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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형(烹刑)
강기석 | 2016-12-30 10:37: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어린 나이에 크게 출세했다”는 뜻의 ‘소년등과(少年登科)’가 왜 중년상처, 노년빈곤과 함께 인생의 3대 불행으로 꼽히는지, 이젠 확실히 알겠다.

우병우는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준재벌집에 장가들어 권력과 부를 한 몸에 누렸다. 전직 대통령에게 험한 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검사로 떵떵거리며 살다가 40대에 민정수석까지 돼 만인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이젠 그 부러움이 혐오와 경멸의 화살이 돼 그의 온 몸에 꽂히고 있다.

‘소년등과’의 주인공은 안하무인이 되고 결국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상태에 이른다. 이런 인물이 보통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함께 어울려 살기는 어렵다. ‘소년등과’의 주인공은 안분지족이란 것이 뭔지를 모르고 끊임없이 더 큰 권력을 탐하게 마련이다. 이런 사람에게 계속 더 큰 권력을 부여하는 세상은 없다. 그러므로 늘 권력에 허기지고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을 증오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게 된다. 나는 우병우가 감옥에 가든, 가지 않든, 이미 팽형(烹刑)을 받은 꼴이라고 생각한다.

※팽형(烹刑)
부형(釜刑)이라고도 한다. 조선조에 탐관오리를 기름 솥에 넣어 삶아 죽이는 형벌이었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 솥에다 넣고 삶아 죽이는 것은 아니고 죄인을 가마솥에 들어가서 앉게 하고 솥뚜껑을 닫고 장작에 불을 지피는 시늉만 했다. 하지만 솥 안의 죄인은 그 순간부터 죽은 사람으로 취급 당했다. 형이 끝나면 죄인은 가족에게 인도되어 격식에 따라 장례를 치르고 문상객도 받고 상주(喪主)는 곡(哭)도 하였다. 죄인은 호적이나 족보에 죽은 사람으로 기록되고 모든 법적 자격이 없어졌다. 부부관계는 하지만 만약 아이가 태어나도 아비 없는 사생아 취급을 받았다. 팽형은 탐관오리에게 가하는 형벌인 동시에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는 전시효과의 의미도 있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table=gs_kang&uid=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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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지나다  2016년12월30일 11시37분    
우리나라에서야 윗 글과 같은 형식적인 형집행을 했지만
중국놈들은 실제로 팽형을 했다.
좀 지독한 왕은 일가붙이들에게 그 곰국(?)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에게는
후자와 같은 처분을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55) (-45)
 [2/2]   그래서 해동성국  2016년12월30일 19시37분    
仁義로 다스려지는 국가에서 실제로 팽형이 있었다면 그자체로 야만국가죠....가혹한 형벌이 없엇단 자체로 우리역사에 대한 자존감이 살아나네요...
(58)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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