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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 외무상 “미국이 선전포고, 자위적 대응할 것”...미 정부 “선전포고한 적 없다”
김원식 | 2017-09-26 13:08:2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리용호 북 외무상 “미국이 선전포고, 자위적 대응할 것”...미 정부 “선전포고한 적 없다”
리 외무상, 미 전폭기 무력시위에 강력 반발...미 국방부, “전투태세 갖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 시간) 유엔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신이상자’ 등으로 맹비난하며 미국이 군사적 공격의 기미를 보이면 선제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뉴시스/AP

미국이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북한에 기습 무력시위를 감행한 데 이어 북한이 이를 ‘선전포고’라고 본다며 자위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이날 귀국길에 나서면서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틀 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북·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 김정은)’의 생각을 되풀이(echo)한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는 모든 성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더 오래가는지는 그때 가 보면 알 것”이라고도 했다. 리 외무상은 성명 발표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르면서도 “트럼프의 선전포고에 대처해서 모든 선택안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부의 작전 탁(테이블) 위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터무니없는 주장, 압박 계속 추구”
미 국방부, “군사옵션 대통령에게 제공, 전투태세 갖춰”

미국 정부는 북한 외무상의 이 같은 주장에 관해 미국은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absurd)”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의 자위적 대응권리 주장에 관해서도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appropriate)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똑같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초점(focus)”이라며 “이 지점에서 가능한 한 최대한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백악관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의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이날 리 외무상의 성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 전폭기의 ‘무력시위’에 관해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다루기 위한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꾸준하게 대통령에게 군사옵션을 제공해 왔고, 강력한 무력(arsenal)의 군사옵션을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북한과 정권을 어떻게 다룰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닝 대변인은 또 “미군은 당장에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table=newyork&uid=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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