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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캘리포니아 냉장고” 8-1
대한민국 최초 중공 시장 (No Frost Type) 냉장고 수출실화
향암 | 2019-07-17 07:24: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8. California Refrigerator
加利福尼亚电冰箱

1) 애국자의 심정으로

노보특 과장은 어제 낮부터 오늘 새벽까지 난리를 치른 셈인데, 홍콩 코스웨이베이 The Excelsior Hotel에서 전세계에서 홍콩블록미팅에 참석했던 모든 임직원 출장자들을 아침 7시에 공항으로 전송하고는 곧장 회사로 차를 몰았다.

홍콩 시간보다 한 시간이 빠른 서울이므로 본사 담당자이자 중국어 전공 신입인 김행수 사원에게 달라진 상황을 전화로 전달했다.

김행수 사원을 중공시장 Boom에 맞추어 중국어 전공 신입사원을가전수출부로 충원 받고 나서 여권사진을 보내 보라고 했는데 아주 야무지게 잘 생기어서 전화로 ‘지금부터 내가 너를 죽여주마. 잘 견뎌내라.’하고는 가전수출부의 여러 과장들에게 홍콩지점의 노보특 과장과 파트너가 될 수 있게 특수 훈련과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을 해 두었다.

담당과장이자 직속 상관이 된 성 과장이 제일 먼저 항복 선언을 해왔다.

“무슨 사람이 감정이 상할 정도로 나무라도 화도 안 내고 기도 안 죽고 1분도 안 지나서 바로 ‘성 과장님, 더 시킬 일 없어요?’하고 웃으며 다가오니 아예 무섭다고 자기는 더 가르칠 수 없으니 홍콩으로 불러서 직접 가르쳐보라”고 했다.

그래서, 홍콩 출장을 나오게 해서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그리고 돌아가는 날까지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 공장의 곱빼기 철야작업처럼 무박 2일의 세일즈 현장과 거래선 접대시에 가게 되는 음식점과 유흥장소 들을 둘러보게 해주고 바이어 상담요령 등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배우게 했다.

특히 바이어 상담과 접대가 끝난 늦은 밤에 노보특 과장이 자동차 운전을 해서 호텔에 바래다주는 모습에 김행수 사원은 당황과 감동을 함께 받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구룡반도에 있는 차이나시티 나이트클럽에서 자동차를 받아 홍콩섬으로 건너오는 길은 바로 바다 밑을 관통하는 해저터널 Harbor Tunnel을 지나야 하는데 자정이 지나면 해저터널 청소를 위해 왕복이 독립된 두 개의 해저 터널을 하나씩 막으면서 터널 한 개로 왕복통행을 시키니 중앙분리대도 없는 터널 안의 운전은 매우 주의해야 하는데, 노보특 과장은 김행수 사원의 담력과 집중력을 시험할 겸, ‘행수야 많이 피곤하구나. 내가 눈을 감고 운전대를 꼭 잡고 직진을 할 테니 너는 앞을 보고 있다가 내 핸들이 움직여서 중앙선을 넘어가려고 하면 내 허벅지를 꼬집고 핸들을 잡아 나를 깨우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는 노보특 과장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도 운전할 수 있는 상태이고 직선도로인 터널이고 익숙한 길이었다. 그래도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니 김행수 사원은 바짝 얼었고 아무 이상 없이 터널을 통과해서 홍콩 섬으로 나왔지만 김행수 사원은 어이도 없고 황당해하는 것이었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노보특 과장은 김행수 사원을 맘 먹고 가르쳤었고 김행수 사원도 잘 따라 주고 있으며 야무지고 낙천적이어서 늘 그렇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닉네임을 HS=Happy & Smart라고 지어주었더니 자신은 Honest & Simple로 살겠다고 대답했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HS라고 불러주었다.

전화를 받은 HS가 답변하기를 일단 가전수출부는 공급불가 사고 해결에 대해서 안도를 할 수 있겠다고 했고, 이어서 나오는 걱정하는 소리는, 전세계 지점들이 매우 곤경에 처할 거라는 말을 들려줬다.

그것은 그 동안에도 대형냉장고라는 이유로 공장에서 몇 십대의 생산을 안 해주어 어렵게 수주한 냉장고 주문을 거듭거듭 몇 번씩 신용장의 납기를 연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대형 냉장고수출은 부가가치가 높은 데에도 사실상 공장에서 생산을 거절했었고 오직 중공 물량만 편애한다는 말들이 있었기에 다른 해외지점 들에서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 점은 본사에서 가전수출부에서 나서서 교통정리를 잘 되도록하고, 딱 한번 전세계 올 스톱 All Stop으로 중공에만 수출하게 되는 것은 회사와 국가의 장래를 고려한 우선적 고육지책으로 해석 해주기 바라고, 공연한 잡음이나 오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평소 공장의 냉장고 전체생산을 좌지우지했던 중공 물량 즉, 홍콩지점의 노보특 과장의 독주로 해석하는 후유증도 생겼을 것이다.

항상 음양은 공존하니까~!

중공시장을 똑똑하고 당 차게 해내리라는 기대로 발령을 냈는데 왜 실적이 없는 것이냐고 질책하면서 홍콩 앞 바다에 빠져 죽으라던 전화 목소리가 귓전을 다시 울렸다. 문득 그렇게 국제전화로 나무랐던 정장한 부장도 생각났다.

그리고 급작스런발령이 났기에 출발 인사를 당시 해외본부장께 인사드리러 갔더니 화장실이 더 급하다면서

“노보특 대리, 너 나 알지?”

“예 압니다.”

노보특 대리가 힘차게 바로 대답을 드렸다.

“난 노보특 대리를 잘 모르나 믿는다. 그래서 말하는데 반드시 냉장고 중공수출을 성공시키고 절대로 경쟁사에 실적을 뺏기지 말아라. 알았어? ‘안되면 되게 하라 그리고 잘 되는 것은 더욱 잘 되게 하라. 그래도 안되면 재 뿌려라.’이게 상상맨이 갖춰야 할 “깡”이란 말이다.”라고 말씀하시고는 화장실로 뛰어 가셨다. 노보특 대리는 그렇게 웃으면서 해외본부장실을 떠나왔던 기억도 생각이 났다.

당시 정 부장은 노보특과장이 홍콩지점 발령 직전에 가전 수출 부장이 되었는데 본부장 주재 부장회의에 들어가면 중공시장 실적 때문에 그렇게 시달렸으나 노보특과장이 첫 수주 성공 후에 본사 출장을 갔을 때에 미스터 챠우를 모시고 회사 부근 고깃집인 ‘희원’에서 가전수출부 주선으로 저녁식사 대접을 할 때에 정 부장이 그 식당으로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날은 갑자기 서울에 함박눈이 내리던 날 밤이었다. 입사 동기이고 홍콩 발령 직전에 서로 교대하듯 홍콩지점 출장을 다녔던 홍수웅 과장이 식당종업원을 통해서 쪽지로 면회를 신청했다.

무슨 일인데 거래선 접대하는 이 시간에 홍수웅 과장이 왔을까? 라고 여기며 나가니 저 만치에 정장한 부장이 눈을 맞고 서 있었다.

노보특 과장은 홍 과장에게 “아니 거래선과 저녁식사 중인데 여기를 오면 어떡하냐?”고 말했더니 “어떡해? 내 직속 상관이 부탁하는 데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노보특 과장에게 꼭 할 말이 있대.” 라고 하는 것이었다.

잠깐 나오느라 와이셔츠 바람으로 눈 내리는 식당 밖에 나온 노보특과장은 “왠 일이십니까?”라고 정 부장에게 물으니, 정 부장은 두 손으로 덥석 노보특 과장의 손을 잡으며 “고맙네, 이렇게 나와주어서. 바이어 접대중인 줄 알면서 나와 달라고 해서 미안해. 이렇게 노보특 과장이 확실하게 중공향 냉장고수출을 성공시킬줄 모르고 내가 너무 야속하게 국제전화로 막말해댄 것이 늘 맘에 걸려서 내 맘 편해지려고 온 것이야. 서로 만나기도 힘들 것이니 이렇게라도 내가 사과하겠네. 내 사과를 받아주게.”하는 것이었다.

“정 부장님, 그건 업무상 빚어진 일화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사과를 하다니요? 부디 이렇게 후회하고 마음 아프시지 않도록 연쇄적으로 화를 옮기지 말기 바랍니다. 이제 잊으시고요, 저는 손님이 계시니 이만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거듭 고개 숙여 인사하고 홍 과장에게도 잘 모시고 돌아가라고 인사를 보내고 식당으로 들어왔었다.

정 부장은 그 뒤에 바로 미국법인장으로 발령을 받았음을 나중에 알았다.

그런 노보특 과장은 군대에서도 중대본부 요원이었지만 열외 없이 동기들과 함께 고참들로부터 단체 기압에 무척 많이 맞기만 하고 졸병들은 한 대도 안 때리고 제대를 했는데 회사 생활도 그런 연쇄반응을 만들지 않으리라고 다짐한 계기가 되었다.

노보특은 여세를 몰아 홍콩 중아무역공사의 미스터 챠우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다행히 일찍 사무실에 나와 있었다.

곧 찾아가겠다고 해 두고 서로 마주보며 했던 눈 싸움으로 첫 계약을 따 낼 때처럼 지금 이 순간도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며 미스터 챠우 사무실에 당도했더니 어제 만났던 그 눈이 짝 찢어진 군인이 어제보다는 덜 사나운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모두 회의실에 자리하게 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말로 상상전자의 수출이 내수판매와 함께 급진적으로 증가되어 도저히 신용장 받은 15,000대를 일시에 선적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노보특 과장은 결연하고 당당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러나, 미스터 챠우는 물론 북경에서 오신 손님도 안심하고 북경에 돌아갈 수 있도록 15,000대 전량을 같은 시기에 천진 신항에 도착되게 해줄 터이니 이번 일은 더 이상 문제 삼지 말아 달라”고 했다.

미스터 챠우는 북경에서 왔다는 군인을 쳐다보았다.

노보특과장은 모두 표정들이 어제보다는 심각해 보이지 않아서 안도를 하면서도 답을 기다렸다.

미스터 챠우가 말을 했다.

“도대체 왜 상상전자가 그 동안 성실하게 거래를 해오다가 갑자기 이러는 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결국 고객보다 자기 이익이나 입장만 생각하는 상상전자를 목도하면서 아예 거래를 중단하고도 싶으나 이미 상황이 그러 하지도 못하기에 이렇게 우리가 서로 앉아서 이런 얘기를 듣는 것도 매우 불쾌하다”라고 하면서 북경에서 온 군인을 다시 쳐다보았다.

미스터 차우는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 동안 성실했던 노보특 과장으로부터 특별한 애로와 노력을 느끼게 하고 있으므로 우선 노보특 과장의   말을 더 들어보겠다.”

이어서 노보특과장이 말을 했다.

“어쩌면 우리보다도 중국이 시장상황과 공급상황을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다고 여기는데 이런 사태는 한 마디로 호황으로 인한 판매 급증이 공장의 공급 능력을 상회하고 있음입니다. 그래서, 상상전자는 전세계 수출을 중단하고 모든 공급 능력을 California브랜드 냉장고 수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 북경에서 온 군인의 얼굴에 미소가 돌았다.

그리고, 눈빛으로 ‘그래서?’라고 묻고 있는 듯했다.

노보특과장이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해도 수출 물량이 5,000대 밖에 안 되어 총 물량 15,000대에 대해서 원래 중아무역공사가 한국의 상상전자와 금강전자 양쪽을 접촉해왔다고 알고 있었기에 간냉식 냉장고 제조 경쟁사인 금강전자에 대해서 부족한 10,000대를 직접 중아무역공사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라고 말하자, 미스터 챠우가 말을 가로챘다. 

“상상전자는 자기 일도 완수하지 못하면서 왜 남의 회사 고유 사업까지 간섭하려 하는 지 불쾌하기 짝이 없다.”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노보특과장이 간절하고 강력하게 말을 이었다.

“지금이라도 다시 미스터 챠우가 금강전자를 공급회사로 상대하기에는 시간도 방법도 무리나 차질이 있겠다고 여겨져 제가 이 자리에서 직접 금강전자의 주재원에게 전화를 걸어 무조건 중아무역공사로부터 수주 실패했던 수출 물량을 되살려서 미스터 챠우를 지원하라고 할 것이다. 우리 두 회사 주재원들은 경쟁사로 근무하기는 해도 같은 한국인이고 처지가 같은 해외주재원이기에 동일 거래선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로 회사 이상의 국가적차원에서 협력을 하고자 한다.”

이 말에 미스터 챠우는 그게 가능하겠냐는 눈초리로 노보특과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노보특과장은 바로 전화기의 다이얼을 돌렸다.

“Can I talk to Mr. Goo?” 하니 잠시 후, 전화기 속에서는 “Goo is on the line.”하며 금강전자 홍콩지점 구본생 주재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상상전자의 노보특과장입니다.”

“어이쿠! 잘 나가시는 회사의 대감께서 어인 일로 소생에게 전화를 다 걸어 주시고요?”

“아~예, 지금 좀 심각하고 중요한 일이 생겨서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는 미스터 챠우의중아무역공사 사무실입니다. 미스터 챠우는 바로 앞에 있고요. 이미 알고 있겠지만 그 동안 중아 무역공사의 냉장고 주문을 상상전자가 독식했는데, 불행히도 수출용 생산공급능력이 부족해져서 부득이 물량을 현재 생산 능력이 남아 있을 금강전자에 나눠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수주 실패하신 15,000대 건에 대해서 우리가 5,000대를 공급할 테니 잔량 10,000대를 금강전자에서 신속하게 우리와 같은 시기에 부산을 출항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아니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우리가 남이 먹다 남은 걸 먹는 회사로 보입니까? 불쾌해집니다.”

“생각하기엔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회사 일만 생각하지 말고 국가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우리 나라에 온 주문을 따돌리거나 잃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갈 데도 없을 텐데 무슨 국가적 차원을 언급합니까?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 때에 미스터 챠우가 전화기를 달라는 눈짓을 했다.

“잠깐만요~미스터 챠우를 바꿔드리겠습니다.”

“Mr. Goo, how are you? I want to meet you now. Can you come to my office?”하고는 통화를 중단하고 전확기를 건네주었다.

이렇게 불쑥 경쟁사의 주재원에게 전화를 걸고 상의가 아닌 통지하듯이 통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한 달에 한번 얌차 식당(DimSum Restaurant) 회동을 해오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상호 경쟁관계라서 정보와 실적으로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데상당 부분이 각 사가 본사로부터 속임수 같은 허위 정보에 시달리게 됨을 서로 발견하고, 있을 일은 제외하고 있었던 일에 대해서 기밀 사항이 아니라면 서로 얘기를 해보자는 취지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미스터 챠우가 말하기를 “금강전자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이로인해서 거래가 중단되고 다시는 상상 전자를 안 만나도 좋겠냐?”고 다시 물었다.

노보특과장이 답을 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미스터 챠우가 가르쳐 주고 알려 준 대로 일을 해 왔는데 불행히도 상상전자의 공급 능력에 차질이 생기어 경쟁사에까지 전화를 걸어서 북경으로부터 중아무역공사가 불이익을 만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지금 들은 대로 거래 단절도 가능하다고 한다면 저 역시 상상전자에 사표를 내가면서 이렇게 라도 전세계 수출을 중단시키고 5,000대라도 공급하지 말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잘못했나 봅니다.”라고 말하자, 북경에서 왔다는 군인이 웃으며 손을 내밀어 노보특과장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유창한 발음의 영어로 “Mr. Robert, You are nice. My name is WANG JUN.”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미스터 챠우에게 잠깐 보자고 하더니 방을 나갔다.

잠시 후에 미스터 챠우만 들어왔다.

“시간이 없어서 북경에서 온 왕준은 북경으로 방금 떠났다”고 하였다.

그리고, 미스터 챠우는 말하기를 “노보특과장이 사표를 낸다면 이 일을 누가 마무리하느냐고 그런 일은 없기 바라며 우리도 거래 단절은 없도록 할 것이나 상상전자가 스스로 금강전자에 문을 열어주었으니 앞으로 양사를 공동 상대해도 개의치 말기 바란다”고 당부를 하는 것이었다.

회사로 돌아온 노보특과장은 홍콩지점장에게 상황을 보고 하니 “수고했다”고 하면서 “자네가 알아서 하게”라고 말하고는 “난 영사관과 골프 약속이 있어서 연습하러 간다.”고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 라도 불을 끈 것 같다고 여기고, 금강전자 홍콩지점 주재원구본생 대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든 것은 생각보다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 달 중순의 한국에 Inspection Tour를 해야 하는데, “큰 집은 상상전자이었으니 중아무역공사에 대한 한국행 초대는 하던 대로 상상전자가 해달라” 는 부탁을 들었다.

“수량은 2/3물량을 금강전자가 공급하지만 원래 홍콩 중아무역공사는 상상전자 거래선”이라는 주장이었다. 노보특과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 일파만파의 격랑을 치른 난파선의 선장처럼 노보특과장은 금강전자의 홍콩주재원과 함께 미스터 챠우를 비행기의 가운데 좌석에 앉게 하고 한 사람의 중국인을 좌우로 두 명의 한국인이 모시듯이 김포공항에 내리었다.

일정은 서울 근교에 공장이 있는 상상전자가 먼저 안내하고 사흘 후에 신라호텔에서 금강전자가 직접 모시고 부산근교 공장을 1박2일 동안 다녀 오게했다. 그런데 금강전자에 갔던 미스터 챠우가 하루 밤도 안 자고 일찍 돌아왔다.

금강전자는 고객을 모실 줄 모르는 것 같고 재미도 없어 그냥 일찍 서울로 왔다는 것이었다.
노보특 과장은 금강전자가 왜 그랬을까? 를 생각해 보았다. 아니면 미스터 챠우가 서울이 좋아서 일찍 돌아온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아무튼 공급부족으로 거래선이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럴 일은 없겠다고 여기며 미스터 챠우를 극진히 모셨고 더욱 고마워했다.

다시 홍콩에 갈 때에는 상상전자의 노보특과장만이 미스터 챠우를 동반하고 홍콩으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계속>

향암 (香庵)

홍콩 2B1 Limited 회장
홍콩 A-Dragon Corporation 창업, 1989.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산업융합 최고전략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수료 논문 [출판시장의 변화와 전자책의 미래연구] 발표로 장영실상 수상, 2018.8.

필명: 향암香庵~작품속 가명 노보특 (Robert영어이름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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