찰에 구속됩니다. 즉 12월 2일과 3일은 병원에 있었기에 어떤 진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김현희 입에서 “내가 88 서울 올림픽 방해 책동을 위해 테러를 범행했다”는 진술을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국정원은 12월 2일에 ‘88 서울 올림픽 방해’ 문건을 만들어 전국 각 부처에 배포하고 방송과 언론에 소스를 제공할 수 있나요?

‘기사 제목 - KAL기 폭파 올림픽 노린 듯, “서울 올림픽 실패를 위해 노린 것으로 분석” (조선일보 12월 6일)

바레인 응급실에서 무의식 상태로 있던 김현희는 이런 진술을 한적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88 서울 올림픽 방해를 위한 테러였다니 이게 뭡니까?

문 49) 그렇다면 국정원은 김현희를 만난 적도 없으며,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내서 국민들에게 사실인 양 언론에 뿌렸다는 것인데, 해도 너무 한 것 아닙니까?

답) 국정원이 정상적인 국가기관이라면 무지개 공작이 공개되던 2006년 8월 1일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KAL858기 사건은 당시에 저희 기관이 국가 안보에 필요에 의해 만든 사건입니다. 죄송합니다.” 최소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국민들을 향해 사기극을 벌였다는 죄의식도 없었고, 사과와 반성도 없으니 국가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가볍게 지나칠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기관으로서 불가피하게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거짓말도 있는 것입니다. 무지개 공작의 거짓말은 뭔가요? 오직 전두환이가 자기가 살고자 노태우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만든 거짓말 아닙니까? 이 거짓말은 국익을 위해서도 아니고,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아니고 집권 연장을 위한 전두환과 노태우를 위해 초대형 사기사건입니다. 

남한이 북한과 분단 관계이고 냉전체제 하에 있다하지만 북한이 하지도 않은 일을 소수 권력자들의 집권욕 때문에 상대국에 범죄를 뒤집어 씌우는 행위는 안보가 아니라 사기이고, 파렴치한 범죄 아닌가요? 더구나 자국민 115명의 생명을 희생시켜 자기들 집권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니 천인공노한 범죄가 아닌가요?

▲12월 2일 동아일보 1면 기사

▲<조선일보> 1987년 12월 16일 지면

문 50)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나중에 국정원의 무지개 공작 문건이 김현희 진술과 수사기록에 고스란히 복사되어 그대로 씌여집니다. 이것을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하지요.

답) 개그콘서트 작가도 차마 생각하지 못할 경천동지할 일입니다. 김현희는 한마디도 안 했는데, 국정원 문건은 ‘88 서울 올림픽 방해 책동을 위해 북한이 테러했다’. ‘남한의 대통령 선거 방해를 위해 테러폭파했다’고 했으니 100번을 생각해도 이건 아닙니다. 국내 언론은 12월 2일부터 다음 해 1월까지 이 공작 내용을 1면 톱기사로 쏟아내는데, 언론도 한통속으로 행동한 것입니다. 기레기의 기원은 그때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문  51) 이젠 무지개 공작 내용이 김현희 진술로 둔갑하고, 김현희 진술은 수사기록으로 바뀌고, 그러면 KAL858기 사건의 원천 자료는 무엇입니까?

답) ‘국정원 무지개 공작’입니다. 김현희 진술 이전에 최초로 ‘테러’, ‘폭파’, ‘88 서울 올림픽 방해’ ‘대선 방해 책동’ 이런 단어들은 누가 만들어 냈습니까? 이런 키워드를 국정원이 만들어내고, 나중에 김현희는 한국에 들어와 그대로 받아쓰고, 수사기록으로 만들어지고, 나중에는 법원 판결문으로 확정됩니다.

그렇다면 국정원 수사는 김현희 진술서에 따라 한 게 아니라 국정원 기획 작품 ‘무지개 공작’에 따라 진행된 것입니다. 김현희를 수사 할 필요가 없었지요. 국민들이 국정원 수사 발표에 대해 의혹이 많고, 미심쩍게 생각하니 수사발표의 거짓들을 김현희 고백록과 수기 6권으로 포장한 것 아닙니까? <계속>

[KAL858기 사건 30주기] ①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②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③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④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8&table=sk_shin&uid=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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