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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대한민국 국호만 바꾼 게 아니다
김용택 | 2021-10-19 10:06: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일본이 과거 우리 국민들에게 한 만행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친다. 어린 처녀를 위안부로 끌고 가 차마 인간으로 못할 짓을 했는가 하면 2차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몽골인, 중국인, 연합군 포로 잡아 인체실험을 통해서 생물학무기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선조들이 차마 인간으로 못할 짓을 했다면 당연히 후손들이 피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야 마땅하거늘 일본은 속죄는커녕 일본의 역대수상들은 전범을 추모하고 재무장을 위해 헌법을 바꾸기 위해 전방위로 국제사회에 로비까지 벌이고 있다.

그들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731부대의 생체실험 문제를 피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그들은 사과와 보상은커녕 남의 땅 독도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2세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런 일본을 해방 후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과거를 규탄하고 식민지시대 부역자들을 처벌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겠지만 이승만정부를 비롯해 박정희정권은 역사청산은커녕 한일국교정상화과정에서 대한민국은 ‘한국’이라고 슬그머니 바꿔놓았다. 또 원래 대한민국의 영어표기는 Corea다. 그런데 일본이 Japan의 J보다 Corea의 C가 앞에 온다는 이유로 한국의 영어 표기 발음이 같은 Korea로 바꾸기놓기까지 한 것이다.
 
일제가 한 짓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남의 나라 명산을 찾아다니며 쇠말뚝을 박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이름조차 ‘황국신민’을 양성하겠다는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꾸는데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일제가 할퀴고 간 상처는 ‘국민학교’뿐만 아니다. 정부수립 102주년이 지난 지금도 학교 안에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동상과 그들의 이름을 딴 기념관이 버젓이 남아 있고, 친일 음악가가 작곡하거나 작사한 교가를 합창하고 있는가 하면, 학생들이 부르는 교과며 교목이며 학교장 훈화, 주번제도 사정회, 유아기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는 유치원(幼稚園)이라는 이름도 그대로 남아 있고, 일본 전국(戰國)시대에 사무라이들이 누가 적의 목을 많이 베어오는가에 따라 매기던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라는 성적표기 방식이 지금도 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정도가 아니다. 인권침해라고 끊임없는 지적을 받는 두발·복장 검사며 일본식 교육문화, 군대식 거수경례, 아침조회 같은 문화도 식민지시대 그대로다. 또 식민지시대부터 계속되어 오던 수학여행은 얼마나 교육적이기에 바꿀 생각조차 않고 있는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는 우리나라 전통동요가 아니라 일본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이며 놀이라는 사실을 교육부는 알고 있을까? 또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계가 있다는 ‘대문놀이’, ‘꼬리잡기’는 왜 지금도 부르고 있어야 하는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놀이’, ‘쎄쎄쎄’, ‘딱지놀이’, ‘비석치기’, ‘사방치기’, ‘끝말 잇기’, ‘고무줄 놀이’ 등도 일본 아이들의 놀이이며, 심지어 운동회 때 단골 메뉴인 ‘박 터뜨리기’와 ‘청백전’도 일본에서 전래된 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나 할까?
 
잘못은 시정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도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다. 아니 잘못은 찾아내 청산하고 다시는 부끄러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정부는 그렇게 하고 있는가? 용서는 독일처럼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가 ‘그만하면 됐다’고 인정할 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일본은 어떤가? 과거 선조들이 한 짓을 못잊어 덮고 감추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문제며 위안부문제는 동상까지 철거 못해 안달을 하고 있다. 이런 일본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韓日 GSOMIA)'을 체결한 박근혜정부를 이어가겠다는 대선후보들은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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