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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 출마한 ‘언론동지’ 박수택 기자
정운현 | 2018-04-26 09:01:5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우리 언론의 기레기 행태를 지적하면 할수록 그 반대편에 선(섰던) 기자들은 더욱 찬연하게 돋보이는 법이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SBS 출신의 박수택 기자다. 그를 알고 지낸 지 그럭저럭 20년은 됐으니 그를 좀 안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내가 아는 그는 천생 기자다. 그것도 바르고 끈기있는 기자.

그런 그가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처음 그 소식을 접하곤 조금은 의외다 싶었지만 곰곰히 뜯어보니 아니, 제격이다 싶었다. 오랫동안 고양시(일산)에 살아서 일산의 실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특히 환경전문기자로서 활동한 경험과 식견이 지역사회에 큰 보탬이 될 것을 나 역시 고양시민으로서 굳게 믿고 있다.

환경전문기자는 왜 고양시장에 출마했나
[인터뷰] 박수택 경기도 고양시장 후보 “출마 이유는 ‘엄마들의 눈물’, 나라는 민주당에 고양시는 정의당에”
(미디어오늘 / 장슬기 기자 / 2018-04-21)

환경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박수택 전 SBS 기자가 경기도 고양시장 정의당 후보로 나섰다. 그는 지난 2월 33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SBS에서 정년퇴임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17년 고양시민으로 살면서 환경운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기자로서 문제를 취재해 보도하기도 했지만 시민의 삶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보다 못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고양시갑) 제안으로 고양시장에 출마하게 됐다. 심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가는 민주당에 맡겼으니 고양시와 고양시장은 박수택 후보에 맡겨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박 후보를 만났다.

박 후보는 ‘엄마들의 눈물’이 출마의 계기라고 밝혔다. 그는 환경 전문 기자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다가 자연스럽게 고양시장 후보에 나서게 됐다. “7년간 논설위원실에 있다가 현장으로 나갔죠.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더라고요.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정부나 지자체에 대책을 촉구하는 운동이 있어 관찰하게 됐죠.”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미대촉)는 7만여 명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로, 활발하게 환경부·교육청 등에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박 후보는 역시 미대촉에 참여하고 있다.

▲박수택 정의당 경기도 고양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에서 미디어오늘과 만나고 있다. 사진=강성원 기자

지난달 말 시민들이 크게 실망한 사건이 있었다. 미대촉 회원들은 고양시청에서 경기도 교육청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취재진이 미대촉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왔다. 하지만 이 자리를 주선한 한 여당 도의원이 ‘허가 없이 취재하러 왔다’며 카메라를 막았고 결국 간담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 자리에 박 후보도 있었다.

박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는 의미 있는 자리였는데 취재를 막으니 기자 출신으로 모욕감을 느끼기도 했고 시민들도 많이 상심했다”며 “주로 어린 아이가 있는 학부모들이었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외면했고, 도리어 시민들이 정부와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손바닥 비비며 애태우는 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올해 지방선거가 있으니 내가 시의회에 진출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결정에 미대촉 회원들도 환영했다.

미대촉 회원들과 연대해온 김혜련 정의당 고양시의회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장이 박 후보와 접촉해 정의당과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심 의원이 박 후보를 찾아 시장 후보로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심 의원은 박 후보에게 “이 지역은 정의당 지지자들이 꽤 있고, 정의당이 서민·노동자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정당이니 뜻을 강하게 펼치려면 시장직에 도전해달라”며 “자유한국당 계열, 민주당 계열이 고양시장을 두 번씩 했지만 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이 이 울분을 승화해 시정을 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장 기자 경험을 시정에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 자전거와 도보로 고양시 전역을 다녔다. 신도시를 만들면서 난개발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환경이 악화했다. 시민들은 소음·진동·먼지 속에서 살고 있다. 폐기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말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가 싶다. 법을 위반한 부분도 많다. 쓰레기 문제, 미세먼지 문제 등 숨 쉬는 것조차 힘든데 시민들의 삶의 질은 어떻겠는가. 담당 공무원도 몰랐던 조례들을 찾고, 전문가 자문을 받았던 기자 경험을 살려 고양시를 바꾸고 싶다.”

그는 시민 일상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겨울 고양시 홈페이지에는 눈을 치워달라는 민원 글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올라왔다. 박 후보는 “고양시장과 공무원들이 한 달만 시민들과 함께 걷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보면 금방 해결된다”며 “고양시 버스 체계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시장부터 관용차 없애고 버스를 타면 된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2331#csidxb035aa5b762206594de54934793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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