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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용기,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 북한 개입설 주장
임두만 | 2019-05-02 13:34:5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청와대 청원방의 자유한국당 해산청원 추천자 수가 2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일 11시 30분 현재 추천자 수 167만 명을 넘긴 이 청원은 29일의 폭발적 추천자수 증가와 같은 추세는 아니라도 하루 평균 20만 명 이상 추천을 받는 등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물론 같은 페이지에 올라 온 민주당 해산을 청구하라는 청원도 27만 명을 넘기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양측 청원인 숫자 증가는 민주당 해산청구 청원이 자유한국당 해산청구 청원에 비해 현격히 작다. 또 시간대나 일자별로 비교해도 1/4정도에 가까울 정도로 밀리고 있다.

▲2019년 5월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의 청와대 청원방 상황 갈무리 © 임두만

이에 현재 자유한국당은 노골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매우 불편해 하고 있으며, 따라서 여러 음모론도 퍼뜨리고 있는 중이다. 즉 앞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베트남 아이피 유입설을 사실로 보고 베트남 14만 명 유입설을 주장하거나 아이피 조작설도 제기했으며, 이후 청와대의 해명과 이 최고위원의 수긍이 나오자 이제는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지난 1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역시 ‘북적북적 정권’이다 보니 북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청와대 청원방 사태를 북한 개입설로 치부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해산청원 추천이 140만 명을 넘기며 전날 이미 최고기록을 경신한데다 여론이 계속 심상치 않자, 이날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반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기자회견에서 “4월 18일 북한의 우리민족끼리에서 ‘한국당 해체만이 정답’이라고 말한 이후 나흘만인 4월 22일 청와대 게시판에 ‘한국당 해체’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면서 이 같이 주장한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원장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항의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그러자 이를 받아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불을 댕겼다.

정용기 의장은 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은 세력이 기획·진행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안건 처리를 두고 “이번 사태를 4·29 좌파정변으로 규정했다”면서 “이런 좌파정변에 동조하는 국민도 일부 계시는구나”라고 말했다.

또 “심지어 저희 자유한국당을 토착왜구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세력이 국내에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 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면서 “북한의 조평통 산하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에 한국당 해산시켜라라고 하는 것을 발표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했던 말을 되풀이 했다.

그런 다음 “있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된 걸로 봐선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에 의해 이게 기획되고 진행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추측에 의한 음모론이다. 앞서 베트남 아이피 유입설을 제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자신이 제시한 아이피 유입근거에 대해 청와대가 3월 아이피의 근거를 내면서 4월 29일 청와대 유입 아이피의 97%가 국내 아이피라는 해명을 “청와대가 맞다”고 수긍한 상태다.

청와대는 이 최고위원 등이 아이피의 해외 유입설을 말하고 이런 내용들이 세간에 돌자 3월의 해외 아이피 유입수치와 근거까지 제시하면서 해명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청원 추천이 급격히 불어난 4월 29일의 아이피 유입은 국내가 97%였으며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 같은 청와대의 해명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북한유입설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근거로 ‘우리민족끼리’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는 “청원에 참여한 국민들로부터 ‘그럼 내가 북한이란 말이냐’는 저항을 받아 한국당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비꼬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자유한국당 측의 불편함이 북한개입설까지 주장하는 등으로 표출되지만 자유 한국당 해산을 청구하라는 청원에 추천하는 국민들 수는 늘어만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같은 폭발적 증가세는 아니라도 지금도 하루에 20만이 넘는 수가 불어나고 있어 민주당 해산을 청구한 청원의 추천자수도 함께 불어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2019년 5월 1일 오전 9시 30분 청와대 청원방 상황 갈무리 © 임두만

현재 청와대 청원방에는 자유한국당 해산청원에 맞불로 민주당 해산청원이 같은 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그런데 지난 1일 9시 30분 양 청원 추천인은 자유한국당 해산청원 추천인이 1,471,214명, 더불어민주당 해산청원 추천인은 213,065명이었다.

이후 26시간이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 자유한국당 해산청원 추천인은 1,672,558명으로 정확히 20만 명을 넘겼으나 민주당 해산청원 추천인은 275,760명으로 약 6만여 명 늘어난 상태다.

민주당 해산청원이 좀 늦은 시기에 올라오긴 했고, 29일 추천인 차이가 현격하게 늘기는 했으나 바람이 잦아든 현재도 민주당 해산청원에 추천하는 사람들 힘이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측은 이 같은 국민여론을 베트남 유입 등 해외유입 가짜뉴스 또는 북한개입 음모론으로 넘어설 생각보다는 국민여론에 기를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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