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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캘리포니아 냉장고” 9
대한민국 최초 중공 시장 (No Frost Type) 냉장고 수출실화
향암 | 2019-07-24 06:43:2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9. 프로젝트의 시대로

1) SNOW FLAKE-Beijing

그렇게 한국 상상전자와 홍콩 중아무역공사 사이의 중공향 냉장고 수출은 밀월 시대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의 서기 1988년 4월이었다. 상상전자의 대 중공수출 실적은 더욱더 왕성해지고 업무 관련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어 주재원도 증원되고 있었다.

이렇게 노보특 과장이 맡은 일이 회사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책임감과 보람을 만끽하고 있는 때, 뜻밖의 인물이 등장한다.

워낙 중공수출 물량이 많고 공장에서는 단일기종의 연속 생산이라는 매력 때문에 중요하게 다뤄지게 되었기에 냉장고공장은 노보특 과장의 SIS 정보와 실행방안과 요청사항에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도네시아 수출 건으로 한 손님이 찾아온 것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상상전자의 냉장고가 필요한데 소형부터 중형과 대형까지 요청하지만 그 수량이 적었기에 자카르타 지점도 본사도 상대를 안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과 이 일을 추진하는 주체들이 인도네시아와 홍콩 간의 금융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기에 홍콩 파트너를 통해서 중공 수출로 위장하여 냉장고를 홍콩으로 공급받아 인도네시아로 재수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인도네시아 지점장은 노보특의 입사 동기 금상로 과장으로 TV 수출 전문이라 냉장고 공장 사정은 어두워 직접 말도 못 하고 공급 부족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아예 본사와 협의하기를 포기한 정황이었으나 자카르타지점의 실상은 발령받고 부임하여 반년이 지나도록 냉장고 수출실적이 ZERO를 달리고 있었다.

노보특과장을 찾아온 손님은, 자카르타지점에 얘기해도 안 될 일이기에 홍콩지점에 찾아왔다는 것이며,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손님은 인도네시아에 신발공장을 세 개나 가지고 있으며 이미 현지에서 재력이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고 이번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금융시장을 개방한다고 해서 MEDAN 지역의 은행을 하나 인수하려고 하는데 그 일을 함께하는 파트너 AGUNG이 전자제품 판매점을 가지고 있는데 은행 인수하는 금융사업과 밀접하여 반드시 구하기 어려운 상상전자 냉장고를 MARGA 브랜드로 공급해서 일을 도모하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었다. 

찾아온 손님의 이름은 이유복 사장으로 나이는 노보특 과장과 동갑이었다. 노보특 과장은 이유복 사장에게 회사 사정을 설명해주었고 이렇게 다 기종 소량의 주문을 상상전자는 지금 받을 수 없는 형국이며 더구나 인도네시아 시장 물량을 중공 수출로 둔갑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그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것이 주재원의 임무인데 그런 술책은 잊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문하고자 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니 현재 중공과 홍콩시장에 주로 수출되고 있는 기종 SR-198이 눈에 들어왔다. 수량도 절반은 되는 듯했다.

그래서 미국 시장 수출용 소형 50L의 SR-050과 가장 많이 생산되는 200L의 SR-198만으로 냉장고 공장에서도 신규거래선 개척에 대한 노력을 외면하지 않도록 본사 수출부가 나서 준다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카르타지점을 도울 수 있을지를 고려해보겠다고 하고 이유복 사장을 돌려보낸 것이다.

손님을 배웅하여 보낸 뒤 노보특 과장은 전화기를 들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점의 입사 동기 금상로 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금상로! 노보특이다. 잘 지내고 있냐?”
“나야 여기에서 홍콩의 노보특 과장님이 일으키는 태풍 같은 냉장고 수출 바람이나 구경하면서 귀양살이하고 있는데 잘 지내지만…차라리 아무도 관심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골프나 치면서 잘 지낸다.”라고금상로 지점장 특유의 건강한 목소리가 웃음과 함께 들려왔다.

“금 지점장, 이유복사장이라고 아는가?”

“아니 왜 홍콩의 대감께서 그런 사람의 이름을 어떻게 알지?”

“나야 여기 있으면 거의 전세계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 그런데 그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있냐고?”

노보특 과장의 질문에 금상로 과장이 분명하게 대답하기를,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을 만나나? 더구나 능력이 노보특 과장님 보다 턱없이 부족한 내가 어떻게 만나냐고?”하는 것이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듣자 하니 자카르타지점에 부임한 이후 아직 냉장고가 선적되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도울 수 있을까 해서 말이야.”

“아니 어떻게 내가 남의 손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지 신세가 처량해지네.”하면서 반기는 듯 웃는 것이었다.

“아무튼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 나도 한번 찾아왔기에 만났는데 냉장고 얘기를 하길래 더 얘기하지 말라고 했고 나중에 골프장에서 들으니까 대단한 사업가이고 그 사람은 한다면 하는 사람인데 좋은 평을 듣고 있더라고…나도 냉장고 공급할 수 있으면 그런 능력자와 함께 골프도 더 칠 수 있을 텐데 말이야.”푸념 같은 금상로 지점장의 답이었다.

그렇게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나서 노보특 과장은 본사 가전수출부 성 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부 인사를 간단히 나누고 홍콩지점을 제외한 다른 해외 지점 들과의 업무상황을 물어보았다.

성 과장이 탄식처럼 들려준 얘기는 수출관리부에서는 신규국가시장개척과 신규거래선 발굴을 독촉하지만 생산능력에 발목 잡힌 냉장고수출은 개점 휴업 같은 상태이며 오로지 물량이 많이 나가고 있는 홍콩지점의 주문을 소화시키기 위해 가끔 공장에 가서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하거나 심지어 부산까지 졸지 말고 출항시간에 늦지 않게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트레일러 운전수들에게 중간에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 먹으라고 돈봉투를 찔러주는 게 업무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수출전선에 뛰고 있는 많은 인재들이 공급능력 제한에 걸려서 의욕까지 상실할 지경임을 느낄 수 있었다.

“성 과장님, 인도네시아 시장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공업화의 수준은 우리보다 많이 늦어 있지만 자연 환경은 냉장고 없이는 식품 관리가 안될 정도의 생활일 것이므로 분명히 미래에도 냉장고 시장이라고 보이는데, 현재 누가 주문을 해도 공급할 수 없기에 차라리 홍콩 지점의 주력기종 SR-198과 미국 시장의 주력기종이 SR-050으로 초도 물량을 공장에 부탁해서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홍콩지점이 나서는 이유는 인도네시아 수출대금 결재를 홍콩에서 이뤄지기에 이를 계기로 챙겨줄 일도 있고 어차피 공장과 긴밀한 관계이므로 공장도 신규시장 개척과 신규거래선 발굴의 목표가 설계실에 존재하기에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하였다.

성 과장은 그렇게만 된다면 가능할 것이나 자기는 나서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노보특 과장은 다시 공장 냉장고 설계실의 오구광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규거래선과 수출국가 하나 증가시키면서 주력 생산기종 수출을 해보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지금 물량이 부족한 국에 물량증가는 의미가 없고 그런 부가적인 실적사항이 고과점수를 잘 받게 해준다면서 환영한다며 도와 달라고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수주 된 홍콩발 인도네시아 도착도 냉장고 주문은 연간 규모 US$1 MILLION 금액을 만들어 보고서를 썼다. 노보특 과장은 실적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점으로 100% 이관시켜 주었다. 본사의 통보를 받은 자카르타의 금상로 지점장은 보고서 사본을 받아 보았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하나 이 은혜는 꼭 갚겠다고 하면서 회사 일이고 국가적 수출로 여기겠으며 덕분에 맘 편하게 이유복 사장을 만나 골프를 더 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이 세 사람의 인연이 나중에 엉뚱한 일로 발전되어 다시 만날 줄은 아무도 그 때에는 상상하지 못했고 금상로 지점장은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나중에 노보특에게 뒤통수를 친다.)

그렇게 중공시장 실적이 제법 커졌고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듯하니 참 많은 출장자들이 홍콩지점을 찾아오고 또한 중공입국에 대한 안기부 특별허가를 받아서 만리장성을 볼 겸 북경출장을 요청하는 선배들이 많았다.

그러면 노보특은 여권사본과 사진을 받아서 중아무역공사의 미스터 프랭키에게 부탁해서 북경CITIC으로부터 초청장이 발부되면 전달해주곤 했다.

그런 분위기속에 상상전자 중앙연구소 소장까지 역임하였던 상상전자 최고기술자인 이조선 상무가 냉기 제조사업본부장을 맡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 분의 인품이 훌륭하다는 평을 익히 들었지만, 홍콩지점에서 수주한 중공향 냉장고 수출을 처음 진행할 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꾀하고자 손 이사는 수 많은 자재 공급업체들에게 홍콩지점 노보특 과장이 10,000대라는 수량 때문에 가격을 너무 낮게 사고를 쳤다면서 딱 한번만 최초 냉장고 중공수출 10,000대 적자 수출을 모면하게 납품가를 10퍼센트 인하해 달라고 납품회사 전체 구매회의를 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그 딱 한번이 그냥 계속 이어지게 되었고, 오히려 생산성 향상으로 공장은 엄청난 이익과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그렇게 집행되고 있었다. 그만큼 중공향 냉장고 수출수량이 매월 공급단위가 10,000대 이상으로 증가되었기에, 납품업체들은 불만이 커졌고 그 안에는 노보특 과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게도 되었다고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보특 과장은 홍콩지점 발령시까지 본사에서 부품수출 전문가로 이름을 제법 알렸기에 대부분의 가전부품 납품업체들이 잘 알고 있었고 자기회사 부품도 그렇게 중공시장에 단독 수출을 희망하게 되고 그렇게 기대하는 만큼 노보특 과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조선 상무가 본부장이 되고 나서는 정상적 연구 개발과 기술향상으로 원가절감은 꾸준히 노력해야 하지만 한 순간에 무조건 10%씩 단가를 깎는 행위는 하지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들었다.

그동안 협력사라는 이름으로 부품납품업체들은 제 때에 항의도 못하고 얼마나 많은 불만을 견디었으며 그 안에는 홍콩지점에 나가 있는 노보특 과장에 대한 원망도 있었겠지. 그런 것이 억울한 사연이 되기도 한다. 회사의 이익 제고는 더 많이 팔아서 이익을 키워야 하지 구매단가를 쳐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지도한 셈이다.

그리고, 당시 회사는 해외수출이 증가일로에 있었기에 많은 임직원들이 해외시장 관련업무차 외국 출장을 나가게 되는데 관할 지점에 들르지 않고 연락도 없이 통과하는 사례가 많아 반드시 해외출장을 나가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임원은 관할지점에 도착보고를 서면으로 하는 사장 지시가 내려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막상 일정과 거리 관계로 지점에 일부러 들르지 않고 입출국을 하기도 하는 실태였는데, 이조선 상무님은 일부러 지점에 인사도 할 겸 둘러도 볼 겸 찾으셨고 굳이 작성 안 해도 된다고 말씀드려도“왜 사장 지시를 임원이 임의로 해석하여 실천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하시며 직접 양식에 [도착보고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는 것이었다.

노보특 과장은 당시에 업무관련이 되는 임원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솔선수범을 하고 원칙을 지키는 훌륭한 엔지니어 선배님으로 충분히 존경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노보특 과장은 당시 냉장고 수출이 잘 된다고 하고 수량이 많으니 원가절감을 비겁하게 다른 수출이나 국판용 자재 남은 것을 섞어 사용하여 현지에서 제품포장을 풀어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서로 안맞는 알록달록한 디자인과 색상이 드러나 거래선들에게 체면이 말씀이 아니었다.

그래도 팔리던 시절이었으나 제 값을 못 받게 되고 제 가치도 인정 못 받는다고 거래선으로부터 볼멘 소리를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점을 냉장고 수출설계과의 오구광 과장에게 알려주어도 그럴 리 없다고 부인하거나 대책 없다고만 할 뿐 개선의 기미가 안 보이고 반복하기에 하루는 노보특 과장이 냉장고를 생산하는 냉기사업본부장인 이조선 상무님께 직접 전화를 걸어서 오구광 과장을 홍콩에 사흘만 출장보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조선 본부장은 “노보특 과장, 무슨 클레임이라도 발생했나?” 하였다. “본부장님, 그런 것이 아니고 눈으로 봐야 이해될 일이 있고 그것을 위한 시장조사가 설계실에도 필요합니다.”라고노보특 과장은 말씀드렸다.

그러자 이조선 상무는 “노보특 과장도 공장에 있어 봐서 잘 알겠지만 공장에서는 해외출장이 해외본부처럼 자유롭지 못하네. 거래선 접대비 예산이 없듯이 해외출장 예산도 없다네. 단가인상을 위한 협의라면 모를까 말이야.”라고 하는 것이었다.

노보특 과장은 다시 “본부장님 시장조사를 해야 개선점을 찾아 단가 인상도 가능한 제품을 설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수출을 위하고 회사를 위한 일이 있을 것이니 출장을 허락해 주십시요.”라고 강조하고 요청해서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출장을 나온 오구광 과장은 카이탁공항에서 바로 구룡KOWLOON의 조르단 JORDAN지역에 있는 TAILAM의 매장에 노보특 과장이 차를 운전하여 데려갔다.

그냥 전자제품 판매점 앞에서 채 2분도 안 서있었는데 그 사이에 오구광 과장은 자기가 설계한 상상전자 상상브랜드 냉장고를 찾고 있었고 수 많은 제품들 중에서 앞줄의 일제와는 비교할 수도 없고 맨 앞줄이 아닌 맨 뒷줄에 중국제와 비교되게 서 있는 냉장고를 발견한 순간 노보특과장에게“빨리 한국 식당으로 데려 다 주세요.”라고 했다.

노보특은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느라고 벌써 배고픈 것인가? 싶었다. 그 시간이 막 정오 즈음이었으나 서울시간으로 오후 1시를 가리킬 때이었다. 그래서 공항이 있는 구룡반도 쪽에서 홍콩지점 사무실이 있는 홍콩섬 중환지역에 있는 코리아센터 19층의 이화원 한국식당으로 이동했다.

오 과장은 자리에 앉자 마자 한국 소주 없느냐며 소주를 맥주잔에 부어서 한 잔을 단 숨에 벌컥벌컥 마시더니 “노보특 과장님, 미안합니다. 정말 제가 잘 몰랐습니다. 저는 당연히 한국처럼 상상브랜드 냉장고가 전자제품 판매점의 맨 앞줄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까 겨우 찾아낸 냉장고가 맨 뒷줄에 별로 좋아 보이지 않게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저히 그 자리에서 숨을 더 쉴 수 없었습니다. 거듭 미안합니다. 제가 설계한 냉장고가 홍콩시장에서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확인했습니다.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아무런 조건 없이 무조건 최상의 디자인과 일치된 색상의 부품으로 제대로 생산되게 할 것입니다. 자재비는 같은데 이제 신경을 더 써서 정성 들여 만들게 하겠으며 우선 제가 설계한 냉장고가 세계의 그 어떤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도록 해보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어 상상전자의 상상브랜드 냉장고 홍콩시장용은 한달 후에 홍콩에 대리점 세일즈맨들의 박수를 받게 되고, 노보특 과장은 당당하게 가격을 인상한다.

칭찬을 해준 홍콩대리점 사장 미스터 람에게 이제 당당 하게 잘 팔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부디 일본제 냉장고와 가격 차이를 20퍼센트까지 허락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더니 그건 곤란하나 잘 팔릴 것이라고만 하기에 중국산과는 반드시 가격 차이를 20퍼센트 이상 차이 나게 해도 좋다고 하면서 잘 팔리면 수량이 늘어날 텐데 우리는 수량은 더 줄 수 없으므로 가격을 올려서 이익을 높여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노고는 지난번에 홍콩에 출장 다녀간 오구광 과장의 공로이니 답례로써 단가 인상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더니 수량도 더 못 준다면서 단가를 인상하면 장사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이전보다 자재가 좋게 쓰였는데에도 단가를 개선해주지 않는다면 공장은 그대로 생산할 수도 있다고 했더니 얼마를 인상하려고 하느냐고 물어왔다. 얼마를 인상해서 팔 수 있는 지 여러분이 더 잘 알 터이니 그것을 근거로 절반은 올려줄 수 있는 정도를 말 해 달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TAILAM의 사장인 미스터 람이 손가락을 한 개만 보이면서 US$1이면 어떠하냐고 물어왔다. 노보특 과장은 손바닥을 쫙 펴서 US$5를 말했다.

미스터 람은 깜짝 놀란 듯이 고개를 흔들며 영업부장을 바라보며 “음따까! (안돼!)”라고 비명처럼 대꾸하는 것이었다. 서로 손장난을 하듯이 말과 손짓을 반복하다가 노보특 과장이 US$2라고 선언했고 미스터 람이 오케이! 라고 답을 했다. 노보특 과장은 홍콩지점 사무실로 돌아오자 마자이조선 냉기사업본부장님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

중공수출 주력 기종이자 홍콩시장에도 주력 기종인 SR-198은 국판용과 같은 용적인데 중공향 냉장고로 지명되다시피 해서 홍콩 수출 물량은 다 기종 소량으로 중공수출 가격과 달리 높았지만 이번에 더 올린 셈이었다.

“본부장님께서 지난달에 제 부탁을 들어주셔오구광 과장이 홍콩을 다녀갔는데 더운 날씨에도 오구광 과장이 정확하게 시장의 요구를 파악해준 노력에 대리점이 감동했고 이번에 도착된 냉장고 품질이 훨씬 좋아졌다고 박수를 쳐주었고 제가 단가인상을 성공시켜 US$2씩 다음 달 선적분부터 인상되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이조선 본부장은 매우 반기면서“두 사람이 잘했구먼. 또 기술자 출장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주게나.”하셨다.

또 다른 일화는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에서 전세계적으로 호황 탓이기도 하지만 상상전자의 냉장고 COMPRESSOR만 별도공급을 받고싶다는 것이었다.

장차 상상전자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기술적 상무적 유대관계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완제품/SKD와 별도로 부품 공급도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정작 상상전자도 COMPRESSOR가 모자라 이탈리아 NECCHI사에서 수입할 정도인데 거의 매일 생떼를 쓰듯이 중아무역공사의 미스터 프랭키가 거듭 부탁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노보특 과장이 이조선 상무님께 연락드리니노보특 과장에게 반문하는 것이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도 COMPRESSOR가 부족하니 공급할 수 없다고 말 하기는 쉽고도 간단하나 장기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성의와 노력을 보여주고 전달할 가치는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딱 20FT CONTAINER로 2개 정도로 약 3,000대를 상상브랜드 제품으로 공급해주고, 그 수량을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서 상상브랜드 냉장고에 부착하면 한국에서는 이탈리아산 COMPRESSOR를 장착한 상상브랜드 냉장고가 판매에 지장 없을 것이고 중국에서는 상상브랜드COMPRESSOR의 씨앗 뿌리는 것으로 사료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비록 수입해서 한국내 판매용 냉장고에 사용하더라도 수출시장에 종자를 뿌리자는 제안에 허락하겠다’는 결심의 답을 노보특 과장은 이조선 상무로부터 듣게 되었던 것이다.

이 소식을 중아무역공사를 통해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에 전달되어 박수를 받았으나 중아무역공사 미스터 챠우는 상상전자 냉장고 수출팀과 모두 함께 북경을 방문했을 때에 홍콩 중아무역공사는 오로지 COMPRESSOR 한 개당 US$1의 Margin밖에 없었다고 가격을 공개해버린 것이었다.

좌중의 모든 북경설화냉장고 관계자들이 누가 그렇게 야박하게 했냐고 하며 상상전자가 너무했다는 반응과 함께 마오타이 백주잔을 이조선 상무에게 공격하듯이 대접을 하게 되어 이조선 상무는 중국 술로 머리 감듯이다받아 마시게 된다. 그렇게 열심히 대응하였기에 이조선 상무는 더 일찍 머리카락이 사라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노보특 과장은 구하기 어렵다는 대머리 발모 약을 북경에서 상상그룹의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시민권자 클라라 홍 마담 MADAM CLARA HONG에게 부탁해서 <101>이라는 물약을 진짜로 구해 보라고 부탁하면서 많은 돈을 맡기셨던 냉장고 사업본부장 이조선 상무에게 보내 드렸다.

그 후, 1988년 8월 중순경에 노보특 과장은 건강을 이유로 금주를 홍콩-한국-중국에 선언했다. 지난 번 북경 출장에서는 1대 40으로 버텼는데, 이번에는 그 들이 반드시 노보특 과장이 침몰하는 것을 보기라도 할 듯이 술잔을 이 테이블과 저 테이블에서도 보내왔지만 홍콩에서 받아온 어드벤티스트 병원의 의사 명함에 휘갈겨진 서명과 함께 STAY OFF ALCOHOL을 보여주었더니 Mr. Wang Jun이 한참 들여다보더니 이것은 가짜라며 인정 안 한다는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증명서로 사용하려면 붉은 색 두 줄이 대각선으로 찍혀야 하고 반드시 별 도장이 찍혀야 한다면서 술잔을 디밀었으나 정말로 마시면 죽는다는 시늉을 하면서 술잔을 거절했다. 그 때에 미스터 프랭키가 그렇게 거절하면 상대가 서운해할 텐데 앞으로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에 냉장고와 Compressor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냐고 묻기에, 왜 그러면 Compressor 가격을 공개해서 어렵게 수입해서 공급해준 보람도 없이 장사꾼의 시각으로 냉기사업본부장님을 대접하느냐고 항의 아닌 이의 제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California Brand 냉장고 SKD만이 아니라 아예 상상전자와 북경에 냉장고 공장을 합작으로 세우고 싶다는 Project Inquiry를 홍콩중아무역공사가 북경의 수입사인 중국투자신탁공사(CITIC)의 이름으로 제시해온 것이었다.

J/V PARTNER는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이고 브랜드는 [雪花] SNOW FLAKE이며 [雪花]는 ‘눈꽃’이란 의미로 내수용의 상표가 되고 SNOW FLAKE는 수출용의 상표라고 했다. 이렇게 상호 장기적으로 협력되어야 한국으로부터 상상전자의 California Brand 냉장고수입이 지속될 수 있다는 <메모>와 함께 말이다.
 

노보특은 프로젝트 보고서를 본사 해외본부 가전수출부에 보내고 대응방안을 요청했는데, 업무가 해외본부 가전수출부에서 해외사업팀으로 이양되면서 냉장고 공장도 설계실에서 해외기술팀으로 연계되어 홍콩지점이 이를 지원하며 추진하는 것으로 하고 북경의 CITIC을 만나러 단체 출장을 하게 되었다. 단체라는 것은 냉장고 공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팀과 경영기획실까지 등장된 TASK FORCE TEAM이 되어 북경의 만리장성호텔에 여장을 풀고 CITIC의 본사 회의실에서 홍콩 중아무역공사가 주선한 상담에 임하게 되었다. CITIC은 열렬히 환영한다고 하면서 실제 합작파트너사인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을 소개했다.

공장견학부터 하자고 해서 모두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의 엄청난 규모에 비해 생산은 저조하였으나 탐이 날 정도로 일관된 이탈리아제 생산설비들을 보면서 상상전자에서는 냉장고 해외기술팀 정구주 과장을 중심 기술자로 노보특과장이 치켜세우면서 파악하기 시작했다. 상상전자가 제시한 Project File을 검토한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측은 강력하게 설비의 구매권을 공유하기를 원했다.

그 이유는 상상전자의 설비 제시금액이 자기들이 구할 수 있는 가격보다 너무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 상상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접근하는 셈이지만, 북경설화냉장고 측은 이미 일본과 이탈리아로부터 유사한 프로젝트를 제시 받은 바 있다면서 상상전자의 가격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했다.

첫 상담에서 심각해지자 보류하고 다음 날은 천안문과 고궁 및 자금성을 관광일정으로 잡아주었다. 안내는 CITIC에서 해주었다. 저녁에는 무려 40명이 어우러지는 연회도 베풀어 주었다. 

상상전자 같으면 이런 미지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공장에서 이런 규모의 연회를 베풀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눈으로는 감탄하면서 입으로는 중국 음식과 술을 즐기게 되었다.
연회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 삼삼오오 쉬면서 자연스럽게 해외본부와 냉기사업본부의 출장자들이 얘기도 나누고 술을 더 마시면서 나온 얘기가 노보특 과장은 잊혀 지지 않게 된다.

이런 프로젝트가 세계적으로 수요가 있겠다 싶어 해외본부에는 해외사업팀을 만들고 각 제조사업부의 기술자 들을 차출하고 영입하여 조직을 갖추면서 해외프로젝트나 합작 요청이 있으면 공장은 해외기술팀을 만들어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해외사업팀은 프로젝트를 대응하거나 개발하는데, 그 입장이 소속에 따라 같은 일을 하고 같이 일을 했지만 달라지게 되어 감회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장 출신 해외본부 요원들은 지나치게 공장 우호적이다는 말이 나왔다.

그것도 홍콩지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 말은 바로 노보특 과장을 겨냥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말이 다른 사람이 아닌 해외본부 임원과 홍콩지점장의 대화였던 것이었다.

그래서 노보특 과장은 혹시 지난번의 전세계 냉장고 수출 All-Stop건으로 그러는가 싶어 분명히 사심 없이 회사 일을 하면서 허락받고 처리한 일에 대해서 그런 편가르기나 편견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정말 그 때에 노보특 과장이 냉장고 제조사업본부 손운국 이사에게 그런 제시를 않고 그냥 있었다면 홍콩만 울고 전세계가 웃었을까?

어차피 정답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일이 어이없게 담당자가 아닌 제삼자의 부주의나 조작으로 J/V PROJECT가 실패로 돌아간 후에 두고두고 그 때의 그 말들이 기억나게 된다.

다음 날, 다시 회의는 시작했으나, 역시 같은 주장이 반복되고 북경설화냉장고공장측은 상상전자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노보특과장은 홍콩중아무역공사의 미스터 프랭키를 불러‘미팅이 이렇게 되면 이 많은 상상전자 요원들이 출장으로 북경에 더 머물 이유가 없게 된다. 어찌할 것이냐?’라고물었다.

회의는 휴식 시간으로 지연되면서 이 말은 바로 CITIC에 전달되었다. 오후에 CITIC의 총괄책임자인 총경리 미스터 장Mr. Zhang이 회의실에 나타났다.

“여러분들이 어제의 고궁 관광 일정과 만찬 음주에도 불구하고 고단할 텐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쌍방이 성공적인 합작을 위해 열띤 토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러 왔다.”면서, “상호 이해를 조금씩 더 해보고 양보도 더해서 궁극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냉장고 최신 공장을 북경에 세워봅시다.” 하였다.
이때 상상전자 경영기획실의 고방해 과장이 “질문이 있습니다. 왜 중국 내륙 수도에 냉장고 공장을 지으려는 것입니까? 수출을 하려면 항구가 가깝거나 교통이 좋은 곳이 입지조건이 맞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CITIC의 미스터 장이 바로 답을 주었다.

“북경설화냉장고 공장은 중국 최고의 냉장고 공장이며 그렇기에 수도 북경에 있는 것이고, 북경에 있어도 수출에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대외적인 홍보가 북경이 좋기 때문이며 중국은 워낙 넓어서 굳이 수출만을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상상전자를 기술적 파트너로 인정해서 초대했다면 기술만큼은 모두 우리에게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공장의 정구주 해외기술팀장이 물었다.

북경설화냉장고공장팽가로 공장장이 말을 받았다. (팽 공장장은 6.25전쟁에 팽덕회 장군을 모시고 참전했다는 중공군 출신의 강직한 인물이었다.)

“물론 기술은 절대적으로 상상전자에 의존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이미 냉장고 공장을 운용하고 있기에 기본적인 기술은 있습니다. 다만 상상전자가 제공하고 있는 California Brand의 No Frost Type Indirect Cooling 간냉식 냉장고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설비가 Direct Cooling직냉식과 공용이 될 수 있기에 상상전자가 준비한 설비목록과 가격은 우리가 처리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서 어차피 한 배에 오른 합작사로서 서로서로 더 잘하는 부분을 맡거나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 말에 상상전자 출장자들은 모두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우리의 정보만 받고 일은 직접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이것은 안 된다는 느낌이었다.

잠시 정회를 하고 차를 한 잔 나누면서 상상전자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때에 경영기획실에서 왔다는 고방해과장이“안 될 바에는 지금 깨야 한다.”고 했다. “지금 깨어져도 상상전자는 출장비 외에 손해 볼 게 없다.”는 것이었다.

노보특과장이 묻기를 “고 과장, 그게 무슨 뜻입니까?” 하자, 그는 뜻 밖의 말을 쏟아냈다.
이번 출장 오기 전에 비서실에서 이 프로젝트를 한국의 주식시장에 써먹을 수 있는 가능성과 확률을 시뮬레이션 해보았다는 것이다.

“그건 또 무슨 말이냐”고 거듭 물었더니,”요즘 매일 같이 언론에 금강전자와 경쟁적으로 중공 시장 얘기를 띠우는데 지금 이 설화프로젝트는 여기에서 깨어져도 회사는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본다.”는 것이며, “자기가 북경에 간다고 하니 강남의 복부인인 고모가 전화를 걸어와 무슨 출장인지 묻기에 출장소개를 했더니 깨어지는 시점을 알려 달라고 했다.”는 농담까지 보태는 것이었다.

노보특과장은 화가 치밀었다.

“고 과장, 당신은 이 프로젝트나 이 출장이 장난으로 보입니까? 지금 이 순간에 그 따위 말을 꺼내며 그런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과 함께 북경에서 해외사업을 논해야 한다는 것이 심히 유감스럽고 불쾌합니다. 더구나 회사 기밀 사항을 그렇게 외부에 공개할 수 있고 이미 일파만파의 오류를 만들고도 이 자리에 앉아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이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안은 그 동안 독점적으로 누려왔던 중공 시장에 대한 냉장고 수출을 상상전자가 지속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는데 그런 점보다도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 하기 위한 언론이나 주식 시장을 우선한다면 현장의 세일즈맨들의 피와 땀은 어디에서 건지며 외화가득이라는 수출의 열매는 어디에서 구합니까?”라고 하니, “회사는 홍보도 해야 하고 거짓말을 지어서라도 경쟁사를 눌러야 하는데 이렇게 돈도 벌을 수 있는 소재가 있는데 뭐가 아쉬워 이런 불리한 프로젝트를 지속하여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해외 세일즈 현장에 있는 사람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앉아서 병정놀이 하듯이 일하려는 당신들이 문제”라고노보특과장은 일침을 가했다.

일단 노보특과장은 프랭키를 통해서 우리에게 기술적 구매 주도권을 주지 못한다면 여기에서 더 머물 이유가 없다고 전하고 다시 회의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북경설화냉장고팽가로 공장장이 일어서더니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오신 상상전자 여러분들은 중국 시장과 중국인을 잘 모르고 오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2년 전에 바로 당신들이 앉은 그 자리에서 오늘과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일본의 히타(Hita)사가 자기들에게 기술과 설비 조달 주도권을 달라며 터무니없는 설비가격을 제시했기에 북경에서 할 수 있다고 하니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그 문을 나가면 다시는 우리가 부르는 일은 없을 터이니 잘 생각해보고 제발 2년 내에는 그 문을 다시 두드리지 말기를 바란다’고요. 지금 상상전자에게도 같은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지금 나가게 되는 그 문을 두드리지 마시라고요. 일본의 히타사는 6개월도 안 되어 그 문을 다시 들어오고 싶다고 했으나 우리가 거절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리되지 말기 바랍니다.”상상전자 출장자들은 이것은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느끼었다.

그런데, 북경설화냉장고 팽 공장장이 한 마디를 더 보태었다. “여러분들이 지금 돌아가더라도 당초 우리가 약속한 대로 상호보안 유지는 지켜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하는 것이 합작 사업이고 거래일 텐데 자기들 뜻대로 안 된다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리어서 판을 깨는 일은 하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일이 염려되어 언론의 자유를 앞세우는 한국측 상상전자에 당부 드립니다.”

노보특과장은 미스터 프랭키를 다시 불렀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중아무역공사나 CITIC은 일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상상전자의 의지대로 해도 괜찮다고 하는 것이었다.

중아무역공사는 어차피 북경설화냉장고 공장합작사업의 중간상으로 등록된 셈이나 누가 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우선적으로 상상전자를 추천했으나 지금처럼 서로 이해가 안 맞는다면 각자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노보특과장은 다시 생각했다. 이미 짜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중공측이나 홍콩 중아무역공사의 입장은 상상전자의 목적과 일치되지 않아 상담을 중단하고 돌아가야 한다고.

그러나 대외적인 이미지와 중아무역공사 및 CITIC과의 향후관계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노보특 과장은 상상전자 출장단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냉장고 제조사업본부의 본부장 이조선 상무께 말씀드렸다.

“본부장님, 설화는 우리의 생각과 많이 달라서 잘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기왕에 냉장고 공장 중공 합작사업으로 출장 나오셨기에 다른 카드를 소개 사용하겠습니다. 현재 두 번째 서열로 우리가 수출하고 있는 홍콩 시장의 ANTAR BRAND가 사실은 중국 내까지 판매 및 중국에서 생산해서 수출도 하기 위하여 광동성과 사천성의 두 집단이 공동 투자해서 공장 신설을 도모하려고 상상전자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는 중아무역공사가 북경의 배경회사인 CITIC을 통해서 북경설화냉장고 공장 합작사를 얘기하듯 홍콩의 동성무역개발공사가 광동성 동관시의 화남무역발전공사와 함께 동관시에 냉장고 공장을 신설하여 사천성 성도전자집단의 자금과 주문을 배경으로 하려는 화남(South China)냉장고공장 신설프로젝트가 우리를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북경의 일정을 단축해서 그 분들도 만나고 광동성 동관시를 경유해서 홍콩으로 돌아가시지요?’

이조선 본부장은 “이번에 해외기술팀과 해외사업팀이 함께 준비도 했고 관련 직원들이 모두 출장나와 있으니 그것도 좋겠다.” 고 했다. 그리고,“여기 마무리는 내가 직접 나서서 좋게 하고 떠나도록 하자.”고 하셨다.

이조선 본부장은 ‘홍콩 중아무역공사와 북경 중국 투자신탁공사(CITIC)의 주선으로 북경설화냉장고 공장과 국제합작사업에 대한 좋은 상담을 하게 되었으나 보다 더 건실한 내용을 연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이번 상담은 이쯤에서 종료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했다.

그렇게 서로 마무리 인사를 하였고 미스터 챠우도 그것도 좋겠다며 CITIC의 미스터 장을 만나러 간다고 회의장을 나갔다. 그리고 상상전자 출장자 일행은 만리장성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회상하면 이 때의 판단이 결코 부족한 생각이었고 그 이전에 더 많은 준비와 고려를 전사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의 중공향 냉장고 수출의 문을 닫게 만드는 화근이 되었고, 특히 상상전자는 최상의 거래선과 안정된 비단길을 먼저 개발하고서도 놓치게 되는 실수를 하는 셈이 되었다.

그것이 조직의 힘이 아니고 조직의 병폐라는 것도 발견하게 된다. 신뢰에 근거한 상호 호혜 원칙의 상거래 보다는 조직의 생리는 실적과 경쟁에 우선했음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그만큼 우리는 급했고 자만했고 부족했음을 나중에 노보특 과장은 반성하며 발견한다.
 

1983년 동남아대양주 부품세일즈단으로 호주방문시 하늘에서 보았던 시드니타워

2) ANTAR-South China

다음 날 아침, 상상전자 일행은 이미 북경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미스터 응(Ng: 광동어/우리 성으로는 오씨吳氏/중국 보통화로는 우Wu-이렇게 홍콩/광동지역은 북경 지역과 같은 글자라도 발음이 다르다)을 만리장성 호텔로비에서 만났고, 기왕에 북경에서 만났으니 홍콩 동성무역개발공사의 미스터 응이 만리장성을 안내하겠다면서 출발을 하루 늦추자는 것이었다. 일행은 단축된 일정이므로 하루의 여유는 있으니 미스터 응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만리장성으로 출발했다.

미스터 응은 이미 자기 인맥을 통해서 북경의 관광회사에 연락해서 일행을 모두 안내할 수 있는 차량과 안내원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스터 응은 자기 말로는 노보특과장이 자기의 누추한 홍콩 신계지역 췬완(TsuenWan) 창고를 스스로 찾아온 첫 한국사람이었다며 매우 호의적으로 T-Crown Brand의 홍콩시장용 냉장고 주문을 해주면서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노보특 과장은 당시 처음으로 신계지역을   지도를 보면서 차를 운전했는데, 다행히 창고지역에서 동성무역개발공사를 발견했으나 그 자리에는 직원이라며 Mr.Ho가 있었는데 수염을 아주 멋있게 기르고 있었다.

첫 질문으로 Mr.Ng과 몇 년 동안 함께 일하고 있느냐니까, 11년 되었다기에 당시 홍콩의 고용시장이 2년 채우기도 쉽지 않은데 11년이 되었다기에 ‘좋은 Boss이구나’라고 직감했다.
왜 브랜드가 T-Crown이냐고 물었더니 중국에서 인기 있는 승용차가 일본 Toyo사의 CROWN브랜드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되면서 냉장고-세탁기-전자렌지-에어컨 등으로 업무가 확대되기에 이르렀고 미스터 응은 홍콩에서 중국식당 네 개를 경영하고 있고 태국에 합판공장도 가지고 있으나 이제는 중국에 가전제품 공장을 사업화 할 때라며 전폭적으로 상상전자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해왔던 것이다.

그런 미스터 응과노보특과장은 매우 철학적인 일화가 있기에 서로 눈만 보아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전격적으로 홍콩시장용 냉장고 주문을 했으나 홍콩시장에 도입된 상상전자 자가브랜드 대리점보다 더 잘해줄 수는 없다고 했고, 그럴수록 신용장은 제 때에 열어주어야 그나마도 잘 해드릴 수 있다고 했는데, 미스터 응은 그러겠다고 해 놓고 신용장을 약속한 날보다 사흘이 지나도록 열지 않기에 홍콩섬 중앙에 있는 동성무역개발공사의 미스터 응 사무실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

노보특과장은 다짜고짜 신용장 얘기를 꺼내기가 불편해서 홍콩섬에서구룡반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무실의 창문을 통해서 홍콩바다를 바라보며 “미스터 응, 홍콩 바닷물이 저렇게 탁하니 홍콩해양수의 위생환경도 염려됩니다.” 라고혼잣말하듯이 말하였다.

그랬더니 미스터 응이 답하기를 “Robert, 홍콩바다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을 것입니다. 왜? 물은 색이 없으니까요. 저 바닷물은 하늘 빛을 반사해서 우리가 보는 것인데, 오늘 하늘에 구름이 끼어 흐리기 때문에 탁해 보이는 것이지 저 구름은 바람이 불어서 지나갈 것이며 다시 홍콩 하늘은 그대로 맑고 투명할 것이고, 당연히 홍콩 바닷물은 다시 투명하게 반사해서 푸른 물을 보일 것입니다. 사전 양해 없이 신용장을 약속된 날짜에 못 열어서 오늘 찾아온 것이고 그런 기분으로 바닷물을 보니 그렇게 보인 것일 뿐 우리는 여전하고 신용장은 내일 틀림없이 열릴 터이니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상쾌하게 돌아가 힘 차게 일하세요”라고 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노보특과장은 말 그대로 상쾌하고 힘차게 지점사무실로 돌아와 생산일정을 원래대로 유지하게 했던 일화가 있던 것이다.

만리장성에 도착한 일행은 좋은 분위기로 지난 달부터 더 증가되는 해외사업을 위해서 상상전자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하고 냉기사업본부장이 되신이조선 상무와 함께 부디 프로젝트가 잘 성사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특별고사처럼 만리장성 팔달령에서 향을 태우며 마오타이 술을 한 잔 딸아 놓고 냉기사업본부장 이조선 상무, 홍콩지점 노보특 과장이랑 일행들이 모두 함께 큰 절로 수출지속과 프로젝트 성공기원의 삼배를 하기도 했다. 그 날이 1988년 4월 8일이었다.

다음 날 일행은 북경에서 비행기를 타고 광동성 성도인 광주(Guangzhou) 백운 비행장에 내렸고, 광주동방호텔에서 하룻밤을 여유 있게 지내고 추적추적한 날씨의 광주 주강에서 모두 배를 타고 동관시로 이동했다. 아주 조그마한 마을의 창고 같은 건물에서 냉장고 조립을 하고 있었다.

이미 홍콩을 통해서 공급된 냉장고 SKD(냉장고 Body와 Compressor를 분리 선적하고 도착지애서 조립하게 하는 것)가 동관시에서 냉장고의 심장과 같은 압축기Compressor를 냉장고 몸체에 조립하고 냉매를 주입시키고 용접을 하고나서 성능시험과 출하검사를 겸하여 Aging Test를 하는 방식으로 생산출하를 하고 있었다.

자기들도 기술자가 있고 냉장고를 개발 설계는 못해도 생산할 수 있으니 상상전자에서 일괄공정으로 냉장고 공장을 지어 달라는 것이 ANTAR Brand South China Refrigerator Project의 개요이었다. 당연히 중공내 내수 시장은 물론 홍콩을 통한 ANTAR Brand의 수출을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취지이었다.

상상전자로서는 아주 호재를 만났고 용이한 상대로 보였으나 문제는 상대가 과연 그럴 만한 자금 능력과 수행 능력이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무엇보다도 홍콩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여 상상 전자와 비교적 평탄하게 수출거래 관계를 맺고 있고 광동 사람들이 북경 사람들과는 달라 보이는 점이 진행에 편안하게 접근되었다. 이렇게 두 건의 냉장고 프로젝트를 비밀합작사업으로 수행하고 출장자는 모두 한국으로 돌아갔고, 홍콩지점은 중아무역공사를 통한 중공 땅 천진항에 꾸준히 냉장고가 도착되게 수출되고 있었고, 수량이 California Brand 만큼은 안됐지만 ANTAR Brand도 홍콩 항구에 꾸준히 냉장고는 수출되고 있었기에 상상전자 냉장고제조본부와 홍콩지점 관계는 긴밀한 관계이고 이와 잇몸의 관계처럼 발전 유지되고 있었다.

해외사업팀은 여전히 냉장고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가전수출부처럼 매일의 일과로 분주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한국의 J일보에 색다른 기사가 하나 실리었다.

그것은 홍콩지점 노보특과장이 지난 주에 본사의 해외사업팀 요청으로 보내 준 북경설화냉장고 공장프로젝트 실태보고서를 그대로 베낀 내용으로 글자 하나 바꾸거나 다르게 하지 않았다. 노보특과장은 이내 이전에 북경에 갔을 때에 기획팀의 고방해 과장이 지껄인 얘기가 떠올랐다.

결국 본사 그리고 수출부가 아닌 간접부서의 생각이나 입장은 현업부서와 달라서 중요 프로젝트가 부진하자 재물로 삼아 언론과 주식 시장의 불쏘시개로 삼았다고 여기니 배신감이 느껴졌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다음 날 오후에 중아무역공사의 미스터프랭키가 전화를 걸어왔다. 어제 서울에서 발행되는 J일보가 우리들의 프로젝트를 신문에 공개한 사실을 북경의 CITIC이 먼저 알고서 항의를 해왔다고 했다.

CITIC에는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조선족과 한족의 인재들이 당일 아침에 발간되는 한국의 조간 신문을 홍콩을 경유하여모두 오후 5시 이전에 받아보며 매일 오후 6시 이전에는 번역해서 한국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얘기를 북경에 갔을 때에 잠깐 사귀게 된 CITIC의 조선족 통역이 들려준 얘기였다.

미스터 프랭키는 당장 우리의 냉장고 수출에 지장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 SKD로 들여가는 California Brand는 Model SR-198은 더 이상 천진항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참으로 답답했으나, 노보특과장의 처지는 즉각 차선책으로 수출 물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앞섰다.

다행히 Countifarm이라는 상표의 제3의 거래선이 나타나서 광동성혜주시 지역과 사천성 지역에 공급하겠다고 물량을 요청하고 있었기에 여전히 공급물량이 부족하면 부족하지 공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중공 공산당의 힘은 북경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곧 다시 알게 된다.

해외지점에서 중요한 손님은 바로 한국제품을 수입해주는 바이어 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영업을 맡은 담당자의 몫이고 조직에서의 귀빈은 높은 사람인 것이다. 특히 사기업이므로 높고도 귀한 손님은 사주나 사주의 가족이나 친척일 것이다. 회사 일에 그런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나 그런 관계가 있다는 설과 함께 높은 분 아니 적어도 상상그룹 비서실출신이거나 비서실 근무자라면 그런 대접을 해외출장시에 받게 된다.

홍콩지점이 실적이 높아지고 즉, 수출 대금을 잘 벌게 해주어 한국에서는 상상전자의 외환보유고는 물론 거래은행의 외환계에서 특별대접을 관리본부소속직원들에게 하다보니 관리나 자금 계통의 고위층 인사들이 바로 해외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의전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때에 본사에서 관리본부장 김 상무가 홍콩에 출장을 나왔다. 출장 업무야 분명히 다양하게 있겠지만, 일과시간이 끝난 여가 시간에 홍콩지점장의 역할은 그 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물론 주재원들은 지점장의 의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지원해야 하는 임무가 생기는 것이다.

관리본부장은 상상전자의 돈을 주무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려고 그랬는지 주재원들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해서 모두 한국식당으로 초대받아 몰려 갔다.

당시 그룹사에서 사장님으로 오신 분의 방침이 ‘경비절감’이었기에 거래선 접대하다가도 예산이 초과되면 마시던 맥주가 떨어져도 더 시키지 말라는 농담이 희화되던 시기이었다.
월급쟁이들에게 조직의 계급과 명령은 무서움 이상 생존을 가름하는 고과의 살벌함도 느껴지게 된다.

그 김 상무님은 소주를 몇잔 마시더니 홍콩 주재 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의 여유도 피력하였다. 이 때 지점장은 한 말씀 보태기를 ‘모두 일이 많고 스트레스도 있어서 더러 거래선 접대가 아닌 우리끼리 소주도 이런 김치찌개가 있는 한국식당에 와서 먹고 싶은데, 한국식당은 한국 사람들만 가지 중국인들은 안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으로 경비 인정을 안 해줘 우리들이 잘 못오게 되고 오더라도 우리 돈으로 먹게 됩니다.’라고 하니, 김 상무님은‘그건 내가 돌아가면 바로 시정해줄께. 모두 고생들이 많았구먼.’하면서 ‘오늘 밤에는 내가 한잔 사겠네’ 하면서 자리를 술집으로 옮기자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모두 택시 한 대에 타고 이동할 수 있으므로 지점장은 구룡의 고급 술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한국술집이었다. 높은 분들은 말로는 외국에 왔으니 외국 음식이 좋고 외국 문화를 알기 위해 외국 술집을 찾지만 도착해서 십분도 안되어 재미없다고 하는 경우를 이미 많이 경험했기에 한국술집으로 안내했고 그 자리에서는 김 상무님은 더욱 기고만장해서 자기를 과시하다 모자랐는지 그만 회사 기밀 얘기도 꺼내고 말았다.

‘이번에 우리가 결산해보니 300억원이 남는데 이걸 보고하면 모두 세금인데, 어찌할까를 연구중이라 연구하며 바람 쐬려고 홍콩에 나왔다.’는 것이었다.

이 말에 주재원들은 놀랐다. 30만원이 경비 정리 안되어 5만원씩 월급에서 공제하듯이 걷어 한국식당 회의비를 결산했는데 회사는 돈이 300억원이나 남아도 세금 안 내려고 명목상 숨바꼭질을 한다고 하니 누가 번 돈인데 누가 운전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몰려왔다. <계속>

향암 (香庵)

홍콩 2B1 Limited 회장
홍콩 A-Dragon Corporation 창업, 1989.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과학기술산업융합 최고전략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수료 논문 [출판시장의 변화와 전자책의 미래연구] 발표로 장영실상 수상, 2018.8.

필명: 향암香庵~작품속 가명 노보특 (Robert영어이름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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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치의식으로 민주주의가 가...
                                                 
김사복, 5.18 진상을 세상에 알리...
                                                 
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
                                                 
이장희 교수 “미·일, 유엔사 통...
                                                 
[연재] 위안부가 있었던 시대 - 3...
                                                 
여수·순천10.19사건(여순항쟁)을 ...
                                                 
강제징용 귀국선 1호 폭침, 원인은...
                                                 
김대중평화센터 일본후원회, 김대...
                                                 
대검 국감에서 ‘MB 때 가장 쿨했...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그들의 속셈
                                                 
[이정랑의 고전소통] 가탁왕명(假...
                                                 
이제 눈을 들어 국가경영 전체를 ...
                                                 
[칼기노트 11] 비행기는 거짓말을 ...
                                                 
안병하 공직자 바로 세우기 운동본...
                                                 
[오영수 시] 자재암 부처님
11511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과 ‘유엔...
9510 강제징용 귀국선 1호 폭침, 원인은...
8678 네티즌이 나경원 고소에 대처하는 ...
8412 [오영수 시] 자재암 부처님
8222 기사가 아닌 소설(?) 쓰다 네티즌...
8111 이제 눈을 들어 국가경영 전체를 ...
5433 故 안병하 치안감과 경찰청 이야기...
4910 [연재] 위안부가 있었던 시대 - 2...
3778 조국 사퇴 ‘교수 시국선언’ 이병...
3739 ‘한겨레가 보도한 최악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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