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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뒷산까지 날아온 북한 삐라의 속사정
독재자의 딸이 불러들인 대남전단지
장유근 | 2016-01-28 15:24:4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국정원 뒷산까지 날아온 북한 삐라의 속사정
-독재자의 딸이 불러들인 대남전단지-

미제와 박근혜역적패당에게 죽음을!
아직도 꿈에서 깨여나지 못하고
반공화국적대시정책으로 정세를 전쟁
에로 몰아가는 침략의 무리들은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면치 못할것이다.

사흘 전(25일)의 일이다. 매일 아침 체력 비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곳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작은 산이다. 산의 높이는 300m가 채 안되거나 300m를 겨우 넘긴 작은 산줄기가 길게 이어진 곳. 그곳엔 연중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약수터가 있고, 서울시가 선정한 ‘물맛 좋기로 유명한 곳’도 있다.

그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조선 태종(太宗)과 그의 비 원경 왕후(元 敬王后)의 능, 헌릉이 위치해 있는 곳. 또다른 산기슭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 씨의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 묘역이 자리잡고 있는 명당터가 가깝다. 뿐만 아니라 이 작은 산줄기의 은밀한(?) 곳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위치해 있다.

사흘 전, 국정원 뒷산에서 북한 삐라(대남전단지) 한 장이 찢겨진 채 버려진 게 목격됐다. 조각난 전단지를 퍼즐처럼 조립해봤다. 전단지 내용은 서두에 언급된 “미제와 박근혜역적패당에게 죽음을…!”처럼 살벌하다. 전단지는 새누리당 소속 박근혜와 추종자들을 ‘박근혜역적패당’이라 불렀다.

이번에는 조각난 전단지 뒷면을 (이어)살펴봤다. 그곳엔 “온 세계가 우러르는 주체의 핵강국”이라는 타이틀 아래 “수소탄까지 보유한 백두산 대국을 당할자 이 행성 우에 없다!”라고 적혔다. 북한 삐라가 어쩌다 국정원 뒷산까지 날아왔는 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내용이 적힌 것.

삐라는 불과 얼마 전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대북확성기로 대응한 박근혜 등으로 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조각난 삐라를 조립하면서 속으로 피식 웃고 말았다. 삐라도 유치했지만 수소탄에 대응한답시고 대북확성기를 튼 것도 세상이 놀랄 일이었다. 닭대가리라야 가능할 것.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남북관계는 대략 70년 동안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대화를 할 때 만큼은 달라도 한참 달랐다.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진 민주정부에서 유일하게 동족이 머리를 맞대며 서로의 운명에 대해 작은 성의를 보여왔던 것. 그러나 독재자의 딸을 청와대로 보낸 국정원의 댓글사건 이후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정체성을 상실한 정부가 사사건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동족간 대결구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유신 독재자가 주로 써 먹던 방법이었다. 그 가운데 독재자 의 딸 박근혜가 세계인의 조롱을 받으며 고립의 길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the strongman's daughter!…외신이 붙여준 박근혜의 별명이다. 그 배경에 국정 원의 댓글사건이 있었다.

국정원의 댓글사건에 대한 ‘외신 반응’중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선데이 저널 유에스에이(‘선데이저널’이라 부른다)가 그것. 2014년 1월 12일 자 선데이저널 헤드라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헤드라인은 ‘무조건 알아서 덮으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비리를 덮으려는 속셈과 겉셈”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이랬다.

-.KT 이석채-효성 조석래-국민은행비자금-軍대선개입 ‘무조건 알아서 덮으세요!’
-.언론은 알아서 기고...검찰은 윗선에서 막고
-.사실상 수사 올스톱...前정권 불똥 사전 차단
-.영포라인까지 확대되던 KT비자금 수사 꼬리 자르기
-.국민은행 수천억 비자금-효성사건까지 덮는 이유는?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최종 보고라인은 이명박근혜
-.방송장악 정권 홍보수단으로...언론 재갈물리기 계속
선데이저널

개요를 보니 언론에서 사라진 이슈가 무엇인지 단박에 오버랩된다. 무조건 알아서 덮으라…! 그렇다면 박근혜는 무엇을 ‘무조건 알아서 덮으라’고 했을까. 선데이저널은 이렇게 썼다.

“박근혜는 지난 1년 간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였던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로 나와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해왔다.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기관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하도록 놔두면 될 일인데, 박근혜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막아왔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하던 검사를 찍어냈으며, 수사팀장을 항명이라는 이유로 징계했다. 국정원 댓글사건만 아니다. 이명박 정부 고위 당직자들이나 대통령 측 근들에 대해 비리를 조사하던 사정기관들은 하나같이 의혹을 덮기에 급급할 뿐 제대로 된 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검찰의 경우 김진태 신임 총장의 취임 후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본모가 보도했던 이석채 KT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다. 두 사람은 MB정권에서 가장 잘 나갔던 기업인이었으나, 각종 불법을 저지른 사실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들의 범죄행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 회장은 불구속 기소했으며, 이석채 전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깜깜 무소식이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수사의 경우 본보가 보도했던 대로 MB라인의 영포라인까지도 확대되는 분위기였으나 도중에서 꼬리를 잘랐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은 왜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냐는 것이다. 박근혜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sundayjournalusa

관련 기사는 링크된 선데이저널 기사에서 모두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북한 삐라가 국정원 뒷산까지 날아온 기막힌 내용이 적나라하게 펼쳐져있다. 언론을 통제 하거나 조종하는 등 외압의 실체가 국민들의 시선을 세월호 참사와 북한의 수소 탄 실험 등에 쏠리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 박근혜가 개거품(?)을 물고 국민의 뜻과 무관한 짓을 되풀이 하는 것도 두려운 ‘그 무엇’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은 SNS 등지에서 그게 국정원 댓글선거를 세탁해 보기 위한 술수라고 말 하고 있었다. 언론의 사정이 유신 독재자 박정희 등이 설쳐대던 1960~70년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는 위험한 수준에 빠져든 것도 독재자의 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발버둥일까.

그동안 잊고 살거나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동네 뒷산에서 습득한 북한 삐라 한 장을 통해 발현되는 것. 박근혜와 언론을 통제하거나 조종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누구인지 만천하에 공개하고 엄벌하는 일이, 착하디 착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인 것 같다. 독재자의 딸이 연출한 참 슬픈 나라 꼬락서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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