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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험지 출마 요구에 ‘니가 가라 하와이’
보수통합? 시작도 하기 전에 내부 분열
임병도 | 2019-11-13 08:44:3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거나 선대위 체계 등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문재인 정부 임기 중간 평가이자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새 자유한국당을 보면 가뜩이나 여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음에도 선거 준비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보수통합? 시작도 하기 전에 내부 분열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을 해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측과 보수통합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을 내정했지만, 당내 비박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황 대표에게 보냈다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권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원 의원이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이 통합단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수통합 논의 속에 나온 진통 같지만, 속내는 공천 주도권을 어느 계파가 쥐느냐를 놓고 벌이는 싸움입니다.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친박, 비박 갈등만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선 승패 8할이 걸린 서울시당 ‘사고시당’ 지정

내년 총선 승패의 8할이 서울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중요한 서울시당 위원장을 권한대행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당규>
22 조 (사고 시‧도당) ① 관내 국회의원선거구 중 3분의 2이상의 지역에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거나, 조직분규 등으로 정상적인 당무수행이 어려운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사고 시‧도당으로 정할 수 있다.
② 사고 시‧도당의 시‧도당위원장은 사퇴한 것으로 보고 사무총장이 추천하고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 직무대행자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
③ 사고 시‧도당의 운영위원회는 의결된 날로부터 해산된 것으로 보고, 사고 시‧도당의 시‧도당위원장이 임명한 부위원장 및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은 해임된 것으로 본다.

자유한국당이 서울시당 위원장을 권한대행으로 임명하는 이유는 ‘사고시당’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울시당 지역위원장은 이은재 의원이 물러난 이후 박인숙, 정양석 의원과 원외인 강동호 중랑구을 당협위원장이 서로 위원장을 하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세 사람에게 서로 합의해 1명을 추대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무도 양보하지 않아, ‘사고시당’으로 지정한 뒤 당규에 따라 권한대행 체제로 가게 됐습니다.

무려 49석이 걸린 서울 지역의 선거를 총괄하는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이 자리 싸움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홍준표, 니가 가라 하와이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당내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라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노른자위 지역구에서 물러나야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명단)

홍준표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주장하는 전·현직 당 지도부 험지 출마 요구에 “‘니가 가라 하와이’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지금 한국당에 험지 아닌 곳이 어디 있냐”며 “자신들이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험지 출마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중진 험지 출마론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진행하는 보수통합 논의도 “황 대표가 다급하니까 (통합) 카드를 던진 것이다”며 “저러다 통합이 쇼에 그치면 당과 황 대표는 치명상을 입고 다 죽은 유승민만 살려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친박 김진태 의원은 강원지역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유 의원을 꽃가마 태워 데려오는 것은 분열의 씨앗”이라고 말했고, 황 대표는 “잘 알겠다”고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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