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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관점 - 종교와 머니 게임 ②
낙관적인 미국 경제와 리스크의 현실화 - 다시 리먼 쇼크가
김종익 | 2016-04-14 08:50:1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16년의 관점 - 종교와 머니 게임

데라지마 지쓰로(寺島實郞)


낙관적인 미국 경제와 리스크의 현실화 - 다시 리먼 쇼크가

IMF는 1월 19일, 정례적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2015년의 세계 전체 GDP 성장률(PPP베이스 실적 전망)은 실질 3.1%로, 전년의 3.4%에 비해 0.3% 저하되었다. 올해에 대해서는 3.4% 성장과 회복 기조를 예측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시점에서의 예측 3.6%에 비하면, 세계 경제는 분명히 하방 수정 국면에 있다.

선진국 가운데는 미국이 꾸준하며, 실질 성장률은, 2013년 1.5%, 2014년 2.4%, 2015년 2.5%로 우상향이며, 올해는 2.6%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유럽(유로권)은, 그리스 위기 등이 내재되어 있었지만, 지난해는 1.5% 성장을 실현하고, 2016년도 1.7%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인데, 2014년의 제로 성장, 지난해 0.6% 정도 실질 성장으로, 실물 경제는 움직이지 않는다. 2016년은 1.0% 성장을 예측하고 있지만, 예측 변경 때마다 하방 수정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아베노믹스가 들어선 3년, 상식을 깬 금융 완화와 재정적 경기 부양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세 번째 화살(성장 전략)은 날지 않는다.

BRICS라 불리는 신흥국들의 저하도 눈에 띤다. 브라질, 러시아는 2년 연속의 마이너스 성장(브라질 : 2015년 -3.8%, 2016년 -3.5%, 러시아 : 2015년 -3.7%, 2016년 –1.0%)이 예상되고, 중국도 지난해는 6.9%까지 하락, 올해도 6.3% 성장이 예측되어, 예전의 10% 성장 궤도와는 분명히 다른 국면에 들어섰고, 실상은 5%를 하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견해도 있다. 낙관적인 곳은 인도뿐이고, 인도는 지난해 성장률에서 중국을 제치고, 7.3% 성장을 실현했고, 올해도 7.5%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새해 들어 세계 주식시장의 난조는 무시무시하다. 닛케이 평균도 지난해 말 대비, 잠시지만 3,000엔 이상이나 하락했다. 주가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배경에 있는 구조는 꿰뚫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지난해 말에 미국이 정책 금리를 0.25% 인상해 제로 금리를 벗어남으로써, 세계의 자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미국, 아마도 금년 안에 1% 수준으로 인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미국으로 환류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점이다.

그런 기조 변화 속에서, ‘값싼 원유’라는 요소가 생각지도 못한 리스크가 되었다. 2014년 중반까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있었던 원유 가격이, 3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원유 가격 하락의 요인은, 세계 경제의 감속이라는 수요 측의 요인도 있지만, 공급 과다, 즉 원유가 과다하게 출하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원유 생산이 1,200만 BD 수준에 달해, 세계 제1의 원유 생산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한편 OPEC(석유생산국기구) 전체가 약 3,600만 BD를 생산하고 있는 데, 감산과 생산 조정이라는 합의 형성은 어려운 국면에 있다. 전술했듯이 이란 경제 제재가 핵 합의로 해제되고, 국제 시장에 이란 원유가 들어오는 흐름을,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산유국은 강하게 경계하고 있으며, ‘이란 망가뜨리기’로 감산에 착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해 말, 미국은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하고, 이미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로의 수출을 시작했다. 본심으로는 ‘러시아 견제’가 언뜻언뜻 보이는 듯하다. 화석 연료로밖에 외화를 벌어들일 수단이 없는 러시아 입장에서 원유 가격 하락은 치명적이다. 모든 의미에서 당장은 원유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소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1월24일 현재, WTI는 배럴당 26달러 대까지 하락하고 있다.

일본에도 파상적으로 영향이 덮쳐 왔다. 먼저 움직였던 것이 일본 주식에 들어와 있던 산유국의 오일 머니였다. 싼 원유로 급속하게 악화된 산유국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피크 때, 외국인 투자가의 일본 주식 투자는 누적 20조 엔을 넘는 매수 초과 상태였지만, 이 오일 머니의 이탈로 17조 엔 전후까지 감소했다. 나아가 불투명성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 ‘high yield 채권’ 리스크의 현재화이다.

high yield 채권이란, 예전에는 ‘정크 본드’라고 불렸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신용 등급이 낮은 채권을 말하는데, 월스트리트의 끔찍한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고 덤벼드는 사람들에 의해 생겨나, 리먼 쇼크 후에 경계심이 높아진 세계 금융 시장에 모습을 바꾸어 매도 일색이 된 채권이다. 때마침 미국 ‘셀 가스, 셀 오일 붐’에 편승해, 리스크는 있지만 이윤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로서, 에너지 분야의 high yield 채권이 전 세계의 최저 금리에 허덕이는 자금을 끌어들였다.

그런데 생각 외의 원유 가격 하락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이른 채권이 늘기 시작했고, high yield 채권의 스프레드(미국 10년 만기 국채와의 이율 차이)는 위험 수준인 7%에 달했다. 이것이 리먼 쇼크와 같은 금융 위기로 파급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대응이 요구되는 국면에 처해 있다.

high yield 채권의 리스크는 일본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국채 이율이 10년 만기가 0.2%라는 현실을 배경으로, 자금 운용 능력이 없는 금융 기관은 ‘하이 리턴’에 이끌려 high yield 채권에 몰려들고 있고, 연금 운용 기구인 GPIF도 high yield 채권 운용으로 손실이 생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표면적 판단이라면, 원유 가격 하락은 가솔린 가격과 전력 요금, 항공 운임의 유류 할증 요금을 떨어뜨려, 일본 경제의 순풍 요소가 되는 면도 있다. 그렇지만 에너지 분야에 ‘high yield 채권’ 등 머니 게임적 요소가 달라붙으면, 이야기는 복잡해지고, 금융 불안을 초래하기 쉬운 리스크가 임계점에 근접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고려하면, 금융 정책에 과다하게 의존해 상식을 벗어난 금융 완화로 조정 인플레를 유발하고, 그것을 성장 전략의 기폭제로 삼는 ‘리플레 경제학’의 한계와 폐해가 현재화되어 온 것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물 경제의 성장률보다도 금융 활동에 의한 자본 수익률이 큰 상황을 정치 주도로 유도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경제의 왜곡을 초래한다. 머니 게임의 은혜를 입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격차와 빈곤, 금융 공학을 구사하는 복잡한 금융 상품이 초래하는 제어 불능 상태로까지 비대화된 리스크, 경제 사회는 가속적으로 부패해 간다. 금세기에 들어와서만 보더라도, 엔론 붕괴(2001년), 리먼 쇼크(2008년)와 금융 불안을 되풀이하며, 격차와 빈곤은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자본주의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까지 이야기되는 머니 게임의 비대화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기술과 산업에 주축을 둔 ‘건전한 경제 사회’를 지향하는 새로운 룰 만들기(예를 들면 글로벌한 금융 거래세 도입 등)가 요구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리먼 쇼크 후, 긴급 피난으로 ‘리플레 경제학’을 주도해 온 총 본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은, 양적 완화(QE3)를 2014년 10월에 종결시키고, 마침내 제로 금리도 해제해 금융 정책의 출구로 나섰다. 일본은 출구 없는 상식에 벗어난 완화에 매몰된 채로이다. ‘구로다 바주카포’ 등이라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금융을 농락하는 것의 부작용은 크기만 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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