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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몸짱이 만드는 문화, 남녀평등사회 가능할까?
김용택 | 2016-06-07 09:23: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이 됐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다. 초등학교를 비롯한 관공서에는 남자 선생님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그 어려운 법조계며 IT분야를 비롯해 심지어 영업용 운전기사까지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남녀평등이니 여성 상위시대라고들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말 남녀가 평등한 사회일까?

<이미지 출처 : 새전북 여성단체연합>

‘성의 상품화’라는 논쟁으로 요즈음은 여성단체가 반발해 드러내놓고 언론이 떠들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벌써 60회째다. 1957년에 시작한 미스코리아선발대회는 벌써 60회째다. 해도 4~6월 지역별 예선을 거쳐 7월 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서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역대미스코리아 입상자는 450명으로 배우, 아나운서, 모델 등 각 분야에서 횔동 중이다.

주체측에서는 올해부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미스코리아를 뽑는 선발기준이 많이 바뀌었다고 홍보는 하지만 지금도 미스코리아 선발기준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고르게 하얀 피부’여야 하고 ‘크지 않은 얼굴, 쌍꺼풀과 큰 눈, 끝이 약간 올라간 듯한 눈썹, 길고 풍성한 속눈썹, 넓지 않은 미간과 좁은 안검, 반듯한 코와 희고 가지런한 치아, 갸름하고 길고 작은 얼굴…’

‘다리선이 곧고 탄력성이 있는가’, ‘히프의 사이즈, 선모양’, ‘유방의 바른 크기, 위치 와 선’, ‘히프의 크기, 선과 모양, 벌어지지 않고 가지런한 허벅지, 곧고 탄력성 있는 다리의 선 등이다. 전체 체격의 균형은 상반신이 전체 신장의 3.5/8, 하반신이 전체 신장의 4.5/8, 상반신 : 하반신 = 7 : 9 비율… 등등 시각적인 기준은 달라진 게 없다. 이런 외모를 갖추지 못한 여성은 미인일 수 없다.

가장 매력적인 여성은 ‘섹시’한 게 필수다. ‘섹시하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적 매력이 있다. 선정적(煽情的)이다’라는 뜻이다. 다시 ‘선정적(煽情的)’이라는 말은 ‘정욕을 자극하여 일으키는, 또는 그런 것.’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여기서 ‘정욕(情慾)’이란 ‘이성의 육체에 대하여 느끼는 성적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섹시하다란 ‘hot girl’이라고 한다는 데 그 뜻은 ‘성적으로 흥분한, 음란한, 호색한…’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니 이런 소릴 듣고도 기분 좋아할 여성들이 있을까?

북한에서는 섹시하다는 말을 ‘박음직스럽다’라고 풀이한다. 자존심을 가진 여성이라면 얼굴이 뜨거워 지는 말이다. 여성으로서 조신(操身)하거나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 ‘이성에게 선정적 혹은 정욕을 느낄 수 있도록 보이기 위해 눈길을 끌도록 한 모습’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기 때문이어서 그럴까? 요즈음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면 팬티인지 내복인지 구별이 안된다.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탓하자는 말이 아니다. 배꼽을 내놓고 속옷이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또 척추전방위증이나 허리디스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하이힐을 선호하는 이유도 남성들에게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아직도 여성은 독립된 인격체로서가 아닌 남성의 눈을 의식하는 성의 대상으로서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여성이 외모로 서열을 매긴다는 것은 남성들을 경제력으로 한 줄로 세우는 또 다른 불평등이다. 힘 있는 남성들에게 헤프게 웃음을 날리는 모습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거나 강자의 눈에 잘 보이려는 비굴한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실제로 필자가 금강산과 평양을 거쳐 백두산을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는 북한의 여성상은 ‘살살맞다’는 느낌이었다. 아니 ‘콧대가 높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당함이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대상, 남성에게 성적으로 돋보이기 위해 색시하게 보이고 싶은 그래서 의존적이고 동정의 대상이 되어 신델렐라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남녀평등이 아니다. 얼짱, 몸짱문화가 지배하고 외모지상주의 사회, 그 틈바구니에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섹시한 경쟁으로 여성은 스스로 남성에게 예속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얼굴만 잘생기면 신델렐라가 되는 그래서 그런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여성이 있는 한 성평등이란 어쩌면 영원한 꿈인지도 모른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table=yt_kim&uid=348 









      



19대 대통령 선거기간(~5월 8일까지)동안 공직선거법에 의거 댓글 쓰기를 보류하였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오픈할 예정이니 양해를 바랍니다.


 [1/1]   보스코프스키  2016년6월8일 08시45분    
작금의 (식민적인) 문화 문제입니다. 서열화(줄세우기)는 비단 외모에만 있지 않지요. 물론 이것이 앞서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이런 문화는 (도래여부가 불 확실하기는 하지만) 여성상위사회(아마조네스)가 도래한다고 해도 어떤 이유로든 여전하게 존재할 가능성은 큽니다. 이는 당연하게 다른 체제로 이행한다고는 해도 이미 현존사회를 모태로 하는 이상에서는 남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작금의 서열화 문화를 탈피하는 최초의 단초는 바로 노동소득이 충분할 만큼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무얼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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