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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인간성이 무너지고 있어요
김용택 | 2016-01-19 10:31: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하는 행동이나 마음을 보면 도저히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짐승같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일컬어 인면수심의 인간이라고 한다. 아니 짐승도 자기 새끼를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 30대 부부가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 자녀의 시신을 훼손·유기한 사건보도를 보면 친부모가 한 짓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그것도 정신 이상자도 아닌 건강한 사람이다.

<이미지 출처 : 헬조선>

이들 부부는 7살된 아들이 “욕실에 데려가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는데 그대로 방치해 한 달 뒤에 숨졌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식의 시신을 4년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이 사건을 보면 우리사회가 ‘생명경시와 아동학대, 자녀에 대한 소유물 의식, 사회의 아동보호시스템 미비…’ 등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런 유사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인천의 11살짜리 여자아이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이 추운 겨울에 얇은 반바지와 반소매차림의 맨발로 집에서 탈출,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훔치다 주인에게 발각, 사회에 알려졌던 일도 있다. 학교를 장기결석 했지만, 학교에서 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아이들… 정부발표를 들으니 소재불명으로 경찰에 신고된 초등학생이 12명이나 더 있다고 한다.

천인공로한 반인륜적인 엽기적인 범죄는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황금만능주의 쾌락주의가 불러온 경쟁지상주의는 인간으로서는 차마 못할 패륜과 불륜 인면수심의 범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석구석 CCTV를 설치하고 곳곳에 경찰들을 배치하고 있지만 보란 듯이 강력범죄가 그치지 않고 있다. 밤길걷기가 무섭다. 택시 타기조차 겁난다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게 오히려 기적 같은 나날을 사는 사람들… 지구촌은 지금 전쟁 중이다. 부모와 형제간에 재산다툼이 법정으로 번지고 폭행과 살인, 방화 강간, 청부 살해도 모자라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천륜을 어기는 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사회 집단생활의 양식은 그 구성원의 문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개인의 인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도 있지만 후천적인 사회문화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사회화 과정에서 인성이 형성하게 된다. 상업주의와 경쟁사회의 문화는 개인에게 도덕적인 인격보다 감각적인 폭력을 습득하게 된다. 보고 듣고 배우는 것… 그것이 곧 개인의 인성을 형성하게 된다는 뜻이다.

전통이나 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런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순진한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 인터넷을 발달은 순문화와 반문화가 여과 없이 전달돼 판단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가치관을 혼란시킨다. 가치혼란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원칙과 기준이지만 학교는 지식만 가르칠 뿐 선악과 시비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도 철학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원칙과 기준이 없는 사회에는 결과적으로 동물적인 본능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로 바뀌게 마련이다.

인면수심의 이런 범죄를 보면 사람들은 범법자에게 집중적인 비난을 퍼붓는다. 물론 이런 인간들에게 퍼부어지는 비난이란 백번 당해도 싸다. 차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동물도 새끼에게는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는다. 이들을 행동을 보면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 한계를 보는 듯하다. 그런데 이런 빈 인간적인, 반인륜적인 범죄가 과연 개인에게만 책임이 있는가? 사악한 범죄를 합리화하자는 말이 아니다. 한 발짝만 물러서서 보면 우리사회의 이런 범죄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당연한 결과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범법자에게 욕이나 하고 세상 한탄이나 하면 해결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번 범법자에게는 가중처벌 특별법을 만들어 중형을 가하면 사라질까? 솔직히 말해 이런 범죄는 한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비난하고 넘어갈 게 아니다. 사회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남이야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가치관이 팽배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세상이 다 더러워져도 우리 집 방문만 잠궈 놓으면 안전할 것이라는 기회주의적인 사고방식, 물질만능의 쾌락주의,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 인생무상의 허무주의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주의… 외모지상주의, 얼짱, 몸짱문화, 종교인과 언론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성 실종… 하루가 다르게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 나만 도덕적일 필요가 있느냐는 자포자기 의식까지…

방법은 없을까? 정의가 실종된 사회에는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 이 사건에는 용케도 나는 아니지만 그 피해자 속에 나와 가족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가? 도덕재무장을 하자는 게 아니다. 철학의 부재, 가치관의 실종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지금은 지식이 아니라 철학이 필요한 시대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가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 때 우리는 함께 공멸할 수도 있는 것이다. 패륜자을 보며 본노 보다 정의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2016년 1월 19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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