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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예배를 정말 그렇게 좋아하실까?
김용택 | 2020-04-14 09:26:4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코르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서울시가 집회금지명령을 내렸으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전국의 2516개의 교회가 예배를 강행했다. 확진자가 10,537명 사망자가 217명이나 나온 참담한 현실을 줄여보자고 정부의료진이 죽음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교회는 남의 나라 예기처럼 마이동풍이다.

정부가 코르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자 교인들이 차를 몰고 주차장에 모여 차 안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온누리교회 얘기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난 12일 온누리교회 신자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주차장에서 진행한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기발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드라이브인 워십’이란 목사님이 교회에서 설교를 하면 무선기기를 통해 차 안에서 듣는 방식으로 진행한 예배다. 집에서 듣는 것과 주차장에 모여 차 안에서 설교를 듣는 것이 무엇이 다를까?

<예배란 무엇인가?>

종교인들이 일요일이나 부활절에 하는 예배란 무엇인가?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신도의 입장에서 봐도 진정한 예배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서 ‘교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칭송을 듣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건만 목회자들은 왜 저런 기발한(?) 예배를 강조하는 것일까? 기독교인들은 예배를 ‘하나님의 영화로우심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그 영화로우심에 대하여 나 자신의 모두를 드려서 예(禮)를 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들은 ‘예배드리는 곳(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남’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무소부재’한 절대신이 집에는 없고 교회에만 계신다는 뜻인가? 그렇데 왜 예수님은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마 6:1-18)고 하셨을까?

<예수님을 자기 수준으로 비하하는 사람들...>

예수가 시공을 초월해 인류의 존경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능한 신이기 때문에? 사랑을 가르친 분이라서? 기적을 행하신 분이기 때문에? 부활승천하신 분이어서? 성서대로라면 예수는 천지창조를 한 전능하신 신이다. 그런데 그가 인간 세상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난 것은 죄인까지도 사랑하는 신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의 33년의 삶 어디에도 신의 권위와 능력으로 인간을 함부로 대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탄생부터 로마제국의 왕자나 귀족이 아니라 식민지 이스라엘의 가난한 시골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다. 평생동안 신으로서 대접받기를 원하거나 권능을 행사하지도 않고 똑같은 인간으로 가난하고 소외받으며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친구로 33년을 살았다.

예수님이 존경받는 이유는 신이기 때문도, 재림의 심판관으로서도 아닌 보통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이웃(옆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도움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 사랑하기를 자기 몸처럼,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실천하신 분이다. 예수가 사랑한 사람을 부자와 권력을 가진 부자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 소외받고 사는 사람과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과부와 고아와 가난한 자들이다. 예수님이 좋아하는 예배는 어떤 예배일가? 화려한 성전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수십억원씩 하는 악기 소리에 맞춰 부르는 찬양대의 목소리일까?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채찍을 휘두르시며…” 마태 21장12절의 말씀은 시쳇말로 폭력배들이나 할 수 있는 언행을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행하신다. 평소 이웃 사랑하기는 자기 몸처럼 하라고 가르치신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서일까? 그것은 불의와 타협하거나 용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단호한 결의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 아닐까?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호통의 참 뜻이 무엇이겠는가?

예수님이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채찍을 휘두르신 이유는 화려한 교회에서 하느님보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 부자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는 교회를 미리 경계해 일갈하신 호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는 어떤가? 교인들을 감동시키는 유창한 설교와 세상에서 죄를 짓고 교회에 나와 용서받기를 반복하는 기도와 성가대의 화려한 찬양 순으로 진행하는 거룩한 예배일까? 예수님의 성전에서 한 폭력(?)은 어쩌면 예수님은 인간의 수준을 비하하는 사이비 목자들에게 한 경고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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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신대성  2020년4월17일 2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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